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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센다 등 자가주사제 1매 포장에 약국 재고관리 '숨통'

  • 정흥준
  • 2020-06-14 18:22:57
  • 식약처, 포장단위 축소 추진...교육 프로그램도 마련
  • 약사들 "5매 포장으로 반품 문제...교육은 실효성 관건"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정부가 삭센다 등 '자가 투여 주사제'의 포장단위 축소를 추진하면서, 일선 약국들은 반품과 재고관리가 용이해질 것이라며 제도 변화를 환영했다.

단, 안전사용 정보와 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통한 자가주사제의 안전성 강화 추진에 대해선 구체화에 따라 실효성이 달라질 것이라고 봤다.

삭센다와 인슐린 등의 자가주사제는 생물학적제제로 약국에서 관리 및 반품하기에 까다로운 품목 중 하나였다.

또한 대부분 5매 포장으로 생산되기 때문에 약국에서는 5매 이하만 소량 주문해 재고관리를 할 수도 없었다.

그렇다고 처방이 5매씩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약국은 포장을 뜯어 조제하고, 나머지는 다음 처방이 나올 때까지 보관해야 한다. 냉장보관을 해야하고 개봉한 낱개 제품들은 반품도 원활하지 않아 약국 입장에선 고충인 것이다.

특히 주사제는 560원의 수가밖에 책정돼있지 않기 때문에 약사들이 체감하는 재고 및 반품 부담감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서울 A약사는 "보통 생물학적제제는 반품을 잘 받아주지 않으려고 한다. 냉장보관해야 하고 유통이 까다롭다보니 재고관리할 때 문제가 있다"면서 "그래서 간혹 환자가 클레임이 들어올 경우엔 회사에 직접 연결을 해 해결할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이어 A약사는 "당뇨 주사제도 2매 포장이 있긴 하지만, 흔하게 쓰이는 제품은 5매 포장으로 나오고 있다. 들어온지 얼마 안된 제품은 환불이 되지만 시간이 지날 경우 어려워져, 포장단위를 줄여야한다는 목소리들은 있었다"면서 "1매씩 포장된다고 하면 약국에서도 주문단위가 달라지니까 재고 관리는 조금 나아질 수도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인천 B약사도 "5매씩 포장이 돼있는데 1개나 2개씩 처방이 나오면 재고가 부담이 되고, 반품을 잘 받아가지 않는 문제도 있었다"면서 "어쩔 수 없이 남은 제품을 폐기하고 손해를 보는 약국도 생긴다"고 했다.

단 포장단위 변경을 통한 오남용 예방효과에 대해선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B약사는 "의사들이 포장단위를 생각하면서 처방을 내는게 아니기 때문에 1매 포장변경으로 오남용이 줄어들 것이라곤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오남용 예방을 위해 환자 안전사용 정보를 제작하고, 교육프로그램 개발과 복약 가이드라인 등을 마련하는 것은 구체화에 따라 실효성이 달라질 것이라고 봤다.

인천 B약사는 "어쨌든 좋은 방향이긴 하지만 오남용 감소 효과가 있을지는 두고봐야 알 수 있다. 아직 내용이 세부적으로 나오지 않았지만 실효성있게 구체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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