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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푸트니크V 위탁생산 업체, 복지부와 실무 면담

  • "백신도입TF와 생산량·일정 등 확인…추가 일정은 미정"
  • 러시아국부펀드와 협상·식약처 허가 거쳐야 국내도입 가능

스푸트니크 제품 사진.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러시아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V'의 국내 도입 가능성이 무르익는 가운데, 한 위탁생산 업체가 보건복지부와 한 차례 면담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된다.

19일 복수의 제약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국내에서 스푸트니크V를 위탁생산하는 한 업체는 최근 복지부 세종청사에서 백신도입TF 관계자와 한 차례 면담을 진행했다.

면담은 복지부 요청에 의해 개시됐으며, 이 자리에서 위탁업체는 스푸트니크V의 생산량과 일정, 계약체결 과정 등을 간략히 설명했다. 향후 추가면담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은 상태로 전해진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이달 초 발족한 범정부 백신도입TF의 한 국장급 인사와 스푸트니크V 위탁생산 업체간 미팅이 최근 세종청사에서 한 차례 있었으며, 복지부는 위탁생산과 관련한 기본적인 사항을 확인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해당 위탁생산 업체 관계자는 "면담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면담은 위탁생산의 진행 현황을 묻는 정도에서 마무리됐고 그 이상은 없었다. 구체적인 면담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내에선 스푸트니크V 도입 가능성이 무르익고 있다. 전 세계적인 백신 수급난에 더해 아스트라제네카·얀센 백신의 혈전 부작용 논란이 이어지며 스푸트니크V 도입 목소리가 힘을 더하는 중이다.

제약업계는 이 연장선상에서 이번 실무면담을 두고 정부가 스푸트니크V 도입을 전제로 한 현황 파악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는다.

다만, 정부가 스푸트니크V를 도입하기 위해선 몇 단계를 거쳐야 한다. 우선은 러시아 국부펀드(RDIF)와의 계약이다. 다른 백신과 마찬가지로 공급자 측과 도입 물량·시기 등을 협상해야 한다.

이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정식 허가도 필요하다. 식약처 허가는 유럽의약품청(EMA) 승인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EMA는 스푸트니크V의 정식 심사를 진행 중이다. 심사 결과는 이르면 5월 발표될 것이란 전망이다. 만약 EMA가 스푸트니크V를 승인할 경우 국내 도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선 한국코러스 컨소시엄과 휴온스글로벌 컨소시엄이 각각 스푸트니크V의 위탁생산 계약을 맺은 상태다. 코러스 컨소시엄은 5억 도즈를 생산키로 했다. 휴온스 컨소시엄은 월 1억 도즈 이상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구축키로 했다.

이들은 이미 러시아 측으로부터 스푸트니크V 생산에 대한 기술이전을 받았다. 생산설비 구축이 마무리되면 국내에 대량 공급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스푸트니크V를 정식으로 도입하려면 국내에 위탁생산을 발주한 러시아 국부펀드와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며 "최근 스푸트니크V 도입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정부가 실무 면담을 통해 관련 정보를 파악해두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스푸트니크V는 러시아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다. 아스트라제네카·얀센 제품과 마찬가지로 바이러스벡터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올해 초 국제 의학학술지 '란셋'에 1만9866명 대상으로 한 임상3상 시험에서 면역효과가 91.6%로 확인됐다는 내용이 게재돼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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