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의료원 하루 처방 200건에 약국 12곳 '버티기'
- 정흥준
- 2020-07-03 19: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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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식 개원식과 홍보 없이 병원 운영...내원환자수 증가 더뎌
- 600만원~2000만원까지 고액 임대료...일부 건물주 금액 조정
- 후문 출입 폐쇄에 4곳 영향...매물로 나온 약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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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료원 문전약국들도 일 처방전 2000건 이상이라는 부푼 꿈을 안고 운영을 시작했지만, 일 처방건수는 발행번호 기준 200여건에 불과했다.
시의료원은 지난 5월 6일 정상운영을 알렸지만, 직후 간호사 감염 등의 이슈가 불거지면서 또다시 침체기에 들어갔다.
5월 말 정상진료 재개 후로도 꽤 시간이 지났지만 코로나 먹구름은 여전히 문전약국가를 덮고 있었다.
그동안 성남 수정구와 중원구에는 인구 50만을 수용할 만한 대형 종합병원이 없었고, 시의료원 역시 시민들의 요구에 의해 설립된 만큼 높은 이용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코로나가 변수가 된 것이다.

특히 후문은 코로나로 병원 출입구가 폐쇄됐기 때문에 4곳이 나란히 문을 열고 있지만 환자들의 발길은 끊긴 상황이다.
지역 A약사는 "다른 지역이라면 1곳의 문전약국이 수용할 처방전이다. 그마저도 워낙 약국이 많다보니까 다들 운영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원래 문을 닫고 있던 약국들도 많았는데 최근 다들 문을 열긴 했다"고 설명했다.
지역 부동산과 약국에 따르면, 문전약국들의 임대료는 적게는 600만원에서 높게는 2000만원까지 책정돼있었다.
터무니없는 처방건수로 인해 정상적인 임대료 지불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일부 건물주들은 약국에 금액 조정을 해주기도 했다.

B약사는 "정상운영 공지 후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하루이틀 반짝 내원 환자가 늘어나는가 싶더니 곧장 의료진 감염 문제가 생기면서 힘들어졌다"면서 "코로나 때문인지 병원도 아직까지 정식 개원식을 하지 않고 있다. 오픈을 했음에도 홍보를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잘 모르는 사람들도 많다"고 했다.
코로나 영향이 길어지자 이미 백기를 들고 정리 수순을 밟고 있는 약국도 있었다. 매물 시장에 나와 있었지만 수억대의 권리금과 높은 임대료, 처방 현황 등을 살펴 거래가 쉽게 이뤄지지 않았다.

두 매물 보증금은 각각 1억원과 6억원, 임대료는 600만원과 1000만원이었다. 권리금은 3억원이었다.
과당경쟁 없지만...면대& 8231;프리미엄 장사로 잡음 솔솔
외래 처방건수가 미미하기 때문에 약국 과밀집 정도와는 달리 과열경쟁에 대한 이슈는 아직 발생하지 않고 있다.
지역 B약사는 "최소한 1000건 이상은 나와야 약국 간 경쟁에 불이 붙을 수도 있는데, 현재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면서 "일단은 다들 병원이 정상운영되기만을 바라고 있다. 정상운영 후에 처방건수 정도에 따라서 약국들은 자연스럽게 정리가 될 거라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실제 대다수의 약국들은 환자 1~2명이 머무르는 수준이었기 때문에 경쟁구도가 과열될 수 있는 모습은 아니었다.

하지만 과열경쟁이 없는 대신 프리미엄을 붙여 약국을 넘기려는 움직임과 면허대여 약국 등의 의심 정황이 구설수에 올랐다.
지역 C약사는 "신규 개설이 몇 개월 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억원의 프리미엄을 받고 약국을 넘긴다는 곳이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그런데 약국을 넘기겠다고 하는 사람이 알고보니 약사가 아니라는 것이 최근 알려지면서 다들 의아해했다. 면대약국이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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