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 마스크 5부제…신분증 확인‧전산입력 이중고
- 정흥준
- 2020-03-05 19:5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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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부터 구매이력시스템 가동...5부제는 9일부터
- 신분증 등 환자 저항...심평원 업무포털 다운 우려
- 약국들, 업무 과중에 공적마스크 취급 포기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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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부터 약국에서는 공적마스크 구매자들의 신분증을 확인해 심평원 요양기관업무포털 중복구매확인시스템에 입력& 8231;확인해야 한다. 일주일에 1인당 2매로 마스크 구입을 제한하기 위함이다.
마스크 사재기를 막고 공평한 분배를 해야한다는 점에 대해선 대부분의 약사들이 공감대를 나타냈다. 다만 문제는 이를 위해 약국이 떠안아야 하는 업무량이 너무 많다는 점이었다.

모 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공적마스크 취급 취소를 어떻게 하면 될지, 혹시 취급을 하지 않으면 불이익이 있는지 묻는 약사들이 늘었다"면서 "약국 본연의 업무보다 훨씬 더 많은 업무를 마스크에 쏟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호소한다. 물론 약사회에서는 회원들을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지역 약사회 관계자도 상황은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아직까지는 취급을 취소하는 약사의 수가 많지는 않지만 조금씩 늘어나고 있어, 혹시 5부제 시행으로 숫자가 급증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었다.
이 관계자는 "회원 약사들에게 계속해서 협조를 요청하는 방법밖에 없다. 그럼에도 약국의 상황에 따라 하지 못 하게 되는 경우는 어쩔 수 없다"면서 "앞으로 일부 약국에는 ‘공적마스크 취급 안함’의 안내가 붙을 수도 있다"고 했다.

먼저 마스크를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의 신분증을 전부 확인하고, 전산시스템에 입력한 뒤에야 판매가 가능하다는 점이었다.
기존에는 길게 줄을 선 사람들에게 선착순으로 10분 안에 전부 판매를 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각각의 신분을 확인하고 입력을 거쳐야 한다. 따라서 소요 시간은 2~3배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실랑이도 예상된다. 서울의 A약사는 "주민등록증을 들고다니지 않는 사람들도 있는데, 1500원짜리 마스크 2개를 구입하면서 주민등록증을 필히 확인한다는 것이 사실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또 A약사는 "게다가 신분증이 마땅치않은 소아의 경우는 법정대리인과 동반하거나, 등본을 떼와야하는데 이건 무리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A약사는 "차후 개선을 해가면서라도 한번 해보자고 얘기를 하는 약사들이 많다. 다행히 입력하는 과정도 복잡하진 않다"면서 "일부 약사들은 만약 업무부담이 된다면 취급 취소말고 일부 수량을 줄여서 받도록 하는 방법을 제안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인천 B약사는 "5부제에 대해 정부가 먼저 발표를 해버린 모양새가 됐다. 약사회에서 사전에 알리거나 발표 직후 곧장 회원 안내를 해 혼란을 줄여주지 못 한 점에 대해선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B약사는 "초반에는 다소 혼돈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그럼에도 대부분의 약사들이 협조적으로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본다. 약사이고 또 약국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구입 가능한 요일을 분류해 제공하는 것도 번거로움이 있지만, 초반에만 설명이 이뤄진다면 큰 저항은 없을 것으로 봤다.
인천 C약사는 "본인이 해당되는 날짜에 맞춰서 약국을 방문할 것이기 때문에 선착순으로 했을 때의 줄서기, 사재기 등의 문제는 사라질 것으로 본다"면서 "5부제에 대해선 국민들도 이해가 필요하다. 처음엔 설명해주고 몰려오고 할테지만 공평한 분배를 위해 시도하는 것이니, 불편을 겪더라도 약국들도 협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버 먹통되면 업무마비...공인인증서 미등록 약국도 800여곳"
중복구매확인시스템을 사용하기 위해 전국에 2만 3000여곳의 약국이 심평원 요양기관업무포털을 접속할 경우 서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만약 중복구매확인이나 입력이 안되는 상황이 발생하면 약국에선 그 즉시 업무 마비를 겪게 된다는 것이다.
또 공인인증서 미등록으로 업무포털을 이용하지 못 하는 약국은 전국에서 약 800여곳(한약국 포함)으로 확인됐다. 이 곳들은 등록을 해야만 공적마스크를 공급할 수 있어 약사회에서도 이를 약국들에 안내했다.
서울 D약사는 "심평원 포털 자체가 안정적으로 작동해야 하는데 걱정이다. 많이 사용하는 사이트가 아닌데다가, 전국의 약국들이 동시에 사용한다고 했을 때 원활하게 돌아갈지 모르겠다"면서 "만약 서버가 터진다면 약국에선 업무상에 마비가 올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일이 없도록 대비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약사회는 마스크 5부제 관련 정부 브리핑 이후 구매이력관리시스템의 정상적 시행을 위해선 국민들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약국에서 신분증을 통해 주민등록번호를 확인하는 업무에 협조하고, 또 1인당 주 2장으로 수량을 제한하기 위해선 국민들의 이해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약사회는 5일 저녁 회원들에 문자를 발송해 ‘공적마스크 중복구매확인시스템 사용 안내’와 ‘약국의 판매절차 및 구매한도 변경’ 등에 대해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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