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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하고 화내고"…시스템 접속불량에 약사들 '생고생'

  • 김지은
  • 2020-03-11 11:49:26
  • 우체국 시스템 합류로 일시적으로 접속자 몰린 것 원인
  • ‘마스크 재고 알리미’ 앱과 약국 재고 차이나 환자 항의
  • 약사들, 공적마스크 입고 입력 불가로 판매에 차질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오늘(11일) 오전 내내 약사들은 공적 마스크 중복확인 시스템 접속 불량으로 곤혹을 치렀다.

11일 약국가에 따르면 오전 8시 반부터 11시 경까지 요양기관 업무포털 내 공적마스크 중목구매 확인 시스템이 느리거나 접속조차 되지 않았다.

심평원은 이번 상황에 대해 일시적으로 접속자가 몰린 게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오늘부터 우체국도 중복구매 확인 시스템에 합류하면서 평소보다 6~7배 이상 접속자가 몰려 시스템이 과부하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번 시스템 접속 지연, 불가 사태로 일선 약국들은 정신없는 오전 시간을 보내야 했다.

시스템 상에 입력이 안돼 마스크 판매가 지연되자 약국 앞에 줄서 있던 환자들로부터 항의를 받아야 했기 때문이다.

공교롭게 오늘 오전부터 약국의 공적 마스크 재고 상황을 알리는 각종 ‘마스크앱’의 서비스가 시작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시스템 장애로 약국에서는 마스크 입고 관련 입력이나 수정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앱에는 약국 상황과는 다른 재고량이 떠 약국들로 관련 구매자 문의와 항의가 폭주했기 때문이다.

서울의 한 약사는 “오전에 출근하자마자 알리미 앱에서 재고가 떠 있는 것을 본 소비자 전화 문의만 수십통을 받았다”면서 “시스템 입력이 안 돼 지금 판매할 수 없다고 했더니 재고는 있는데 왜 팔지 않느냐고 화내고 욕까지 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의 또 다른 약사는 “나홀로약국인데 오전에 시스템이 안 돼 난감해 하고 있는데 마스크 때문에 줄서 있는 환자들이 항의하고 난리도 아니였다”면서 “앱 상에는 재고 있던데 마스크 판매하냐, 언제하냐는 전화도 수십통이나 받았다.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 공적마스크 포기하고 싶다”고 토로했다.

약국에서 사용 중인 공적마스크 중복구매 확인 시스템의 접속 장애 모습.
일부 약사들은 중복구매 확인 시스템 접속이 정상화될 때까지 마스크 알리미 앱 서비스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경기도의 한 약사는 “약국 실제 재고와 앱 상의 재고가 다른 상황에서 결국 약국들만 거짓말하는 것처럼 비쳐줘 모든 항의를 감수해야 하는 형편”이라며 “입력 프로그램이 정상화되고 재고량을 수정할 수 있을 때까지 일시적이라도 앱 서비스를 중단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심평원 측은 이번 상황과 관련 오전에 잠시 서버 접속 지연이 있었지만 현재는 정상적으로 시스템이 작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시스템 오류나 지연이 발생하는 경우 약국 청구프로그램 내 ‘임시 기재장소’에 입력하거나 수기로 판매내역을 작성한 후 시스템이 정상화 되면 입력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대한약사회도 시스템이 제대로 접속되지 않는데 대한 임시적 대안으로 회원 약사들에게 수기로 장부를 작성하거나 약국 청구 프로그램의 ‘임시공적마스크 등록 프로그램’을 이용할 것을 안내했다.

약국에서는 수기 장부나 임시 프로그램을 활용했을 경우 중복구매 확인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할 때 해당 시스템에 관련 내용을 입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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