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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약무 전문가 27년차…"공적업무 보람 느껴"

  • 공직약사 유미영 의약품관리종합정보센터장
  • 세종연구소 교육 파견 이후 정보센터장으로 '컴백'

[데일리팜=이혜경 기자] 원주 혁신도시로 지방이전을 마친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건강보험공단이 동시에 걱정하는 문제가 있다.

의사, 약사 등 전문인력 채용 건이다. 특히 약사의 경우 심평원 정원은 72명, 건보공단 정원은 35명이지만 양 기관 모두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원주 이전과 함께 약사들이 하나, 둘 이탈하면서 수시 채용 절차를 거쳐 약사들을 채워도 빈 자리를 메우는데 한계가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 지난 1년 동안 세종연구소에서 교육 파견을 마치고 돌아온 유미영(54·덕성약대 86학번) 심평원 의약품관리종합정보센터장을 만나 공직약사로서의 장점을 들어봤다.

유 센터장은 지난 1993년 의료보험연합회(심평원 전신) 시절에 입사해 약제급여인정기준과 관련한 업무를 맡아오다, 2006년 개방형 직위인 약가재평가부장 공채에 응모해 심평원에서 약사출신으로서 전문성을 이어가고 있다.

"입사한지 벌써 27년 됐어요. 약사로서 약제관리실에서 23년 근무하고, DUR관리실장을 맡다가 세종연구소 교육 파견 이후 정보센터로 복귀했죠."

유 센터장은 2014년 상반기까지 약제관리실 약제등재부장을 맡아 경제성평가 등 신약 급여적정 심의 핵심업무를 담당했었다. 당시 약사 출신으로 '경제성평가 전문가'라는 타이틀이 그를 따라 다녔다.

2015년 1월 정기인사를 통해 실장 승진을 하면서 국방대학원으로 1년간 교육 파견을 갔다가 2016년 치료재료실장, 2017년 급여등재실장을 거쳐 지난 2018년 다시 약제와 관련성이 높은 DUR관리실장으로 복귀했다.

약사 출신인 유 센터장은 전문성을 인정 받고 40대에 실장으로 승진한 '젊은 실장'이자, 요즘은 심평원 내 '하늘의 별따기'라는 교육 파견으로 국방대학원과 세종연구소까지 다녀온 인물이다.

"심평원에서의 생활은 개인적으로 보람 있고,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던 기회였어요."

유 센터장은 약제관리실, DUR관리실에 이어 현재 정보센터에 이르기까지 심평원 내에서 의약품 유통부터 급여, 환자 안전관리까지 전반을 책임지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그는 "심평원이 제약회사나 도매업체를 감시하는 역할도 하지만 국민이 더 좋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도 한다고 본다"며 "약사 출신으로서 의약품과 관련한 업무 뿐 아니라, 국민을 위한 업무를 수행한다는 자부심이 공직약사로서 오래 심평원에 남을 수 있었던 거 같다"고 했다.

최근 심평원 원주 완전 이전에 따라 약사 등 전문인력 이탈 우려현상에 대해선 "보람 있고, 즐거우면서도 국민을 위한다는 생각을 하면 공직약사의 매력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심평원에서 약사의 역할은 다른 기관에 비해 특성이 있다고 했다.

"의약품의 모든 정보가 집약된 곳이 심평원이고, 약사로서 어떤 역할을 하던지 모든게 의약품과 관련된 중요한 업무를 담당하게 돼요. 요즘 '워라밸'이 중요한 시데인데, 자신이 보람을 느끼고 즐겁게 일을 할 수 있는게 '워라밸'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어요."

유 센터장 또한 20~30대를 보내면서 주변 약사 선후배, 동기들로부터 "보수도 적고 별 다른 대우도 없는 공공기관에서 근무하느냐"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40대 후반을 거쳐 50대가 되면서 오히려 일상적인 패턴으로 생활하고 있는 동료들에 비해 '액티비티'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한다.

"주변 동료들을 보면 제약회사, 병원 등에서 근무하다 대부분 나이가 들면서 개국 약국에서 근무하는 경우가 많아요. 매일 출퇴근을 반복하면서 '행복'에 대한 고민을 하더라고요. 하지만, 전 그동안 젊음을 바쳐 일궈낸 건강보험, 의약품과 관련한 일을 돌이켜 보면서 '잘했다'라는 자부심이 생기더라고요."

우리 가족, 우리 국민들이 제대로 된 건강보장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 '버팀목'으로 작용했다는 유 센터장. 그는 "다른 공공기관과 달리 여성이 많은 심평원은 여성 약사가 근무하기에도 좋다"며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약사라면 한번 쯤 경험해도 좋은 직장"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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