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전약국 3곳에만 공급하는 제약사 유통정책 '논란'
- 김민건
- 2020-01-03 17:5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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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제약, 도매상 통해 강동경희대병원 특정약국들에만 공급
- 주변 약사 "어디서도 약 구할 수 없다"…제약사에 시정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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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강동구약사회와 주변 약국에 따르면 강동경희대병원이 처방하는 A제약사의 프레가발린, 아토르바스타틴, 클로피도그렐 등 5개 성분 품목이 특정 도매상을 통한 일부 문전약국 공급 정책을 유지하고 있어 환자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연매출 10억원대 규모의 A제약사는 한방의약품 위주로 총 100여개 품목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거래처는 강동경희대병원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작년 하반기부터 A사가 기존 공급 계약을 맺고 있던 도매상과 거래를 중단하고 특정 B도매상으로 유통을 제한하면서 불거지고 있다. 약품을 받은 B도매상이 문전약국 3곳에만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 약사들의 민원을 들은 구약사회는 "지금 당장 의약품 공급이 안 돼 병원 주변 약국에서 불편을 호소하며 개선을 요청하고 있다"며 "원활한 공급이 급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해당 품목을 공급받을 수 없게 된 주변 약국에서는 단골 환자가 처방전을 가져와도 의약품을 구할 수 없어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다. 강동구에서 오랫동안 약국을 운영 중이라는 A약사는 데일리팜과 통화에서 상당한 불만을 표출했다.
A약사는 "환자가 해당 품목을 처방받는 경우 구하기가 참 어려워 곤란하다"며 "오랫동안 약을 받아가던 환자가 있었는데 가끔씩 약이 바뀌어도 구할 수 있던 것이 작년 8월부터 새로 처방이 나오면서 대형 도매상조차도 도통 구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이 약사는 "온라인몰까지 10군데가 넘는 곳을 다 주문해봤는데 이름조차 뜨지 않는 곳도 있었다"며 "나를 믿고 다른 병원의 약을 가져다 주는 환자가 잘 쓰던 약을 왜 바꾸냐고 해서 결국 대체조제를 3개월 넘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약사는 "병원에 이런 상황을 알리고 어디서나 구할 수 있는 약을 처방할 의무가 있는 것 아니냐고 하니 '문전약국'으로 환자를 보내라는 얘기를 들었다"며 "주변 다른 약국도 같은 상황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같은 항의가 이어지자 A사는 직거래 공급 조건을 제시했다. 주변 약국에서는 "언제 나올지 모르는 1개 품목을 받으려고 직거래까지 해야 하냐"며 "오직 제약사 이익만을 위한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또 다른 B약사는 "제약사기 1품목이라도 주문하면 주겠다고 하지만 몇 개월에 한 번 처방이 나오는 품목 때문에 직거래를 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B약사는 "해당 제품은 전부 장기처방약"이라며 "환자들은 장기처방약 대체조제를 좋아하지 않는다"며 직거래를 유도하는 제약사 정책이 불공정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A사는 회사 경영 상태가 적자인 상황에서 다른 유통망을 통해 제품을 공급하면 회사가 무너질 수 있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A사 관계자는 "다른 소형제약사는 도매업체에 할인을 많이 해주는데 그렇게 하면 유통 정책 자체가 흐트러진다"며 "매출액이 갖춰지고 흑자로 돌아서면 다른 도매상에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서 다른 도매상에 공급할 경우 단기 매출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결국 회사가 힘들어진다"고 거듭 강조하며 "약국에서는 번거롭겠지만 언제는 연락을 주면 당일 발송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약사회 의견을 수렴해 차후 의약품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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