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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TP, 조제 불편해도 깨끗하고 안전...세계적 추세"

  • 정혜진
  • 2019-08-26 16:52:22
  • 바이엘, '아스피린' 포장 블리스터 전환..."약국 불편 이해"
  • 약국 "유럽 85% 이상이 PTP 사용...불편 감수해야"

[데일리팜=정혜진 기자] 다빈도 의약품인 바이엘 '아스피린'이 전면 PTP 공급을 결정하면서 약국가가 조제 불편이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일각에서 환자가 보다 위생적이고 안전하게 약을 복용하기 위해 PTP 째 조제하는 문화를 정착시킬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바이엘 역시 환자 안전을 위해 번거롭지만 약국이 불편을 감수해달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바이엘 아스피린 프로텍트 블리스터 패키지: 요일이 적힌 캘린더팩
바이엘코리아는 지난 6월 관련 업계에 '아스피린 프로텍트' 100mg 1500정 병포장 대신 500정 블리스터(PTP: Press Through Package)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현재 상황에서 남은 병포장 재고는 8월 말 이후 모두 소진될 전망이다. 바이엘 측은 1회 복용 의약품을 한 포에 포장하는 한국의 특수성을 감안해 병포장을 재공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으나, 그 시점은 2021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병포장 공급이 전면 중단되면서 약국에서는 당장 조제에 불편이 많다고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다빈도 의약품인 만큼 하루 소진하는 양이 수천 정에 달하는 PTP를 약사가 일일이 손으로 눌러 개봉해 다시 조제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바이엘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본사의 정책으로,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공통적으로 해당되는 사항으로 제품의 품질 관리 및 안전성을 위해 내려진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독일 공장에서 제조한 의약품을 국내로 수입, 유통하는 과정에서 정제가 서로 부딪혀 깨지거나 훼손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블리스터 패키지로 변경하면 제품을 사용하기 전까지 정제가 훼손되지 않도록 개별적인 보호가 가능하고, 패키지가 변형될 경우 즉시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위변조 정황을 바로 알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장점을 감안해 선진국은 이미 PTP 사용률이 증가하고 있다. 유럽 국가는 이미 고형의약품의 85%가 블리스터 패키지로 포장되고 있고, 현재 20% 미만 수준에 머물러 있는 미국도 점차 PTP 사용률이 증가하고 있다.

서울의 A약국 L약사는 "PTP 사용은 세계적 추세로, 약물의 안전성과 환자를 생각하면 PTP포장으로 나아가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며 "위생상, 안전상 이유는 물론 오남용 방지, 조제오류 방지 등을 따져봤을 때 가장 이상적인 포장 방식이 PTP"라고 설명했다.

이어 "병포장을 주로 하는 미국도 변질, 오남용 위험을 줄이기 위해 PTP로 전환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유럽과 일본도 PTP 사용이 70~80%에 이른다"며 "이런 추세를 반영해 바이엘도 생산단가가 더 높음에도 불구하고 전면 PTP포장을 선택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출처; 바이엘코리아 제공)
그러나 약포지에 1회 복용할 모든 약을 담아 포장하는 한국의 방식에서 PTP는 되레 약사의 조제 불편을 유발한다.

바이엘코리아 관계자는 "블리스터 포장의 장점이 많지만, 한국 시장의 현실에서 블리스터 패키지는 약사 조제 과정에 번거로움을 주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바이엘은 병포장 재공급을 노력하는 한편, 변화하는 한국 상황에서 PTP가 확대될 필요성이 많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근 몇년 사이 편의점에서 약을 구매할 수 있게 됐고, 약국도 셀프메디케이션이 가능한 오픈매대를 갖추는 곳이 늘어나면서 소비자가 직접 약을 선택, 복용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올바른 약물 복용의 필요성과 약물 복용에 있어서 국민 인식이 높아질 필요가 있고, 실제 의약품 정보와 복약에 있어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는 의견이다.

바이엘코리아 관계자는 "기존의 의약품 포장법에 익숙했던 의료전문가들도 블리스터 패키지로 변화하고 있는 세계적 추세를 신중하게 고려해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L약사 역시 "약국의 일반의약품이 대부분 PTP 형태임에도 PTP 포장으로 인해 의약품을 잘못 복용하는 사고는 많지 않다"며 "한국 조제 문화도 환자에게 약이 전달될 때까지 생산된 그대로 전해지는 PTP로 나아갈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바이엘코리아는 한국시장의 특수성을 고려해 병 포장의 필요성을 본사에 지속적으로 어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본사도 한국 상황을 신중하게 검토해 오는 2021년 상반기 쯤 병 포장 재공급을 고려하고 있다.

서울의 C약국 K약사는 "아스피린 프로텍트가 PTP로 포장을 변경하면서 많은 보건의료 전문가들이 환자의 안전과 복약순응도 증진을 위한 조제방식을 고민하게 됐다"며 "1회 복용량 재포장없이 블리스터로 환자에게 제공하는 방법의 경우, 환자들의 이해와 공감도 필요한 일이라 언급하기 이른 감도 있지만, 제품의 안전성과 환자의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는 블리스터 포장의 장점도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대한민국 약국 조제 환경을 더 고려한 현실적인 개선책이나 제약사가 제포기를 보급하는 등의 지원이 병행된다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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