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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 조제하던 마약, 외래처방 전환한 병원의 실험

  • 김지은
  • 2018-09-11 11:00:25
  • 충남대병원, 마약 원외 전환 시행…외래약국과 구입량 등 사전조율

병원 약제부와 원외약국들이 마약 외래 처방에 합의해 환자 편의와 업무 효율을 개선한 사례가 있어 주목된다.

충남대병원 약제부 유미선, 최순옥, 김은영, 이준숙 약사는 최근 발행된 병원약사회지 35권 3호에 ‘외래 환자 마약처방전 원외 전환을 통한 업무 효율성 개선’을 주제로 한 업무 변경 사례를 소개했다.

약제부는 지난해 9월부터 원내에서 조제, 투약했던 경구 및 외용마약을 원외처방전으로 변경, 외래 약국에서 취급이 가능하도록 했다.

동일한 환자의 처방 중 마약은 원내 처방전으로, 함께 처방되는 마약 이외 약은 원외처방으로 구분 됐다. 이로 인해 환자들이 원내약국과 원외약국을 이중으로 방문했고, 중복된 투약 대기시간은 환자 불편을 가중시키는 원인이 됐다.

이에 약제부는 원외약국들과 업무 협의를 우선적으로 시행했다. 인근의 대다수 약국에서 개선활동 내용을 공감할 수 있도록 홍보하고 마약 취급시 유의사항과 준비 물품, 마약구입처, 구입방법 등 전반적인 사항뿐만 아니라 병원에서 투여되는 사용량을 근거로 수량을 안내했다.

병원 내부적으로도 처방전 변경 작업이 순차적으로 진행됐다. 우선 마약류가 외래약국으로 발행되는 만큼 마약처방전 서식에 맞춰 기재 항목 등 원외처방전 서식도 변경됐다. 마약 서식에 맞게 기존 환자의 주소와 병명, 주요 증상 항목이 추가됐다. 약제부는 변경된 처방전 서식에 대해선 복지부의 검토도 완료했다.

갑작스런 원외 처방 변경으로 혼란을 느낄 수 있는 환자와 병원 내부 직원들에 대한 홍보 작업도 이어졌다. 마약 수령 환자 대상 전환 안내문을 외래 투약구에 게시, 환자들의 혼선을 예방하고 그룹웨어 게시판과 문자 메시지로 변경 사실을 의료진에 알리는 작업 등이다.

이번 제도 변경으로 병원 내 마약 처방 건수는 시행전 575(100%)건에서 188건(31.4%)으로 줄었고, 원외 마약 처방건수는 410건(68.5%)으로 늘었다.

약제부는 이번 제도 변경으로 환자 편의가 개선됐다고 밝혔다. 마약을 수령하는 환자의 경우 투약 대기시간이 줄었고, 환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 원내약국과 원외 약국을 이중으로 방문하지 않아 편해졌다고 응답한 환자가 절반 이상이었다.

이번 제도변경으로 환자 만족도와 약제부 업무가 개선된 만큼 인슐린과 대장 내시경 전 처치용 하제 등에 대한 원외처방전 전환도 추가로 검토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약제부는 "마약과 함께 마약 이외 약품도 동시 처방받는 환자의 원내, 외 약국 이중방문으로 인한 불편함을 개선해 환자 만족도를 향상시켰다"며 "또 원내에서 마약 이외 약을 조제받는 환자들도 30분 이상 투약 대기시간을 감소시켜 만족도를 향상시켜 원내 근무약사들의 업무 가중을 해소시키는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더불어 조제에 집중하던 약사들이 복약상담이나 처방중재로 업무가 전환됐다"며 "이로 인해 환자에 안전한 약물요법 제공, 효율적인 약물 치료에 기여할 수 있었고 약사 업무 만족도 향상에도 큰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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