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하는 아이들 보고 결심"…약국, 인문학과 만나다
- 김지은
- 2018-09-04 18:3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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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방과 결합한 약국 오픈 화제…독서토론·건강서적 출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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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강원도 원주 행복한이화약국
강원도 원주에는 인문학과 약학이 만난 특별한 약국 한곳이 있다. 지난달 말 김영숙 약사가 문을 연 행복한이화약국. 오픈 전부터 김 약사의 지인은 물론 동료 약사들 사이에서 유독 관심을 끌었던 곳이다.

지역 주민들이 부담없이 쉬면서 책도 읽고, 건강에 대한 정보도 나눌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게 꿈이었다는 김 약사. 그는 자신의 주업인 약국과 평소 즐겨하던 인문학을 결합한 새로운 약국을 탄생시켰다.
"갈곳 없는 청소년들 보고, 도서관 만들자 결심"
최근까지도 처방조제로 눈코뜰새 없는 약국에서 근무 약사로 일했다는 김 약사는 바쁜 와중에도 항상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있었다고 했다.
약국이 마트 안에 있어 아침이고 밤이고 마트 한켠 대기 의자에서 시간을 보내는 청소년들이나 어르신들이 눈에 들어왔다는 것. 그래서 학생들도 어르신들도 편하게, 또 의미있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어떨까 하는 막연한 생각을 하게 됐다.
그래서 생각한 게 갈곳 없는 주민들이 편하게 다녀갈 수 있는 쉼터이면서 자유롭게 책도 읽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었다. 평소에도 워낙 책을 좋아해 약국 일을 접게되면 작은 도서관을 열고 싶다는 꿈을 꿔왔던 그이다.



김 약사는 고민 끝에 처방조제에 쫓기지 않는 약국을 개설하면서 약국 한켠을 책방으로 만들기로 했다. 이 공간은 출판사로도 등록도 했다. 그간 ‘시민을 위한 환경백과’ 등 서적을 출간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꾸준히 책을 쓰고 그 책을 필요한 사람에 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다짜고짜 남편에게 주민들을 위한 무료 도서관을 열겠다고 했더니 놀라더라고요. 잘 하고 좋아하는 약사 일을 그만두고 새로운 일을 벌인다고 하니 걱정이 됐겠죠. 그래서 절충한게 저의 천직인 약국과 제가 좋아하는 책과 관련한 일을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이었어요. 주민들에 도움도 줄 수 있으니 더 좋고요. 용기를 내는데는 우리 이대 동문들이 큰힘이 됐어요."
독서토론도 하고 건강강좌도 하고…주민 위한 열린 공간으로
김 약사가 관심을 갖는 또 다른 분야는 교육이다. 약사로 바쁘게 일하면서도 업무 후에는 방과후 교실에서 무료 봉사도 하고 지역에서 하는 아토피예방교육, 방문약료 사업에도 꾸준히 참여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방과후 교실에서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을 가르치고, 약물교육을 위해 지역 내 여러 학교를 다니면서 더욱 청소년들의 교육의 중요성을 알게됐다는 그이다.


"아이들을 만나면 관심과 교육의 필요성을 많이 느끼게 되요. 형편이 어려워 여건이 안되는 아이들은 더 그렇고요. 그러던 중 동문들과 재능기부에 대해 이야기하게 됐어요. 대학 동문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다양하게 일하고 있는데 그 친구들이 그런 부분을 아이들에 나눠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넓은 책상도 들여놨고 나중에는 프로젝터도 설치할 계획이에요. 옹기종이 모여 독서토론도 하고 강의도 듣는 공간이 됐으면 해서요."

이전에 근무하던 약국들은 처방조제에 치여 여건상 환자에 긴 상담도 복약지도도 쉽지 않았다. 이제는 마음껏 환자에 정보를 주고 상담도 하고 싶은 바람이 있다.
“전에 근무했던 약국에서 워낙 바쁘다보니 환자에 너무 많은 말을 안하셔도 된다는 말도 들었어요. 저는 워낙 제가 알고 있는 정보를 드리고자 하는 마음이 큰데, 저조차도 일이 바쁘고 몸이 지치니 그게 쉽지는 않더라고요. 그래서 지금의 약국을 선택하기도 했어요. 처방건수가 많지는 않지만 저를 믿고 오시는 손님들에 마음을 다해 상담을 하고, 그 안에서 저도 약사로서 만족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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