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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남북, 11년만에 보건의료 협력...방역·의료산업 방점

  • 김정주
  • 2018-11-07 12:19:10
  • 평양공동선언 후속 조치 일환..."무병장수 향해 공동 노력" 다짐
  • 개성서 남북의료 실무자 회의...실효성 높이고 형식 배제 위해 비공개 논의키로

[남북 보건의료협력 첫 분과회의]

남과 북 통일·보건당국 관계자들이 한반도 방역·의료사업 논의를 위한 첫 발을 뗐다. (왼쪽부터) 박동철 보건성 부국장, 박철진 조평통 참사, 박명수 보건성 국가위생검역원장(단장), 권덕철 보건복지부 차관, 김병대 통일부 인도협력국장, 권준옥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장(사진=공동취재단).
한반도 화해·협력 무드의 흐름을 타고 보건의료 분야도 남북한이 모여 협력의 장을 열었다.

남과 북 통일·보건당국 관계자들은 오늘(7일) 오전 10시 개성 남북연락사무소에서 '남북 보건의료협력 분과회의'를 열고 한반도 감염병과 국가방역 등 보건의료 협력을 위한 첫 단추를 뀄다.

이번 분과회의는 2007년 보건의료 협력 이후 경색된 남북한 정세에 따라 단절됐다가 정권 교체와 함께 11년만에 처음 열린 협력 회의로서, 평양공동선언 이후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권덕철 복지부 차관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 도착해 북측 대표단과 수행원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회의에는 우리 측 대표단 김병대 통일부 인도협력국장을 비롯해 권덕철 보건복지부 차관(단장), 권준옥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이 참석했다. 북 측에서는 박철진 조평통 참사, 박명수 보건성 국가위생검역원장(단장), 박동철 보건성 부국장이 나섰다.

우리 측 대표단은 오전 9시30분경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 도착했다. 이어 9시59분경 북측 수행원 3명이 도착, 10시 보건의료회담 대표단 양쪽 3명씩 6명이 입장해 기본 환담을 나눴다.

처음 대면한 자리에서 우리 측 단장인 권덕철 복지부 차관은 박명수 보건성 국가위생검역원장에게 "서울에서 (오전) 7시20분에 출발해 8시 30분에 도착했다. 이렇게 가까운지 몰랐다. 오시는 데 불편은 없었냐"고 말문을 텄다.

권 차관의 인사말에 북측 단장인 박 원장은 "하루 전에 (미리) 왔다"며 "(남북의 거리상황은) 방역적으로 보자면 어느 쪽에서 발생하든지 바로 전파될 수 있는 매우 짧은 거리"라고 답했다.

이에 권 차관은 "남북이 매우 가까운 거리이기 때문에 또 사람이 통제할 수 없는 곤충이나 모기 등으로 전염병이 확산될 수 있어서 남북이 힘을 모아 차단할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회담이 그러한 틀을 만들기 위해 큰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대화의 끈을 이어갔다.

다시 박 원장은 "북과 남 사이에 절박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적지 않다"며 "하지만 수뇌부들께서 평양공동선언에 '방역 및 의료사업 강화'를 명시한 것은 '무병장수' 하면서 인류 최상의 문명을 누리려는 온 겨레의 지향을 반영하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왼쪽부터) 권덕철 복지부 차관(단장)과 박명수 보건성 국가위생검역원장(단장)이 회담 전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이 자리에서 권 차관은 박 원장에게 지난 노동신물 1일자를 통해 '위생방역 사업에 대해 새로운 혁신을 일으켜 나가야 한다'고 밝힌 바를 치하하고 덕담을 아끼지 않았다.

권 차관은 이어 "보건의료 분야 회담은 2007년 한 번 열고 협정을 맺었지만 그 뒤로 상황이 여의치 않아 중단됐다"며 "늦었다고 생각했을 때 시작하는 게 빠르다는 격언처럼 속도를 내서 보건의료 협력을 통해 남북 주민이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하자"고 다짐하고 북측도 동의를 표했다. 양 측은 대표단 소개를 간략하게 진행한 뒤 향후 회담의 성격을 비공개로 하기로 결정했다. 비공개는 우리 측 권 차관이 제안했다.

권 차관은 "회담 내용이 공개되면 협력이 형식적으로 흐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긴밀하기 논의하기 위해 비공개로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제안했고 북측도 이에 동의했다.

양 측은 상호 기본 입장을 맞교환 한 뒤 본격적으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남북의료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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