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전염병 시대, 마스크에 맡긴 약국 안전
- 김민건
- 2020-02-05 12: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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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3일 명절 전날 취재차 찾은 명동은 해외 여행객들이 줄을 서서 마스크를 구매할 정도로 대란이 벌어졌지만 전염병 유행 징조로는 보이지 않았다. 당시 이렇게까지 심각한 사태로 돌아갈지 알 수 없었지만 우리는 앞서 경험으로 알고 있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1세기를 '전염병 시대'라고 했다. 2002년 사스(SARS), 2009년 신종플루(H1N1), 2012년 메르스(MERS), 2020년 신종코로나까지 약 20년 동안 4개의 전염병이 전세계를 휩쓸었다. 이 가운데 우리도 적지 않은 가족과 친구를 잃어야 했고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
보건당국이 신종코로나를 막기 위해 공항 등에서 방역체계를 가동하긴 했지만 설 연휴 기간 수많은 환자와 일반인들이 오간 약국은 감염 위험에 노출됐다. 현재 3번, 12번, 14번, 16번 환자 등이 다녀간 약국과 요양기관은 문을 닦고 소독 방역을 받았다. 일부 약사 또는 근무자들도 자가격리된 상태에서 2주간 능동감시를 받고 있다.
2009년 메르스 확진환자가 다녀간 약국에서 격리 조치가 취해진 약사는 물론 가족과 약국을 이용한 환자까지도 불안함 속에 불편을 겪어야 했다.
선별진료소를 운영하는 상급병원에 비해 약국 등 1차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요양기관은 전염병 감염에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정보 공유, 교육, 감염 확산 예방을 위한 기초적이면서도 필수인 마스크·손소독제 공급 시스템은 없다시피 하다. 약사들이 알아서 준비하고 대비해야 한다.
신종코로나가 확산하고 있다. 현재도 약국에서는 손소독제와 마스크 공급에 애를 먹고 있다. 명동에서 만난 한 약사는 "약국에서 사용할 손소독제와 마스크조차 구하기 힘들다"며 걱정을 떨치지 못 했다.
감염병 대응 1차 방어선일 수 있는 약국에서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방역체계를 강화해야 한다. 약사회 차원에서 국가 전염병 사태 발생에 대처할 수 있는 지속적인 교육 등 대비가 필요하다. 보건당국은 해외 전염병 발생 시 약국에 관련 내용을 선도적으로 전파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도록 해야 한다.
질본 메르스 대책반은 '2018년 국내 메르스 의심환자 감시 및 대응 결과' 보고서를 통해 의심환자가 의료기관을 방문해 신고한 경우 밀접접촉자는 23.3명으로 1339나 보건소를 통했을 때인 17.5명 보다 많다고 분석했다
대책반은 "의심환자를 얼마나 조기에, 접촉자를 최소화해 인지하고 후속 조치를 시행하는 것이 메르스 감시, 대응 체계 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분야"라고 강조했다.
이미 외국과의 교류가 많아지고 이동 시간도 단축되면 전염병은 순식간에 확산하고 있다. 우리 시대 가장 큰 문제는 전염병 대응이 될 것이라는 경고는 계속되고 있다.
무엇보다 동물을 통한 전염은 방어체계를 제대로 갖추지 못 한 인간에게 치명적인 경우가 많다. 앞으로 어떠한 전염병이 동물에서 변이해 인간에게 감염을 일으킬지 모를 일이다. 그리고 또 다른 전염병 사태가 시작될 것이다.
약국에서 약사 안전을 확보하는 방안과 전염병 대응, 정보 전달을 체계적이면서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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