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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바이오시밀러 악재' 로슈의 반격 "신약으로 정면승부"

  • 안경진
  • 2018-07-27 06:30:10
  • 2018년 반기매출 7% 성장…맙테라·허셉틴 매출감소분 신제품으로 보완

바이오시밀러 출시 이후 매출이 감소되고 있는 맙테라(왼쪽)와 허셉틴
스위스계 제약기업 로슈가 전년 대비 7% 오른 반기실적을 보고하며 2018년 실적예상치를 상향조정했다.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특허만료 이후 바이오시밀러의 공세를 받았지만, 신제품 출시로 단기간 내 위기를 극복했다는 평가다.

26일(현지시각) 로슈의 실적발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281억 1100만 프랑(31조 7235억원)으로 전년 동기(218억 4700만 프랑)보다 7% 늘었다. 제약사업부 매출은 전년(205억 2100만 프랑)보다 7% 오른 218억 4700만 프랑으로 집계됐다.

로이터는 로슈의 경영실적과 관련 "경쟁상대인 노바티스를 압도하는 성적이다. 가격경쟁력을 갖춘 바이오시밀러의 위협을 신제품 개발로 극복해냈다"고 평가했다.

맙테라, 유럽 반기매출 47% 감소…트룩시마·릭사톤 여파

불과 3개월 전까지만 해도 로슈의 올해 매출 전망은 그리 밝지 못했다. 1분기에도 전체 그룹 매출은 5% 성장했지만 유럽 지역 매출이 44%, 일본 매출이 11% 감소한 것으로 보고되자 바이오시밀러 출시로 직격탄을 맞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당시 미국의 의약전문지 피어스파마(FiercePharma)는 1분기 실적발표 당시 "전체 210억 달러의 연매출을 올리던 아바스틴과 맙테라, 허셉틴이 값싼 바이오시밀러와의 경쟁에 직면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과 같은 매출 규모를 유지하기 힘들어 보인다"고 보도한 바 있다.

로슈의 상위 10개 전문의약품의 2018년 상반기 매출액과 전년 대비 변화율(단위: 스위스프랑, %, 출처: 로슈)
물론 유럽, 일본 지역에서 바이오시밀러의 영향력은 유효하다. 지난해 셀트리온의 트룩시마와 산도즈의 릭사톤, 2종의 바이오시밀러를 맞아들인 유럽 매출은 여지없이 무너져 내렸다. 맙테라의 유럽 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한 5억 2500만 프랑으로 집계됐다.

1분기 맙테라의 유럽 매출(2억 8200만 프랑)을 고려할 때, 직전 분기보다 매출이 13.8%가량 줄어든 셈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감소율도 44%에서 47%로 3% 포인트 증가됐다. 트룩시마 허가지연으로 시간을 벌게 된 미국의 맙테라 매출이 3% 늘어난 것과 대조를 이룬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온트루잔트와 셀트리온의 허쥬마를 경쟁상대로 받아들인 '허셉틴'도 맙테라 만큼은 아니지만 매출이 줄었다. 허셉틴의 유럽 반기 매출은 전년보다 5% 감소된 10억 7600만 프랑으로 집계됐다.

오크레부스·퍼제타·알레센자 등 신약출시…"지속가능한 성장" 자신

신제품의 지속적인 성장세가 로슈가 향상된 실적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로슈는 2012년 피부암 치료제 에리벳지(비스모데깁)를 시작으로 유방암 치료제 퍼제타(퍼투주맙)와 캐싸일라(트라스투주맙 엠탄신), 혈액암 치료제 개지바(오비누투주맙), 특발성폐섬유증 치료제 에스브리에트(피르페니돈), 코텔릭(코비메타닙), 알레센자(알렉티닙),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 오크레부스(오크렐리주맙), 헴리브라(에미시주맙) 등에 이르기까지 꾸준하게 신제품을 출시했다.

2018년 상반기 로슈 그룹의 수익구조. 바이오시밀러 여파로 줄어든 매출을 신약 등이 보완했다.(출처: 2018년 2분기 로슈 콘퍼런스콜 발표자료)
이들 10개 제품이 지난 상반기에 벌어들인 매출액은 15억 1500만 달러에 달한다. 바이오시밀러 여파로 출어든 매출공백을 메우고도 남는 규모다.

다발경화증 신약 오크레부스의 상반기 글로벌 매출액은 10억 4900만 프랑을 돌파했고, 유방암 치료제 퍼제타 매출은 13억 1300만 프랑을 올렸다. 허셉틴과 맙테라, 아바스틴에 이어 로슈의 전문의약품 매출 4위에 랭크되는 수준이다. 폐암 신약 알레센자의 반기 매출액은 2억 7900만 프랑으로 전년 동기보다 91% 증가됐다.

로슈는 특허만료에 대비해 매년 신제품을 출시해 왔다.(출처: 2018년 2분기 로슈 콘퍼런스콜 발표자료)
이날 콘퍼런스콜에 참석한 로슈의 세베린 슈완(Severin Schwan) 대표(CEO)는 "올해 성장률은 한자릿수 중반대로 기대된다. 전체 210억 달러의 시장을 형성하던 허셉틴, 아바스틴, 리툭산 3종이 특허만료에 처했지만 로슈의 신약 파이프라인은 더욱 탄탄해질 것"이라며 "로슈는 젊어진 포트폴리오 덕분에 바이오시밀러의 시장 진입에도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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