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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가 건넨 손편지 "최 후보님, 꼭 당선 되세요"

  • 정혜진
  • 2018-12-11 06:00:58
  • 최 후보, 감동 선물 공개..."꼭 붙으라" 찹쌀떡도

경기도 한 회원이 최광훈 후보에게 건넨 손편지.
'꼭 회장이 되어 지금의 혼란스러운 약사사회를 바로 잡아 주세요.'

이 한마디가 최광훈 후보의 마음을 움직였다. 아직 출마를 결심하기 전이었다. 그러나 한 회원이 건넨 이 손편지에 최광훈 대한약사회장 후보(1번)는 마음을 굳혔다. 힘든 길이겠지만 출마를 결심한 것이다.

"아직 뚜렷한 후보군이 부상하지 않았던 때였고, 저 역시 반드시 출마하겠다고 생각하기 전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편지는 제가 결심하게 만든 많은 이유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이 회원은 최 후보의 어떤 점을 보고, 대한약사회장 도전이라는 작지 않은 결심을 하게 만들었을까.

'요즘 정부의 약사정책이 너무나 약사를 무시하는 정책이 많고, 약사들은 제 할 일 성실히 하는데, 무슨 잘못이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제가 한참을 고민하고 생각해보니 최 회장님이 이번 약사회장 선거에 출마를 하시면 어떨까 합니다. 이미 고된 일을 많이 겪어 꺼려지시겠지만, 이 일에 불사할 마음이 없으면 안되는 일이라, 최 회장님이 적임이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약사회를 문제 없이 이끌 수 있는 사람은 최 회장님 뿐일 것 같아 오랜 고민 끝에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최 후보는 "출마하지 않으면 마음에 상처받을 일도 없고, 인생을 즐기면서 살아갈 수 있지만 이 회원을 비롯해 많은 약사들의 권유가 있어 결심을 했다. 내 인생이 바뀐 것이다"라고 회고했다.

그런가 하면 최 후보의 출정식에서 한 후배는 승리의 상징이자 더 많이 뛰라는 의미를 담아 나이키 신발을 선물했다. 최 회장은 이 운동화를 신고 멋진 포즈로 사진을 찍어 후배약사에게 전송했다. 고맙다는 마음의 표시이자, 열심히 뛰겠다는 의지를 담은 사진이었다.

출마를 결심한 계기나, 출마를 약사사회에 크게 알린 자리에서 받은 선물이 손편지와 운동화였다면, 지칠법도 한 선거 유세 기간에 힘을 준 선물도 있다.

후배가 선물한 운동화를 신은 최 후보와 유세 중 회원에게 선물받은 찹쌀떡.
출마를 권유한 손편지를 보낸 경기도의 한 회원은 최 후보의 출마선언 후에도 지인을 통해 '꼭 당선되어 약사회를 바르게 이끌어달라'는 손편지를 보내왔다.

그런가 하면 '꼭 찰싹 붙으시라'며 당선 기원 찹쌀떡을 쥐어준 회원, 점심시간이니 점심을 같이 드시고 가시라고 붙잡던 유권자, 지역 특산물이라며 약국에 있는 먹거리를 나눠주며 '파이팅'을 외쳐준 약사, 여행가서 사온 차가 있으니 추운 날씨에 한 잔 하고 가시라고 권유했던 회원들이 최 후보를 더 열심히 뛰게 만들었다.

또 포항에서 만난 한 젊은 약사는 '최 후보님이 오길 기다렸다'며 약사사회 현안 6가지를 질문으로 만든 종이를 꺼내와 잠시라도 의견을 말해달라고 붙잡았다. 약국 유세라는 것이 한시가 촉박한데도, 최 후보는 이 약사와 30분 가까이 대화를 하며 '이런 분들이 있어 약사사회가 밝다'고 느꼈다.

최 후보는 "매일 150곳 넘는 약국을 돌았다. 그런데도 피곤하지 않았던 건 여러 회원의 관심과 격려, 지지 때문이었다"라며 "하지만 따끔하게 약사회를 위한 고언을 주시는 분 의견도 귀담아 듣고 있다. 좋은 소리만 해주시는 회원보다, 쓴 소리를 해주는 회원, 더 다양한 의견을 생각하게 하는 회원들이 약사회를 발전시키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후보는 이어 "회원들의 따뜻한 격려와 충고에 선거기간 동안 웃음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다"며 "처음 출마했을 때 가졌던, '회원을 위한 회장이 되겠다' 했던 마음을 되새긴다. 초심을 잃지 않는 회장이 되겠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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