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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형 장정결제 오라팡, 의료진·환자 사로잡았다"

  • 정새임
  • 2020-11-27 06:24:09
  • 박성우 부장(한국팜비오)
  • 먹기 편한 알약형으로 환자 복약편의성 크게 개선
  • 우수한 장정결도·안전성 입증…의사 만족도 높아져
  • "내년 해외 수출 기대…추가 임상으로 적응증 확장"

[데일리팜=정새임 기자] 한국팜비오가 첫 개발한 OSS 알약 장정결제 '오라팡'이 출시된 지 1년. 시장엔 많은 변화가 일고 있다. 환자들의 높은 선호도 속에 빠른 속도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는 것.

현재 43개 상급종합병원 중 서울대병원, 아산병원, 강북삼성병원 등을 포함한 36처에서 처방되고 있다. 이 중 17곳의 건강증진센터에도 자리를 잡았다.

출시 당시 의료진이 우려했던 장정결 효과는 기우였다. 서울대병원 강남센터에서 검진자 60명을 대상으로 케이스 스터디를 실시한 결과 오라팡은 장 정결 효과 96%로 기존 장정결제와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오히려 장 내 거품을 제거하는 '시메치콘' 성분이 더 깨끗한 장 정결상태를 만들었다.

"우수한 장정결도로 의료진 만족…안전성 우려도 불식"

박성우 한국팜비오 오라팡 PM
오라팡정 PM 박성우 부장은 지난 24일 데일리팜과의 만남에서 "대용량의 물약이 주는 특유의 거북한 맛을 견디기 힘들었던 환자뿐 아니라 개량신약에 보수적인 입장을 가졌던 의료진까지 현장에서 오라팡에 대한 높은 만족도를 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부장은 "특히 장정결도를 중시하는 의료진도 설문조사에서 오라팡의 복약순응도(62.6%) 다음으로 우수한 장 정결도(21.1%)가 장점이라고 꼽았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정윤호 순천향대천안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기존 물약 하제와 오라팡을 각각 복용한 대장 내시경 사진을 공유했다. 물약 하제의 경우 장내 거품이 전체적으로 껴있었던 반면 오라팡은 거품이 없는 깨끗한 모습을 보였다. 별도로 거품제거제를 추가 복용할 필요 없이 오라팡 하나로도 정확한 대장 내시경 검사가 가능한 것이다.

기존 물약 하제의 장정결도(좌)와 오라팡의 장정결도(우) (사진: 정윤호 교수)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데이터로 불식시켰다. 의료진이 알약형 장 정결제의 안전성에 의구심을 가지는 배경엔 과거 알약형으로 개발된 인산나트륨 성분의 장정결제가 신장병 부작용 이슈로 해당 성분 액제가 시장에서 퇴출된 경험이 있다. 이후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는 2013년부터 이 약제의 부작용을 충분히 안내하도록 권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라팡은 과거 퇴출 약제와는 전혀 다른 성분이다. 박성우 부장은 "오라팡의 주성분인 OSS 제제는 미국에서 2010년 승인된 이후 가장 많이 처방되고 있는 장정결제"라고 강조하며 "오랜 기간 안전성을 입증받은 성분을 썼으며, 임상을 통해 안전성을 입증받았다. 임상 현장에서의 케이스 스터디에서도 허용될 수준의 부작용만 나타났으며, 그 비율은 기존 하제보다 더 낮았다"라고 말했다.

전해질 수치 역시 임상을 통해 문제없음을 입증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환자의 반응은 단연 호의적이다. 기존 물약이 주는 불쾌한 맛, 거북한 냄새를 알약으로 없애 환자들의 복약순응도가 획기적으로 높아졌다. 그도 그럴 것이 기존 PEG 제제의 역한 성분을 뺀 것이 OSS 제제이며, 물약 OSS를 한 번 더 발전시켜 알약형으로 만든 것이 오라팡이기 때문이다.

박 부장은 "오라팡이 포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를 정도로 뜨거운 반응이 있었다"라며 "직접 복용해 본 환자들의 만족도는 90%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고 했다.

"국내 장정결제 시장, OSS제제가 주도할 것…오라팡에 큰 기대"

국내 대장내시경 건수는 연간 300만건인데 매년 건수가 늘어나면서 장정결제 시장도 커지고 있다. 박성우 부장은 미국처럼 국내 장정결제 시장이 커지면서 OSS 제제가 PEG 제제를 넘어설 것이라 봤다. 그는 "미국은 OSS 제제가 출시한 이후 2013년부터 역전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라며 "OSS가 PEG보다 발전된 제제인 만큼 국내에서도 비슷한 추세가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예측했다.

회사가 오라팡에 거는 기대가 큰 이유다. 오라팡의 '팡(FANG)'은 세계 4대 IT 기업인 페이스북(Facebook), 아마존(Amazone), 넷플릭스(Netflix), 구글(Google)의 약자인데, 전 세계 시장을 석권하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담고 있다. 박 부장은 "경구제라는 의미의 'Ora'와 4대 IT 기업의 'Fang'을 합쳐 '오라팡'이라는 이름이 탄생했는데, 의미도 크지만 이름이 강렬해 더욱 뇌리에 남는 것 같다"라며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연구개발을 진행한 만큼 적극적으로 수출에 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5월 미국 소화기병 주간 국제 학술대회에서 오라팡 3상 논문이 발표된 이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그는 내년 중으로 기술수출이 성사될 것으로 기대했다.

나아가 회사는 오라팡의 인지도를 한층 더 끌어올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내 모든 상급종합병원 코드인 되는 것이 목표다. 동시에 다양한 추가 임상으로 데이터를 쌓아 적응증을 확장하고자 한다.

박 부장은 "65세 이상 고령자, 변비 환자, 염증성 장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추가 임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외과 쪽으로는 수술 시 전처치용 임상 등을 실시하고 있다"라며 "임상과 더불어 여러 웹 심포지움을 통해 의료진에게 오라팡의 우수성을 알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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