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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한올, 67억 투입 복합제 2건 개발 중단…시장성 저하

  • 김진구
  • 2020-04-03 12:15:49
  • 텔미사르탄+클로르탈리돈 'HL068', 유한양행과 경쟁서 뒤처져
  • 로사르탄+아토르바스타틴 'HL040', "실현가능성 낮다” 판단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한올바이오파마가 2건의 고혈압복합제 개발을 포기했다. 개발에 투입된 금액은 총 67억원에 달한다.

임상3상까지 마무리했지만, 경쟁약물이 먼저 출시되는 등의 이유로 시장성이 낮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결정이다.

최근 한올바이오파마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HL068’·‘HL040’이란 이름으로 진행되던 고혈압복합제 개발을 중단키로 했다.

HL068은 고혈압치료제 ‘텔미사르탄’에 이뇨제 ‘클로르탈리돈’이 더해진 고혈압 복합신약으로, GC녹십자와 공동 개발했다. 개발에 투입된 금액은 한올바이오파마에서만 약 23억원에 이른다.

HL040은 고혈압치료제인 ‘로사르탄’과 고지혈증 치료제 ‘아토르바스타틴’의 복합제다. 이 약물 개발에 투입된 금액은 약 45억원이다.

두 약물 모두 임상3상까지는 순조롭게 진행됐다. 한올바이오파마는 당초 HL068의 발매 후 5년차 매출을 200억원으로, HL040의 발매 5년차 매출을 350억원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경쟁약물이 먼저 출시되는 등의 이유로 시장성이 낮게 평가됐고, 결국 개발을 포기하게 됐다는 것이 한올바이오파마 측의 설명이다.

우선 HL068의 경우, 임상3상을 마무리한 뒤 신약허가를 기다리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일부 함량의 허가가 지연되면서 상황이 꼬였다. 그 사이 경쟁약물이 출시됐다.

유한양행의 ‘트루셋’이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8월 HL068과 같은 성분(텔미사르탄+클로르탈리돈)의 고혈압복합제인 트루셋을 출시한 바 있다. 결국 한올은 지난해 4월 개발중단을 결정했다.

HL040의 경우엔 녹록지 않은 시장환경이 개발중단의 이유다. 회사는 2018년 4분기 개발을 중단했다.

현재 한국에서 로사르탄과 아토르바스타틴 복합제는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다만, 한미약품이 로사르탄+암로디핀+로수바스타틴 3제 복합제인 아모잘탄큐를 2017년 발매한 이후 관련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태다.

한올바이오파마는 HL068에 대해 “일부함량의 허가가 지연되었고, 그 결과 경쟁품 대비 늦게 발매돼 시장진입에 불리한 영향을 줬다”며 “녹십자로부터 발매계획 중단을 통보받고 투자비용 회수가 어렵다고 판단한 끝에 제품 개발·출시를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HL040에 대해서도 “내부역량과 시장환경 등을 평가한 결과, 실현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돼 개발 프로젝트를 중단키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와는 별개로 두 약물과 함께 개발되던 ‘HL036’은 여전히 개발이 진행 중이다. HL036은 안구건조증 바이오신약이다. 이 약물 개발에는 지금까지 77억원이 투입됐다. 한올바이오파마 측은 이 약물의 발매 5년 후 매출을 2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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