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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6년제 교육과정 청사진은?…인턴십·4단계 실습

  • 김민건
  • 2020-10-22 20:20:03
  • 약교협, 약학회 추계대회서 중간 발표
  • 인턴십·논문연구제 등 산업화 연계
  • 실무실습 4단계, 임상수행능력 OSCE 신설

[데일리팜=김민건 기자] 미래형 통합6년제 약학교육은 현 약사국시 과정을 공통 과목으로 두고 인턴십이나 논문 경진대회 같은 과제 중심의 비교과 과정을 편성한다. 여기에 한국형 임상실무역량 평가와 4단계 실무실습안을 도입한다.

22일 한국약학교육협의회 통합6년제 교육지원단은 2020 대한약학회 온라인 추계국제학술대회에서 '약학대학 통합6년제 실시에 따른 교육과정 설계' 심포지엄을 열고 새로운 교과 과정을 일부 공개했다.

약교협은 내년 1월 말까지 표준교육과정과 운영 체계를 확정할 시2월부터 각 약대에서 활용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약사국시 100% 반영, 인턴십·논문경진대회 신설

정재훈 삼육대 교수(약교협 통6년제 교육지원단)는 심포지엄에서 "미래 약무 직능과 세부 역량 분석에 근거한 교육 목포를 설정했다. 15개 핵심 역량을 마련하고 이에 기초한 44개의 세부역량을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정재훈 삼육대 교수
발표에 따르면 현 약사국시 과목은 100% 반영한다. 크게 생명약학, 산업약학, 임상실무 약학, 보건·의약관계 법규 등 4개로 분류했다. 다시 이를 분류하면 창약·산업 약무 중심 교과목(의약품설계학, 바이오의약품제제학 등)과 임상 약료 중심 교과목(임상화학, 약물유전체학, 병원실무실습 등)으로 나뉜다. 여기에 인턴십과 논문경진대회 같은 과제 중심의 비교과 과정이 들어간다.

이 교과과정에 따라 1~2학년은 대학별 특성화 교육과 약사교양을 배우게 된다. 인문·사회, 자연과학 과목 중심으로 편성되며 화학, 생물학 등 의약품 창출과 관련 교육이 들어간다.

3학년부터는 인체 이해와 약물작용을, 4학년부터 의약품 제조·관리·사업화 연계한 과제 중심 연구생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신약 개발 실무를 배운다. 5~6학년은 의약품 임상 활용이 중점이 된다. 병원, 약국, 공공기관 등 기초 현장실습을 거쳐 심화실습을 통해 실무 역량을 배양한다는 계획이다.

약교협은 핵심 역량으로 논리적 추론을, 그 아래 세부역량으로 비판적 사고와 문제 해결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비판적 사고 교과목에는 ▲생명약학 ▲산업약사 ▲임상약학 ▲약학정보학 ▲병원약국·지역약국 실무실습 ▲신약개발 입문 ▲제약산업학 등 교과가 편성된다. 비교과 과목으로는 졸업·연구 논문 경진대회, 인텁십 드이다.

문제해결 과목은 ▲약물치료학 ▲병원약국·지역약국 실무실습, 기초약학 실험 교과목 ▲신약개발 입문 ▲연구심화실습 등이다. 비교과목에는 과제 중심 연구생 훈련 프로그램(Project Based Learning)이 들어간다.

정 교수는 "오는 11월 말까지 교과목·비교과목이 정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통6년제를 준비하는 37개 약대 교육과정을 설정과 평가인증 기준 설정 자료, 정부 약무 분야 정책 설정 기초 자료, 타학문 분야 공통 교육과정 설정 모델로 활용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문 실무역량 갖춘 약사배출, 실무실습 4단계 도입

용철순 영남대 교수
전문 실무역량을 갖춘 약사 배출을 위해 표준 실험교육과정, 즉 실무실습도 4단계로 나눈다.

용철순 영남대 교수는 "4년제는 교과목 위주로 실물실습교육을 운영했지만 2+4년제에서 융합·통합적으로 운영했다. 이에 따라 새로운 실험교육과정은 교과목 위주 편성을 지양해야 한다"고 방향을 제시했다.

