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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특효약?…동물용구충제 '이버멕틴' 논란 재점화

  • 강혜경
  • 2021-01-05 10:59:34
  • 국내 인체용 없어…"임상시험 치 만큼 복용할 경우 부종, 변비, 설사"
  • 약사회 "효과 검증 안 돼…용도 확인하고 충분한 복약지도 이뤄져야"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동물용 구충제 '이버멕틴'이 코로나19의 치사율을 최대 80%까지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전해지며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오늘(5일) 주요 언론은 영국 데일리 메일을 인용, '이집트, 아르헨티나, 방글라데시 등 개발도상국에서 코로나19 환자 총14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11건의 임상시험에서 이버멕틴이 치사율을 최대 80%까지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약사들은 이버멕틴 논란이 클라라퀸, 피라맥스, 포비돈 등의 전철을 밟을 공산이 크다고 내다보고 있다.

앞서 지난해 4월에도 이버멕틴 성분의 동물의약품이 코로나19를 억제시킨다는 해외연구가 전해지고 일선 약국가에 문의가 잇따르자 대한약사회는 "이버멕틴 성분이 인체 내에서 적정하게 작용하는지 여부 및 코로나19 억제에 유효성 등이 공식적으로 검증된 바 없다"고 안내했다.

이어 "소비자 문의시 이버멕틴 성분 구충제가 동물 구충 이외의 목적으로 사용되지 않도록 정보를 제공해달라"며 "구충제를 판매할 경우 반드시 구매자에게 용도를 확인하고 충분한 복약지도를 통해 허가사항에 맞게 사용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약사들 역시 우려스럽다는 입장이다.

우선은 임상시험 참가자 수 등이 적어 연구 자체에 대한 신뢰성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다.

한 약사는 "모집단 수 자체가 적고, 국내의 경우 동물용 구충제, 심장사상충약으로 사용허가가 돼 있다"며 "펜벤다졸이 암에 효과가 있다는 잘못된 정보로 적지 않은 사람들이 약을 복용했지만 효과가 없었던 것처럼 사실은 무모한 주장"이라고 판단했다.

또 다른 약사도 "시중에 유통되는 동물용 구충제를 사람이 복용했을 때는 아무런 효과가 없을 것"이라면서 "단, 임상시험에 사용된 '0.2~0.6mg/kg'이나 '12mg'의 고용량 투여가 이뤄질 경우 부종, 변비, 설사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버멕틴은 동물약국에서 다빈도로 취급하는 심장사상충약의 주성분으로 하트가드, 다이로하트 등이 대표적인 제품이며, 인체용 의약품은 외용제인 '수란트라크림1%'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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