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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고가항암제, 보험급여 속도 올려 환자 지원"

  • 이정환
  • 2019-10-04 15:05:13
  • 장정숙 의원 질의에 답변..."지나친 제약사 가격요구 협상에 전력"

[데일리팜=이정환 기자] "정부의 보장성강화 정책(문재인 케어)이 MRI 등 시급하지 않은 분야에 재정을 투입한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 폐암, 위암 등 중증질환자 진단에 적용돼 재정 낭비가 아닌 것이다. 약가에 대해서는 가능한 빠른 시간 내 보험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가약의 보험가격을 정하는 과정은 어쩌면 1명의 환자를 살릴 수 있을지, 5명의 환자를 살릴 수 있을지를 결정하는 일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말기폐암 등 중증질환 치료용 고가 의약품 보험급여화에 속도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중증질환자들의 절박함와 재정적 어려움에 공감하며 제약사와 효율적이고 신속한 약가협상에 응하겠다는 계획이다.

4일 복지부 박능후 장관은 장정숙 의원(바른미래당)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장 의원은 환자단체 숨사랑모임 이건주 운영위원을 참고인 소환해 문케어의 약제급여정책 문제를 지적했다.

이건주 위원은 폐암으로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투약받은 환자로, 문케어의 재정압박으로 중증고가약 급여가 중진국 이하로 떨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회 장정숙 의원(왼쪽)과 숨사랑모임 이건주 위원
이 위원은 "암 환자들은 항암제 값이 비싸 강아지용 구충제를 먹으며 낫길 기도하고 있다. 난 이미 면역항암제 혜택을 받았다. 약이 급여될지 말지는 더이상 나와 직접 관계가 없다"며 "그럼에도 내 생명이 다할 때 까지 급여확대 주장으로 암 환자의 작은 복음이 되고 싶다. 정부와 국회 도움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이 위원은 "문케어의 문제는 중증질환이 아닌 일반 질환이 우선순위에 있다는 점이다. 분초를 다투는 암 환자는 뒷전인 것 같아 참담하다"며 "암 환자의 고통에도 면역항암제는 2년 동안 협상만하고 있다. 1차 치료제 보험이 되지 않아 써보지도 못하거나 무리하게 자비로 투약하다 가정이 풍비박산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박 장관은 이 위원 주장에 깊은 공감을 표하면서 고가약의 신속한 급여등재를 재차 약속했다.

아울러 중증질환자 생명을 경시하는 게 아닌, 최대 중증환자 치료를 위한 정책적 고민을 하고 있다는 입장을 부연했다.

박 장관은 "이 위원과 비슷한 상황에 있는 환자가 많은 연락을 해온다. 다만 복지부가 중증환자 생명을 경시한다거나 특정인 목숨을 아깝게 여기지 않는 게 아니라 생명을 더 많이 구할 수 있도록 돈의 효율성을 생각할 뿐"이라며 "몇몇 의원이 문케어가 MRI에 불필요한 돈을 쓴다고 지적하는데, MRI 사용자가 결국 중증 암환자다. 낭비로 볼 수 없다"고 답변했다.

박 장관은 "약가 급여에 대해서는 가능한 빠른 시간 내 보험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급여화 과정에서 제약사의 지나친 약가 요구가 있어 이를 수용하면 5명 환자를 구할 돈으로 1명의 환자밖에 구하지 못하는 현실"이라며 "복지부가 냉담하거나 몰라서 그런게 아니라 더 많은 생명을 위한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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