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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악재에도...상장제약 3곳 중 2곳 상반기 매출↑

  • 안경진
  • 2020-08-17 06:20:03
  • 제약·바이오 반기보고서 분석 ①매출·영업이익
  •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40곳...매출 11%·영업익 47%↑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제약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혼란 정국에도 상반기 호전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3곳 중 2곳가량은 지난 상반기 매출 규모가 확대했다. 2곳 중 1곳은 영업이익이 늘었다. 대형제약사들은 코로나19 외에 불순물 파동 등의 변수로 실적희비가 엇갈렸다.

17일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40곳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총 매출액은 9조4098억원으로 전년동기 8조4902억원대비 10.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823억원에서 1조2억원으로 46.6%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10.8%에서 10.6%로 0.2%포인트 감소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 시장 상장사로서 의약품사업을 주로 담당하는 제약바이오기업 가운데 연결 매출액 기준 상위 40개사를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다. 지주회사는 집계 대상에서 제외했다.

주요 상장제약바이오기업의 19-20년 상반기 매출, 영업이익 현황(단위: 백만원, %, 자료: 금융감독원)
40개 업체 중 27곳의 상반기 매출이 전년보다 증가했다. 21곳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늘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전년대비 매출규모가 각각 153.1%와 75.5% 증가하면서 집계대상 중 가장 높은 상승세를 과시했다.

셀트리온은 올해 상반기 매출 8016억원으로 유한양행을 제치고 제약바이오업종 매출 1위에 올랐다. 영업이익은 3021억원으로 전년대비 88.0% 늘면서 매출성장률 75.5%를 상회했다. 영업이익률은 35.2%에서 37.7%로 2.5%p 늘었다.

셀트리온은 올해 초 유럽에서 세계 최초 인플릭시맵 성분 피하주사제 '램시마SC'의 직접 판매에 나섰다. 미국에서는 '트룩시마', '허쥬마' 등 항암항체 바이오시밀러 2종 매출 발생이 본격화했다. 바이오시밀러 신제품 발매효과로 해외 매출이 늘어난 데다, 1공장이 작년말 증설을 마치고 올해 2분기부터 본격 가동되면서 영업이익률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하반기에는 '램시마SC'의 적응증 추가로 유럽 매출이 늘어나면서 지속적인 실적개선이 가능하리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공장을 포함한 전체 공장 가동률이 상승하고, 위탁생산(CMO) 제품이 판매가가 높은 제품군으로 바뀌면서 실적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종근당(21.3%), 동구바이오제약(18.5%), 동국제약(16.5%), 휴온스(17.1%), 경보제약(14.5%), JW생명과학(13.7%), 셀트리온제약(11.8%), 대한뉴팜(11.2%), 등 8곳의 상반기 매출이 10% 이상 성장했다.

유한양행은 영업이익 규모가 작년보다 55배가량 뛰면서 가장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였다. 매출 규모는 3.5% 확대됐다. 2분기에 대규모 기술료가 유입되고 주력 사업이 성장하면서 매출, 영업이익이 대폭 늘었다.

유한양행은 지난 2분기에만 441억원의 기술료 수익을 거뒀다. 지난 4월 얀센바이오텍으로부터 3세대 EGFR 티로신키나제억제제 '레이저티닙' 관련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3500만달러(약 430억원)를 수령했고,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이전한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관련 기술수출 계약잔금 1000만달러(약 120억원)도 유입됐다.

셀트리온을 비롯해 동화약품(527.1%), 현대약품(267.6%), 동구바이오제약(103.9%), 셀트리온제약(85.2%), 종근당(82.3%), 신풍제약(71.0%), 제일약품(49.0%), 동아에스티(43.7%) 등의 영업이익 성장세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유행으로 국가간 이동이 제한되면서 다수 산업군이 실적부진에 빠진 것과 대조를 이룬다.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 치료제가 제품 포트폴리오의 대부분을 구성한다는 국내 제약사들의 특성으로 감염병에 의한 타격이 적었다는 평가다. 일부 기업은 재택근무 확대와 대면영업 축소 효과로 비용지출이 줄면서 실적에 긍정적 영향이 나타났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대형제약사들은 실적 희비가 크게 엇갈린 모양새다. 종근당은 도입 신약과 자체 개발 의약품이 두루 선전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자릿수 성장을 거뒀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622억원으로 전년대비 82.3% 늘었다. 매출액은 6074억원으로 전년보다 21.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6.8%에서 10.2%로 3.4%p 상승했다.

반면 한미약품, 대웅제약, JW중외제약 등은 코로나19와 불순물 악재로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한미약품은 상반기 영업이익이 393억원으로 전년대비 19.8 줄었고, 매출액은 5316억원으로 전년보다 2.5% 감소했다. 코로나19 정국에서도 내수시장이 성장했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북경한미약품이 부진한 실적을 나타내면서 상반기 실적에 악영향을 끼쳤다. 대웅제약은 상반기 영업이익과 매출규모가 각각 93.4%와 8.1% 줄었다. 위장약 라티니딘 제제의 불순물 검출로 주력 제품 '알비스'와 '알비스디'가 판매중지되면서 매출 공백이 발생했다. 메디톡스와의 균주 도용 소송에 따른 소송비용과 연구개발(R&D) 비용 등 지출이 증가하면서 수익성도 악화했다.

일동제약은 항궤양제 '큐란'과 비만치료제 '벨빅' 등 주력품목 2종의 시장퇴출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60.7% 줄었다. JW중외제약은 지난 5월 불순물 초과 검출로 메트포르민 성분이 포함된 복합제가 판매중지 처분을 받으면서 적자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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