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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순물 수혜' PPI 처방액↑...에소메졸·놀텍 '수직상승'

  • 천승현
  • 2020-01-29 06:20:22
  • [약효군별 시장분석]➁프로톤펌프억제제...작년 외래처방 11% 증가
  • 에소메프라졸·일라프라졸 등 일제히 상승세...라니티딘 판매중지 효과

[데일리팜=천승현 기자] 항궤양제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프로톤펌프억제제(PPI, Proton Pump Inhibitor) 계열 약물의 시장이 크게 확대됐다. 불순물 검출로 라니티딘제제가 퇴출되면서 반사이익을 톡톡히 봤다.

‘에스오메프라졸’ 성분 시장의 성장세가 가팔랐다. 일양약품의 신약 ‘놀텍’도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PPI계열 약물은 위산분비의 최종단계인 프로톤펌프를 차단, 위산분비를 억제하고 위내 pH상승을 유지해 소화성궤양과 위역류식도질환을 치료한다. 항궤양 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약물이다.

28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PPI제제 원외 처방실적은 4669억원으로 전년보다 10.8% 증가했다. 지난 2014년 3220억원에서 5년 동안 45.0% 확대될 정도로 지속적인 상승흐름이다.

연도별 PPI계열 약물 원외 처방금액 추이(단위: 백만원, 자료: 유비스트)
PPI제제의 지난해 성장세는 예년보다 높은 편이다. 2018년 PPI제제의 처방 규모는 전년보다 8.6% 확대됐고 2017년은 전년대비 6.9% 성장했다. 2015년과 2016년에는 각각 3.1%, 9.4% 늘었다.

에스오메프라졸 성분 의약품이 높은 상승세를 유지하며 시장 지배력을 더욱 높이는 모습이다. 에스오메프라졸제제의 지난해 처방금액은 1893억원으로 전년보다 17.1% 늘었다. 2014년 1088억원에서 5년새 74.0% 확대됐다. PPI제제 전체 시장에서 에스오메프라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33.8%에서 지난해 40.5%로 크게 신장했다.

일라프라졸제제의 처방규모는 2018년 262억원에서 지난해 315억원으로 20% 이상 늘었다. 5년 동안 2배 이상 확대됐다.

연도별 주요 PPI제제 원외 처방금액 추이(단위: 백만원, 자료: 유비스트)
지난해 불거진 불순물 파동으로 PPI제제의 처방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9월말 항궤양제 ‘라니티딘’ 성분 전 제품의 판매를 금지했다. 발암가능물질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 초과 검출을 이유로 사실상 시장 퇴출을 결정했다.

라니티딘 성분을 함유한 의약품의 처방 규모는 2018년 기준 1800억원 가량을 형성했다. 대규모 시장이 통째로 퇴출되면서 대체약물로 처방이 크게 이전했다. 라니티딘과 동일한 H2수용체길항제 뿐만 아니라 PPI제제로도 처방이 많이 넘어간 셈이다.

식약처는 지난해 10월에는 NDMA 초과 검출을 이유로 니자티딘제제 13개 품목의 판매를 중지했다. 라니티딘과는 달리 니자티딘은 일부 제품의 판매가 중지됐다. 의료진이나 환자들은 '판매중지 니자티딘' 대신 다른 니자티딘제제를 선택할 수 있지만 불순물 검출에 따른 불신으로 다른 성분이나 계열로의 처방변경이 활발하게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월별 PPI제제의 처방금액을 보면 라니티딘의 판매중지 이후 뚜렷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PPI제제의 원외 처방 규모는 매월 300억원대를 형성하다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400억원을 넘어섰다. 작년 10월 441억원으로 전년동기 15.2% 늘었고 전월보다 17.5% 상승했다. 지난해 12월에는 483억원으로 치솟았다. 전년동기대비 21.6% 신장한 수치다. 작년 9월 이후 3개월만에 28.6% 상승하며 불순물 파동의 반사이익을 톡톡히 입었다.

월별 PPI제제 원외 처방금액 추이(단위: 백만원, 자료: 유비스트)
에스오메프라졸의 처방액은 지난해 9월 151억원에서 한 달 만에 182억원으로 20.6% 증가했다. 지난해 12월에는 200억원을 넘어섰다. 전년대비 33.5% 늘었고, 3개월 전보다 36.2% 치솟았다.

라베프라졸, 란소프라졸, 일라프라졸, 판토프라졸 등도 지난해 12월 일제히 월 처방액 신기록을 세웠다.

라베프라졸제제는 지난해 12월 전년동기대비 20.1% 상승한 127억원으로 최대 규모를 기록했는데, 3개월 전인 9월 98억원에서 28.6% 증가했다.

란소프라졸은 매월 40억원 안팎의 처방액을 기록하다 지난해 12월에는 49억원까지 상승했다. 일라프라졸의 지난해 12월 처방액은 33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0.9% 늘었다. 3개월 전보다 26.0% 상승했다. 판토프라졸의 작년 12월 처방액은 33억원으로 3개월 전보다 15% 이상 확대됐다. 오메프라졸과 덱스란소프라졸도 라니티딘 판매중지 이후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월별 주요 PPi제제 원외 처방금액 추이(단위: 백만원, 자료: 유비스트)
품목별 PPI제제의 처방액을 보면 에스오메프라졸 성분의 넥시움이 지난해 가장 많은 386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6.9% 상승했다.

넥시움의 2018년 처방액은 2017년보다 1.1% 상승하는데 그쳤지만 불순물 파동 반사이익으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넥시움의 처방실적은 43억원으로 작년 9월보다 46.9% 뛰었다.

한미약품의 에소메졸은 지난해 처방액 342억원으로 전년보다 29.4% 상승하며 넥시움을 바짝 추격했다. 에소메졸은 에스오메프라졸 성분 염 변경 의약품이다.

일양약품의 놀텍이 처방액 300억원을 넘어서며 전체 3위에 올라섰다. 다케다의 덱실란트디알과 대원제약의 에스원엠프 등이 전년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2019년 PPI제제 주요 제품 원외 처방금액(단위: 백만원, %, 자료: 유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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