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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건기식 잇단 가격붕괴...약국-제약사 동상이몽

  • 정흥준
  • 2021-03-22 19:10:47
  • 약사 "사입가보다 낮은 가격...안일한 대응 문제"
  • 제약사 "계약 종료된 도매 물량 추정...일부 약국도 일조"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약국 건강기능식품이 온라인 유통되며 가격이 무너지는 일이 되풀이되고 있지만, 약국과 제약사의 입장 차이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최근 서울 A약국장은 직거래 제약사의 건강기능식품이 온라인에서 사입가의 약 60%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는 걸 확인했다.

가격이 비싸다는 손님 항의 때문에 온라인 판매가를 확인하면서 알게 된 사실이었다. A약국장은 제약사에 곧장 항의를 했지만 뾰족한 해결책을 듣지 못했고, 이를 약사 커뮤니티 등에 공유하며 문제가 알려졌다.

A약국장은 사입가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는 점과 이를 안일하게 관리하는 제약사의 무책임함을 비판했다. 또 제약사가 대책으로 내놓은 포장지 교체 등의 방법으론 근본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해당 제품에는 온라인 판매금지 표시가 인쇄돼있지만, 각종 온라인 스토어에서는 그 상태 그대로 판매가 이뤄지는 중이었다.

A약국장은 이로 인해 환자들로부터 좋지 않은 이미지가 생겨 약국만 피해를 입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제약사에선 온라인으로 가격이 무너지며 느끼는 약국의 서운함에 대해선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유통업체와의 계약이 종료되며 남은 물건이 온라인으로 흘러가고, 일부 약국들도 온라인을 이용해 판매하고 있어 관리에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다.

제약사 관계자는 "2019년 말에 약국 유통을 놓고 유통업체와 계약을 했는데 이후 코로나가 터지면서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남은 재고들이 다량 발생했고 해당 유통업체가 반품을 요구했으나 들어줄 수 없었다. 결국 그 제품들이 온라인으로 흘러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약국이 직접 온라인으로 판매를 하는 경우들도 있다. 그럼 가격이 낮아지게 되기 때문에 회사 측에서는 수차례씩 안내를 하고 있지만 온라인 판매는 계속 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제약사에선 전체 약국의 유통 가격을 방어하기 위해 ‘온라인 판매’를 집중적으로 하는 약국들에 대해선 공급을 중단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이미 어느정도 약국 정보는 확보하고 있다. 공급을 끊는데 부담이 되긴 하지만, 그럼에도 올해는 선별적으로 약국 공급을 실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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