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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층 몰린 우편투표 잡자"…최광훈-김대업 '총력전'

  • 정혜진
  • 2018-12-05 19:14:23
  • 문자·전화에 선거운동 집중...기표 마무리 한 약사들 많아

약사 유권자들에게 투표용지가 발송되자 한 표라도 더 모으기 위해 최광훈·김대업 후보 캠프가 모든 방법을 동원했다. 문자와 전화는 물론, 언론 배포 자료도 쏟아지고 있다.

개표를 앞두고 이틀 간 선거사무실이 분주했다. 4일 오전 투표용지가 각 약국과 유권자 집에 도착하면서, 4일과 5일이 기표가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시기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가장 먼저 두드러진 건 문자 메시지와 전화 폭주다. 약사 회원들은 하나같이 '문자 메시지가 너무 많이 온다'며 불만 아닌 불만을 터뜨렸다.

서울의 한 약사는 "후보자 캠프에서, 동문에게서, 같은 지역 약사에게서 문자가 오는데, 내용은 모두 비슷하다. 한번씩 보낸다 해도 하루에 비슷한 내용의 선거 문자가 쉴 새 없이 오고 있다"며 피로감을 호소했다.

이런 문자 전쟁은 호 별 방문인 선거운동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선거 규정 상 선거 우편물이 발송되는 3일부터 후보자는 약국을 방문할 수 없다. 한 캠프 관계자는 "남은 방법이 전화와 문자 밖에 없으니, 집중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각 캠프는 4~5일 이틀 간의 전략에 대해 뾰족한 방법은 없다고 밝혔다.

최광훈 후보(1번) 캠프 관계자는 "문자와 전화 선거운동을 지속하고 있다. 최 후보도 사무실에 오는 지지자나 관계자들을 만나고 전화로 지지를 호소하는 데 최선을 다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체 투표율이 아무리 높아도 60% 후반일 것으로 본다. 그렇다면 30%의 온라인투표 신청자가 절반 가량 되는데, 이 사람들은 그나마 투표에 관심 있고 나머지 '부동층'에 해당하는 유권자가 우편투표에 몰려있어 이 기간이 부동층 표심 잡기에 아주 중요하다"며 "온라인투표 신청자 9000여명이 어떤 약사들인지 알 수 없어 이들을 위한 특화 전략을 세우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대업 후보(2번) 캠프 관계자는 "4~5일 이틀 간 보도자료를 중점적으로 배포했다. 이틀 간 배포한 보도자료만 열 건에 달한다. 김 후보의 공약을 이 기간동안 집중적으로 홍보하기 위한 것으로, 발행된 기사 링크를 문자로 발송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도 부동층 유권자가 우편투표에 몰려있다고 봤다. 부동층은 투표에 큰 관심 없고 주변 약사나 선후배가 추천하는 후보를 찍는 경향이 강하다. 그런 점에서 오피니언 리더들이 중요하다. 이들에게 더 좋은 공약을 각인시키기 위해 보도자료와 문자를 활용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나치게 많은 문자 발송, 상대후보 비방 섞인 문자 전쟁이 도를 넘어섰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지역의 한 약사는 "이번 선거만큼은 '전쟁'이 아닌 '경쟁'을 하길 바랐으나, 선거 기간이 진행될 수록 실망만 가득하다. 문자와 전화는 모두 스팸, 거절로 돌려놓았다"고 뼈아프게 지적했다.

이어 "문자와 전화를 다 받다 보면 약국 운영이 어려울 정도다. 한 쪽이 네거티브 문자를 보내면 다른 쪽이 받아치는 식이니, 선거 자체에 신물이 난다"며 "프레임 싸움이 심화하면서, 정작 후보 개인을 보지 못하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약사는 또 "온라인투표를 신청한 유권자도 우편투표 유권자와 똑같은 문자를 받으며 염증을 느낄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사표가 많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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