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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그들만의 경영 승계 벗어나려면

  • 이석준
  • 2019-10-28 12:15:54

[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중소형제약사 가업승계가 한창이다. 창업주 2, 3세들은 사장, 부사장, 대표이사, 등기임원 등 주요 보직에 초고속 승진하고 있다. 더불어 사실상 회사 주인이자 최고 결정권자인 최대주주에도 오르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가업 승계는 어찌보면 당연하다. 가족 중 회사 경영을 이끌 적임자가 있다면 애써 일궈놓은 터전을 남에게 줄 필요는 없다.

다만 따져봐야할 부문은 있다. 가족 경영은 기대와 숙제가 공존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사업 지속성은 유지할 수 있지만 변화에 둔감할 수 있다.

외부와 단절된 주주 및 임원 구성, 내수의존도, 연구개발비와 연계된 미래 성장 동력 부재, 경영승계를 목적으로 운영한 계열사 성적 부진 등이 그렇다.

기업마다 경영 스타일은 다르다. 현 사업을 유지해 대대손손 잘 먹고 잘 사는게 목적이라면 변화는 필요없다. 다만 반대라면 외부 소통 등 변화의 과정은 필연적이다.

일부 중소형제약사는 전문경영인 영입, 바이오벤처 지분 투자, 시설 투자, R&D 등으로 성장 동력을 만들며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대표 가족경영 기업인 일성신약은 전문경영인을 들여왔다. 효과 여부는 지켜봐야겠지만 상근 등기임원 8명 중 5명 오너일가 등 가족 일변도 경영진 구성에 일단 변화를 줬다.

최근에는 철옹성 자사주도 유통 물량으로 풀었다. 일성신약 자사주는 유동주식수의 50%에 육박해 유통주식수(거래량) 부족 주범으로 평가받았다.

현대약품은 수년째 이어진 저마진 구조에도 매출액의 10% 정도를 연구개발에 쏟아붓고 있다. 지난해는 영업이익의 11배가 넘는 135억원을 R&D에 집행했다. 올해도 3분기만에 100억원을 넘어섰다.

중소형제약사의 가족경영 세대교체는 변화냐 안주냐의 갈림길로 볼 수 있다.

그들만의 경영 승계가 되지 않으려면 외부 소통 등을 통한 기존 사업과 향후 전략의 적절한 조화가 필요하다. 물론 안주를 택한다면 그들만의 리그로 남아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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