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종수 체제 3년' 한미, 실리와 명분 모두 잡았다
- 천승현
- 2020-02-11 06:20:08
-
가
- 가
- 가
- 가
- 가
- 가
- 초대형 기술수출 2015년 제외시 2년 연속 매출·영업익 신기록
- 아모잘탄패밀리·로수젯 등 자체개발 제품 성장동력...상품매출 비중↓
- 2017년 우 대표 부임 이후 근거중심마케팅 정착
- PR
- 전국 지역별 의원·약국 매출&상권&입지를 무료로 검색하세요!!
- 데일리팜맵 바로가기
[데일리팜=천승현 기자] 한미약품이 최근 쾌조의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초대형 기술수출로 일시적으로 실적이 껑충 뛴 2015년을 제외하면 2년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 신기록을 세웠다.
연구개발(R&D) 역량이 투입된 자체개발 의약품으로 안정적인 캐시카우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면서 명분과 실리를 챙겼다. R&D역량으로 원가구조를 개선하면서 신약개발 재원을 창출하는 전략이 정착하는 모습이다. 지난 2017년부터 한미약품의 사령탑을 맡은 우종수 대표의 리더십이 현장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1039억원으로 전년대비 24.3% 늘었다. 매출액은 1조1136억원으로 전년보다 9.6%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639억원으로 87.0% 늘었다.

한미약품은 2015년 실적을 제외하면 2018년과 2019년 2년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외형 성장과 수익성 상승 모두 실현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3년간 실적 고공비행을 지속했다. 2016년과 비교하면 3년 동안 매출은 26.2% 늘었고 영업이익은 4배 가량으로 확대됐다.
한미약품의 최근 실적 상승세는 R&D역량이 결집된 복합신약 등 자체 개발 의약품이 견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간판 복합신약 ‘아모잘탄패밀리’가 성장세를 주도했다.

지난 2017년 9월 한미약품이 내놓은 새로운 복합제 아모잘탄플러스가 지난해 182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83.7% 성장했다. 아모잘탄플러스는 고혈압 치료제로 사용되는 암로디핀, 로사르탄, 클로르탈리돈 등 3개의 약물이 결합된 복합제다.
아모잘탄에 고지혈증치료제 로수바스타틴을 더한 아모잘탄큐가 58억원의 원외 처방실적을 기록했다.
아모잘탄은 한국MSD와의 공동판촉 계약으로 코자엑스큐라는 제품명으로도 판매된다. 코자엑스큐는 지난해에 70억원의 처방금액을 기록했다. 아모잘탄, 아모잘탄플러스, 아모잘탄큐, 코자엑스큐 등 아모잘탄을 기반으로 내놓은 4개의 제품이 총 1051억원을 합작했다.

로수젯은 지난해 전년동기보다 36.4% 증가한 773억원어치 처방되며 돌풍을 이어갔다. 로수젯은 로수젯은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가 결합된 복합제다. 로수젯은 지난해 전체 의약품 중 원외 처방액 7위에 오르기도 했다. 로수젯의 처방액은 2016년 235억원에서 3년만에 229.3% 치솟았다.
항궤양제 에소메졸은 지난해 342억원의 처방금액으로 2018년보다 29.4% 늘었다. 에소메졸은 아스트라제네카가 판매 중인 넥시움의 염 변경 후발의약품이다. 2016년과 비교하면 처방 규모가 61.3% 상승했다. 아모디핀, 로벨리토, 한미탐스 등 한미약품의 제제기술로 개발된 의약품도 연간 200억원 안팎의 처방액을 기록하며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사령탑을 맡은 우종수 대표이사의 실속 리더십이 현장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종수 대표는 2017년부터 권세창 사장과 공동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연구소장 출신인 권세창 대표가 신약개발 부문을 총괄하고 우종수 대표가 경영관리 부문을 담당하는 구조다.

