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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학제 의·약사 팀의료, 환자 골든타임 위해 필수"

  • 이정환
  • 2019-03-26 19:23:32
  • 권순용 은평성모병원장 "진료과·직능 갈등 타파로 환자생명 살린다"

은평성모병원 권순용 병원장
"난 인공관절·노인성 골절을 전문으로 보는 정형외과 의사다. 고관절 골절을 첫날 치료하면 사망률이 10%에 불과하지만, 3일이 지나면 사망률은 세 배로 는다. 결국 협진이 중요하다. 최단 시간 최대 효과를 내 환자 생명을 살릴 수 있다면 다학제기반 의·약사 팀 의료는 도입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내달 정식 개원을 앞둔 가톨릭은평성모병원 권순용 병원장이 바라보는 진료과 간 의·약사 직능 간 협력은 적극적이고 진보적이었다.

권순용 병원장은 환자 완치율을 높이고 치료 시간을 줄일 '골든타임'을 위해서라면 전 진료과목 교수와 약제부, 간호부가 진료 프로세스에 장벽없이 참여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감없이 밝혔다.

26일 은평성모병원 본관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권 병원장의 다학제 기반 의·약사 팀의료 철학을 질문했다.

권 병원장은 개원 준비 과정에서 진료과 간 갈등, 불화, 알력다툼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의사 진료과 간 협력 외 약제부, 간호부와 '진료 컬래버레이션' 역시 적극 장려되는 게 시류라고 분명히 했다.

권 원장은 "병원을 구성하는 센터장, 약제팀장, 간호팀장에게 현장 직원을 섬기는 서번트 리더십을 가지라는 지침을 내렸다"며 "약제팀은 의료팀과 협력해 환자 약물안전·효과를 극대화해야 할 동반자다. 병원 운영위원회에 약제팀장 등 직능별 헤드는 모두 포함시킨다"고 말했다.

권 원장은 의료진과 약제팀 간 물리적 거리가 떨어져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이 간극을 좁히기 위해 직능 간 교감·소통 커뮤니티를 다양하게 만들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앞장섰다고 했다.

권 원장은 "병원장으로서 성바오로병원을 이끌 때 부터 의사 뿐만 아니라 약제팀, 간호팀, 행정팀이 정기 미팅에 꼭 포함되도록 정책을 마련했다"며 "의사, 약사, 간호사가 각자 위치에서 업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병원을 만드는 게 환자 치료성과에 긍정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정형외과 의사로서 노인성 골절 최고 권위에 오른 권 원장은 누구보다 협진체계 구축의 중요성을 체득하고 있다고 자부했다.

은평성모병원 최승혜 진료부원장, 권순용 병원장, 배시현 기획홍보실장(왼쪽부터)
치료 골든타임을 놓치는 순간 환자 생명이 단축되거나 소실될 수 있는 위험성을 정형외과 전문의로서 직접 거듭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왔다는 게 권 원장의 설명이다.

권 원장은 "다학제는 오늘날 병원장에게 요구되는 지혜로운 병원 경영 전략중 가장 큰 덕목이다. 모든 대학병원의 큰 문제가 각 지료과 간 이기주의나 교수들의 권익다툼"이라며 "여러 측면에서 상충되는 이해관계를 어떻게 부드럽게 해소해 환자 안전·건강 회복에 최선을 다할 수 있는지가 병원장을 평가하는 역량기준"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그는 "의·약사 팀의료를 수행할 지식과 경륜을 갖춘 약사를 뽑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병원약사가 아이덴티티·성취감·자존감이 충족 되도록 경영을 이끌겠다"고 덧붙였다.

간담회에 동석한 최승혜 진료부원장도 은평성모병원이 다학제진료를 기반으로 진료기획 기틀을 잡았다고 부연했다.

최 부원장은 "2013년부터 진료기획에 착수했고, 타 병원과 어떻게 차별화해야하나 고민이 컸다"며 "환지중심 진료를 위한 협진이 기획 핵심이었다. 의료 흐름을 세분화·집중화해 센터를 구성하고 하드웨어 역시 설계 시 부터 다학제 센터를 염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합진료실이 따로 마련된 게 이때문이다. 외과와 내과 등 질환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했다"며 "약제팀과 의료진 간 협력체계 구축은 더 구체적인 방법을 논의해야 하지만 기본적으로 모든 주요 회의에 약제팀이 포함되며 팀의료 철학을 공유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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