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항암제 고공행진'...녹십자셀, 6년새 매출 10배↑
- 천승현
- 2020-02-11 06: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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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매출·영업익 신기록...녹십자 피인수 이후 가파른 상승세
- 이뮨셀엘씨 처방 급증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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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녹십자셀이 면역항암제 ‘이뮨셀엘씨’의 맹활약으로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6년 동안 매출이 10배 가량 증가할 정도로 높은 상승세를 지속했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녹십자셀의 지난해 개별 기준 영업이익은 54억원으로 전년대비 37.0% 증가했다. 매출액은 357억원으로 전년보다 27.7% 늘었다. 영업이익과 매출 모두 창립 이후 최대 규모다.

녹십자셀의 전신인 이노셀이 개발한 이뮨셀엘씨는 면역세포치료제로 환자의 면역력을 높이면서 암을 치료하는 약물이다.
이뮨셀엘씨는 기존의 항암제와는 달리 자신의 혈액을 원료로 2주간의 특수한 배양과정을 거쳐 항암기능이 극대화된 강력한 면역세포로 제조해 환자에게 투여하는 방식이다. 싸이토카인 유도 살해세포(CIK)가 항원제시 없이도 스스로 암세포를 찾아 제거하도록 유도하는 원리다.
사실 녹십자셀은 2012년 녹십자에 인수되기 전에는 만성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2011년 매출은 33억원에 불과했고 영업손실은 51%에 달했다.
녹십자셀은 2012년 녹십자에 이뮨셀엘씨의 판권을 62억원에 판매하면서 일시적으로 실적이 개선됐지만 2013년 매출 37억원, 영업손실 30억원에 그쳤다.

회사 측은 "이뮨셀엘씨가 진료현장에서 이뮨셀엘씨 처방경험이 쌓이고 관련 논문이 학술지에 게재되면서 의료진들의 신뢰가 높아졌다"라고 설명했다.
이뮨셀엘씨를 실제 암환자들에게 처방한 결과를 담은 리얼월드 데이터 논문이 지난해 5월 국제암학술지 BMC(BioMed Central Cancer)에 게재됐다. 2014년 2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서울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에서 이뮨셀엘씨주를 처방 받은 59명의 간암 환자와 처방 받지 않은 간암 환자(대조군) 59명의 무재발생존율과 이상반응을 비교한 연구 결과다.
분석 결과 실제 임상현장에서 이뮨셀엘씨를 처방 받은 간암 환자의 재발 위험은 62%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뮨셀엘씨를 투여한 간암 환자의 종양 크기와 간경변증 비중은 대조군에 비해 높았지만, 재발 발생률은 낮았다는 분석이다. 약물투여 후 심각한 이상반응을 호소한 환자는 없었다.
녹십자셀이 이뮨셀엘씨의 직접 판매를 시도하면서 실적은 더욱 가파른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다.
녹십자셀은 2017년 2월 녹십자와 CT(Cell therapy) 영업 양수 계약을 체결, 이뮨셀엘씨의 영업권을 79억원에 사들였다. 이뮨셀엘씨의 시장 안착으로 회사 경영이 개선되자 모기업으로부터 세포치료제 사업의 영업권을 인수하고 직접 영업을 시작했다. 녹십자셀이 직접 영업을 진행하면서 녹십자에 지급했던 마진이 없어지면서 수익성도 개선됐다는 평가다.
녹십자셀은 간암 이외 뇌종양, 췌장암 등 다양한 암종으로 이뮨셀엘씨의 적응증 확대를 추진 중이다. 뇌종양에 대해서는 임상시험이 종료돼 적응증 추가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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