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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이찌 백혈병약 FDA 허가불발...미국 진출 적신호

  • 안경진
  • 2019-06-25 06:15:16
  • FDA, FLT3 저해제 퀴자티닙 불허가 결정..."임상데이터 처리과정에 의문제기"

다이이찌산쿄의 미국 항암제 시장진출에 차질이 생겼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이 '퀴자티닙' 허가신청을 거부하면서 상업화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다이이찌산쿄는 21일(현지시각) FDA로부터 퀴자티닙(quizartinib) 심사완료통지서(CRL)를 받았다고 밝혔다. FDA는 특정 돌연변이 소견을 나타내는 급성골수성백혈병(AML) 환자에 대한 퀴자티닙 사용을 허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일본 후생노동성(MHLW)이 지난 18일(현지시각) '반플리타'란 제품명으로 퀴자티닙 판매승인을 내준 것과 정반대 결론이다.

FDA의 퀴자티닙의 허가 불발은 지난달 중순 항암제자문위원회(ODAC)의 의견이 크게 영향을 끼쳤다.

퀴자티닙은 FLT3-ITD 유전자 변이 소견을 나타내는 급성골수성백혈병(AML) 환자 대상으로 개발된 약이다. 미국 샌디에이고 소재의 생명공학기업 앰비트바이오사이언스(Ambit Biosciences)가 최초 개발했지만 2014년 인수합병을 거쳐 다이이찌산쿄 소유가 됐다. 지난해 8월 FDA로부터 혁신치료제와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을 받으면서 성공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던 파이프라인이다.

하지만 지난달 14일 개최된 FDA 항암제자문위원회 회의에서는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투표 결과 3대8로 퀴자티닙 허가를 반대하는 의견이 많았다. 이때부터 FDA 허가불발 관측이 제기됐다.

다이이찌산쿄는 일본과 유럽, 미국에서 진행된 QuANTUM-First 임상 결과를 허가신청 근거로 제출했다. FLT3-ITD 유전자를 동반한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 중 항암화학요법에 반응을 보이지 않거나 재발한 그룹에서 퀴자티닙과 항암화학요법을 비교하는 디자인이다.

분석 결과 퀴자티닙 투여군의 전체생존기간(OS)은 6.2개월로 대조군(4.7개월)과 1.5개월 차이를 보였다(HR 0.76, 95% CI 0.58, 0.98).

자문위원단은 '임상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난 것과 무관하게 시험약 투여군과 대조군 사이에 불균형이 크다'는 점을 반대 사유로 들었다. 자문위에 따르면 약물치료 후 동종유래 조혈모줄기세포이식수술(HSCT)을 받은 환자 비율은 퀴자티닙 투여군이 23%로, 대조군(0%)과 차이가 컸다. 불균형한 임상데이터에서 도출된 결과를 신뢰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두 군간 약물투여를 받지 않은 환자 비율 차이가 크고, 전체생존율(OS) 데이터가 불완전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FDA 약물평가연구센터(CDER)의 리차드 파듀(Richard Pazdur) 혈액항암제관리국장은 "20년동안 신약허가를 위한 임상자료를 검토하면서 이처럼 환자 비율 차이가 큰 데이터를 본 적이 없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FDA 허가 불발로 '반플리타'의 국내 도입도 다소 지연될 전망이다. 반플리타는 작년 11월 한국다이이찌산쿄에 항암사업본부가 신설된 이후 첫 번째 도입 제품으로 유력시 돼왔다. 미국 상업화 계획이 확정된 이후 국내 허가신청 절차를 추진할 공산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이이찌산쿄의 안트완 이베르(Antoine Yver) 항암제 연구개발 총괄 부사장은 "미국 진출을 위한 다음 행보를 결정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FDA 통지서를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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