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5-12-18 18:44:26 기준
  • #회장
  • 데일리팜
  • #제약
  • 약국
  • #글로벌
  • #염
  • #평가
  • #의약품
  • #약국
  • #제품
팜스터디

일동홀딩스, 과거와 다른 '슈퍼개미' 경영권 참여 선언

  • 천승현
  • 2019-02-14 12:20:12
  • 지분 8.7% 주주, 보유목적 변경 '참여'...최대주주 지분율 53% 영향 미미 전망

일동홀딩스 지분 9% 가량을 보유한 개인투자자가 경영권 참여를 선언했다. 과거 수차례 주요주주의 경영권 흔들기 사례와는 달리 일동홀딩스 최대주주 지분율이 50%가 상회하고 있어 큰 영향은 없을 전망이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은 씨 외 특수관계자 9인(최메디칼, 일백복지재단, 구은영, 구천모, 추금자, 최창열, 최우주, 최정규, 최지웅)은 일동홀딩스 보유 주식이 91만3708주로 지난해 11월8일 86만7673주보다 4만6035주 늘었다고 지난 12일 공시했다. 지분율은 8.3%에서 8.71%로 상승했다.

최 씨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3달 동안 72차례에 걸쳐 일동홀딩스의 주식을 사들였다. 투자 규모는 약 6억원이다.

지난 2016년 9월 최은 씨가 장내에서 일동홀딩스의 주식 150주를 취득하면서 주식 매수 움직임이 본격화했다. 최 씨 등은 이후 2년 5개월 동안 937차례에 걸쳐 일동홀딩스의 주식을 매수했다. 이 기간에 62차례 장내매도 거래도 있었다. 총 투자금액은 156억원 가량이다.

최 씨 등이 이번에 지분보유현황을 보고하면서 보유 목적을 ‘경영권 참여’로 변경했다는 점이 주목할만한 변화다. 최 씨 등은 “회사의 배당 결정 및 주주권 참여”라고 보유목적을 밝혔다.

최 씨 등은 지난해 3월 지분 5% 이상 보유하면서 최초 보유현황을 보고했다. 이후 지분 1%씩 증가할 때마다 지분보유현황을 보고하면서 “경영권에 영향을 주기 위한 행위를 하지 않을 것임을 확인한다”라면서 경영권 참가목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일동홀딩스 경영권에는 큰 위협이 되지 않을 전망이다. 일동홀딩스의 최대주주 등은 52.62%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지난 2017년 지주회사체제 전환 이후 대규모 유상증자와 주식 공개매수를 통해 회사 오너 일가가 대거 일동홀딩스의 주식을 보유하게 되면서 지분율도 치솟았다. 옛 일동제약의 인적분할 이후 회사 최대주주 등이 보유 중인 일동제약의 주식을 대거 일동홀딩스로 교환했다.

일동홀딩스의 최대주주는 씨엠제이씨로 지분 16.98%를 보유 중이다. 씨엠제이씨는 일동제약 오너 일가의 가족회사로 과거 일동제약 주요주주의 지분을 매입하면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당초 윤원영 회장이 지분 100% 보유한 개인 회사였지만 지난 2015년 윤 회장이 지분 90%를 윤웅섭 사장에 증여하면서 사실상 윤 사장의 소유 회사가 됐다.

사실 일동홀딩스는 옛 일동제약 시절에 수 차례 주요주주의 경영권 참여 선언에 홍역을 치른 경험이 있다.

일동제약은 과거 지주회사체제 전환 이전에 취약한 지배구조 탓에 수 차례 경영권 위협에 노출됐다. 일동제약 최대주주와 우호세력의 지분율은 20~30%대에 불과한 반면 10% 이상을 보유한 주요주주들이 이사 선임 안건 제안, 주주총회 취소 소송 등 경영권 분쟁 가능성을 제기했다.

녹십자도 일동제약의 경영권을 위협하기도 했다. 녹십자는 지난 2014년 일동제약 지분율을 29.36%로 끌어올린 이후 일동제약의 지주회사 전환을 저지시켰고 2015년 일동제약의 정기주주총회에서 감사와 사외이사를 추천하며 경영진 입성을 추진했다.

경영권 분쟁 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일동제약 측은 주요주주의 주식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경영권을 방어했다.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세 차례 경영권 분쟁을 일으켰던 개인투자자 안희태 씨는 지난 2013년 보유 지분 6.98%를 윤원영 회장 측에 팔았다. 당시 윤 회장의 개인회사 씨엠제이씨가 안 씨의 주식을 매수했다. 이 때 씨엠제이씨가 일동제약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녹십자가 보유한 주식도 일동제약 측 백기사가 가져갔다. 녹십자가 보유했던 일동제약 지분 29.36%중 20%는 사모펀드 운용사인 H&Q 코리아의 3호 PEF가 출자한 썬라이즈홀딩스가, 나머지 9.36%는 또 다른 운용사인 인베스트썬이 인수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