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5-12-29 02:49:52 기준
  • #평가
  • #약사
  • #인사
  • #염
  • #제품
  • #치료제
  • #급여
  • #침
  • #유한
  • #한약

"의약품 유통정보·부작용 보고시스템 연계 시도 필요"

  • 이혜경
  • 2019-11-21 17:46:05
  • 심평원 약제정책연구부, 터키 'iTS' 시스템 분석

[데일리팜=이혜경 기자] 국내 의약품 유통정보 시스템을 부작용 보고 시스템과 연계해 제공하는 시도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현재 우리나라는 국민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의약품 정보를 제공하고 부작용을 신고할 수 있도록 서비스는 제공하고 있지만, 세계 최초로 의약품 실시간 이력추적 시스템(iTS)을 구축한 터키와 비교하면 연계 부분에선 훨씬 뒤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묘정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정책연구부 주임연구원은 최근 'HIRA 정책동향'에서 '터키 iTS' 소개 및 시사점'을 통해 우리나라도 최종 소비자인 환자를 중심으로 의약품 정보를 적극적으로 제공할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21일 정책동향을 보면, 터키는 의약품 구매와 판매, 반품 등 공급망에서의 모든 거래를 추적해 의약품을 안전하게 제공하고 위조·불법 의약품이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2010년부터 iTS를 개발했다.

처음엔 도매업체를 제외한 의약품 공급 전 단계를 모니터하다가, 2011년부터 도매업체를 포함한 모든 의약품의 판매장소와 판매일자, 사용기한 등 의약품 유통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자국 내 모든 의약품에 대한 iTS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2014년부터는 국민들이 손쉽게 의약품 이력추적 정보를 열람할 수 있도록 모바일 어플을 제공하면서 현재 iTS는 약 10억개 이상의 의약품 추적이 가능하다.

터키는 2만5000여개 약국과 408개 제조사, 592개 도매상 등 4만2000여개소의 이해관계자가 정보를 활용하고 있으며, iTS를 통해 부작용이 감지된 의약품은 리콜과 재판매를 막는 동시에 생산·수입업체에 최단시간 안에 반품할 수 있는 절차를 제공하고 있다.

의약품 실시간 추적 과정을 보면 제조업체가 데이터매트릭스를 인쇄하면 제조·수입사에서 iTS에 의약품 정보를 신고한다. 제조업체는 도매업체로 의약품 패키지를 배송하면서 판매신고를 하고, 도매업체는 구매신고를 한다. 여기까지는 우리와 비슷하다.

하지만 터키는 병원과 약국이 참여하면서 다시 판매와 도매신고가 이뤄진다. 그러면 iTS는 제조·수입업체에서 소매업체와 병원, 약국, 환자에 이르기까지 모든 의약품 유통망에 대한 추적이 가능해진다.

반면 우리나라는 의약품 구매시 보고 기전이 없고, 생산·공급·사용 등 일방향 정보를 수집·관리하고 있다. 환자 중심의 서비스 측면에서 보면 우리나라와 터키 모두 모바일 어플을 제공하지만 우리나라는 '내가 먹는 약! 한눈에 서비스'로 조제시 DUR 점검을 시행한 의약품 정보와 따로 입력한 의약품 알러지·부작용 등으로 정보가 제한돼 있어 개인별 이력추적은 어려운 상황이다.

터키의 iTS는 전 세계 최초로 구축된 의약품 이력추적 시스템으로, 안전한 의약품 제공, 부당청구 방지, 병행무역 및 재고부족 방지, 투명한 유통망 제공 등을 기대성과로 꼽고 있다.

김 주임연구원은 "터키의 경우 구입정보를 포함하는 매매정보의 수집과 환자 정보 수집 등이 과도한 업무 부담과 개인정보 보호 문제의 측면에서 논쟁이 있을 수 있다"며 "하지만 지금까지 국내에서 논의된 유통정보의 활용방안을 보면 제약회사, 유통업체, 요양기관 등 이해관계자에만 집중돼 있고 소비자는 거의 고려하지 않고 있어 터키 사례 고려는 의미 있는 논의"라고 평가했다.

실제 의약품 유통정보 활용 방안과 관련, 기존 연구에서도 공급내역의 보고 주체이자 정보의 적극적인 활용 주체인 공급업체를 중심으로 접근을 시도했었다.

김 주임연구원은 "환자중심성이 강조되는 현재 최종 소비자인 환자를 중심으로 의약품 정보를 적극적으로 제공한다면 의약품 적정 사용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내가 먹는약 한눈에 서비스를 통해 개인정보 수집 동의 절차를 거쳐 의약품 이상사례 정보를 보고할 수 있는 기전이 마련되면 개인의 이력추적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