먼저 4단계 실험교육과정은 먼저 ▲가장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지식과 실험기법 습득을 위한 일반화학과 일반생물학 실험 ▲약학전공분야 관련 실험 ▲공통인 약학연구 실무실습(연구실 인턴제) ▲학교별 특성에 맞춘 (졸업)논문연구제(심화실무실습 연계) 등으로 나뉘어 도입한다.

이를 통해 바이오·제약 산업, 연구직 진출을 원하는 학생에게 심화교육기회를 부여한다는 목표다. 특히 용 교수는 "실험교육과 교수 연구실이 하는 첨단연구 간격 극복을 위해 공통 실무실습이나 심화실습을 통해 보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새부적으로 기초 약학실험교육은 '약학 기초 소양실험(일반생물학, 일반화학 등)'을 배우고 '약학 전공 실험교육'에서 이론교육을 경험하며 신약개발과 연계된 실험을 하게 된다. 특히 특정 교과목이 아닌 통합 실험으로 이뤄지며 저분자와 바이오의약품 실험이 포함된다.

약학연구 실무실습에서는 실험교과 이수를 위한 실험실을 배정하고 졸업논문연구에 필요한 실험기법을 습득하고, 프로젝트 중심 연구를 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졸업)논문연구제는 심화실무실습과 연계하도록 설정했다.

한국형 임상실무실습 평가 OSCE 도입

김현아 숙명약대 교수
통6년제 교과 과정에는 약대 자체적으로 또는 외부 기관을 통해 약대생의 임상실무 수행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한 방법으로 OSCE 시범사업을 시도했다.

해당 연구를 맡은 김현아 숙명여대 교수는 "임상실무현장에서 학생들이 임상 기술과 역량을 잘 발휘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테스트"라고 설명했다. 현재 중간·기말고사는 난이도를 평가하는 시험이라면 OSCE는 실제적이고 리얼월드에서 발생 가능한 학생들의 행동을 보는 것이다.

현재 OSCE를 활용 중인 해외 사례를 보면 미국은 약대 정규 교과 과정 시험 목적으로, 캐나다는 약사면허시험에, 일본은 실무실습 전 학생들이 자격시험 형태로 치르고 있다. 영국은 학년이 오를 때마다 이 평가를 통과해야 다음 학년에 진급하도록 하고 있다.

평가는 학생들이 모의환자·의사와 상호작용하는 모습과 주어진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과정을 본다. 특정 사례를 주고 학생이 환자를 대하는 기술과 소통 능력을 보는 방식(인터랙티브)과, 특정 상황을 주고 그 문제를 학생 혼자 해결하는 방식(논인터랙티브)이 있다.

한국형 OSCE는 선행 연구를 참고해 복약상담, 처방검토업무, 의약품정보제공서비스 ,일반약 상담, 임상약제서비스 등 5개 영역을 선정했다.

이는 지난 9월 계명대 약대에서의 임상실무 수행능력 평가시험 시범사업으로 구현됐다. 총 5개 세션으로 나눴는데 ▲세션1(복약상담 ▲세션2(처방검토업무) ▲세션3(의약품정보제공서비스) ▲세션4 일반약상담 ▲세션5(임상약제서비스)까지 진행했다. 이중 세션2만 논인터랙티브 단계였다.

단계별 시간은 총 10분으로 준비 2분, 평가 7분, 다음 세션 이동 1분을 배정했다. 한 학생당 총 50분이 소요됐다.

시범사업을 통해 학생들은 사전에 평가 내용이 공지되지 않아 준비에 어려움을 겪은 반면 미래 약사 직무수행에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김 교수는 "학생의 실무수행 능력을 종합적, 객관적 평가하는 방식으로 실습 내실화와 질 향상이 가능하다. 앞으로 약대 기초약물실습 교육 평가에 주요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교수는 먼저 "약학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달성해야 하는 역량과 성과를 먼저 정해야 하며 평가항목 조정, 소용 비용, 공간과 시간 문제, 평가자 교육가 인력 확충, 임상약학 교수 업무 가중 등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AI 관련 교과목도 편성한다. 학생들이 응용통계, 선형대수, 프로그래밍 언어, 컴퓨터 사고, 통계학, 데이터분석 등 기초부터 컴퓨터 코딩, 머신러닝 분석법까지 신약개발에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는 실습과목도 편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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