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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가격과 비교하세요"...반복되는 OTC 불법유통

  • 정흥준
  • 2021-03-31 10:20:40
  • 일반인 이용 게시판에 판매글 게시...약사가 제약사 신고
  • 사측 조치로 게시글 내려가..."관리 안되는 상태" 불만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유명 일반의약품들이 무분별하게 판매되는 상황이 되풀이되자 일선 약사들은 피로감을 보이고 있다.

최근 경기 A약사는 일반 직장인들이 이용하는 모 회사 게시판을 통해 유명 일반약이 판매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문제 게시글에는 ‘가족 중에 관련 일을 하는 사람이 있어 싸게 구입할 수 있다’, ‘약국에서만 구매가 가능한 제품이다’ 등의 안내를 하고 판매가를 적어놨다.

또 대부분의 약국이 5~7만원에 판매되고 있다며 저렴한 가격을 내세웠다. 방문하는 약국에 문의해 가격을 안내받고 비교해보라는 설명까지 남겼다.

주문 방법은 메신저와 메일 등을 통해 가능하고, 결제는 현금 송금만 가능했다. 배송방법에 대해서는 별도 안내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확인한 약사들이 제약사에 신고를 하면서, 게시글은 빠르게 삭제 조치가 이뤄졌다. 하지만 온라인으로 불법 유통되는 문제가 되풀이되고 있어 근본적인 관리 방안이 필요하다는 것이 약사들의 의견이다.

경기 A약사는 "제약사가 이미 빠르게 정리를 해서 게시글은 내려갔지만 찝찝한 마음은 지울 수 없다. 이런 일이 자주 있다보니 정리도 빠른 게 아니냐. 유통 관리가 안되고 있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인터넷 불법 유통 문제는 일회성 조치가 아니라 추적해 재발이 일어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문제의 원인이 제약사 또는 유통업체 관계자이거나, 또는 약국이 연루돼있다면 그에 맞는 강경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것.

서울 B약사는 "이제는 놀랍지도 않은 문제다. 지금도 우리가 확인하지 못하는 사이트에서는 판매가 되고 있을 것"이라며 "게시글을 내리고 판매가 이뤄지지 않도록 막는 건 당장 민원은 해결할 수 있겠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고 말했다.

B약사는 "제약사는 판매자가 어떻게 약을 구하고, 어디에서 판매를 하고 있는지 유통을 추적해서 만약 관계자면 책임을 묻고, 혹시 약국이 관련이 돼있다면 그에 맞는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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