우 대표는 근거 중심 마케팅으로 시장에 침투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지난해 5월 아모잘탄의 임상4상 결과가 미국고혈압저널에 게재됐는데, 아모잘탄패밀리의 10번째 국제학술지 등재다. 2009년 발매 이후 매년 평균 1개의 논문을 국제무대에 알린 셈이다. 한미약품은 대한심장학회, 대한고혈압학회, 유럽고혈압학회 등 다수의 국내외 유력 학회에서도 아모잘탄패밀리의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한미약품의 자체개발 의약품 선전은 신약개발 재원 확보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제약업체 중 상품매출 비중이 가장 낮은 업체 중 하나로 꼽힌다. 상품매출은 재고자산을 구입해 가공하지 않고 일정 이윤만 붙여 판매되는 매출 형태를 말한다. 제품매출은 기업이 직접 생산해 물건을 판매해 얻은 매출을 말한다.
지난해 한미약품의 상품매출은 92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8.3%에 불과하다. 제품매출은 9930억원으로 상품매출의 10배가 넘는다. 상당수 제약기업들이 다국적제약사의 도입신약 의존도를 높이며 상품매출 비중이 50%를 상회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우 사장의 대표 부임 전후와 비교하면 한미약품의 제품매출은 2016년 7065억원에서 3년 동안 40.6% 증가한 반면 상품매출은 24.9% 감소했다. 자체개발 제품의 판매를 늘리면서 남의 제품 비중은 줄였다는 의미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한미약품의 상품매출 원가율은 88.2%에 달했다. 제품매출 원가율(36.59%)의 2배가 넘는다. 상품매출보다 제품매출을 많이 팔수록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다.

상품매출보다 제품매출의 규모가 월등히 높아 전체 원가율이 제품매출 원가율에 근접한 수준이다. 이 회사의 매출원가율은 2016년 47.8%에서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추세다.
자체개발 의약품의 선전이 원가율을 떨어뜨리면서 영업이익 개선 효과를 거두는 흐름이다.
연구역량을 집결해 개발한 복합신약 등으로 실속을 챙기면서 R&D비용을 투입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는 얘기다. 한미약품이 지난해 투입한 R&D비용은 2098억원으로 국내 제약사 중 최대 규모다. 매출액 대비 R&D 투자금은 18.8%로 업계 최대 수준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한미만의 차별화된 자체 개발제품을 토대로 안정적 성장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혁신 기반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통해 제약강국을 향한 도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
한미약품, 매출·영업익 '껑충'...자체개발 의약품 선전
2020-02-07 14:25:14
-
스타틴복합제 5년간 5배↑...로수젯·아토젯 파죽지세
2020-02-07 06:20:52
-
한미약품 "고지혈증약 '로수젯' 올해 매출 1천억 도전"
2020-01-29 11:12:44
-
작년 블록버스터 처방약 220개...대웅·한미 '최다'
2020-01-22 06:20:55
-
한미약품, 2년연속 처방실적 선두...대웅바이오 '껑충'
2020-01-21 06:20:55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
오늘의 TOP 10
- 1'묻지마 청약' 규제했더니...상장 바이오 공모가 안정·주가↑
- 2"13년 전 악몽 재현되나"…유통·CSO업계 약가개편 촉각
- 3[기자의 눈] 절치부심 K-바이오의 긍정적 시그널
- 4의사 남편은 유령환자 처방, 약사 아내는 약제비 청구
- 5유통협회, 대웅 거점도매 연일 비판…“약사법 위반 소지”
- 6비대면 법제화 결실…성분명·한약사 등 쟁점법 발의
- 7[팜리쿠르트] 삼진제약·HLB·퍼슨 등 부문별 채용
- 8"진성적혈구증가증 치료, 이제는 장기 예후 논할 시점"
- 9희귀약 '제이퍼카-빌베이' 약평위 문턱 넘은 비결은?
- 10약사회, 청년약사들과 타운홀 미팅...무슨 이야기 오갔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