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숙인 항생·진해거담제...혹독한 코로나의 그늘
- 천승현
- 2021-04-26 06: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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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유행 이후 감염병 환자 급감 여파
- 거담제 49%↓·진해제 63%↓
- 1분기 세팔로스포린제제 전년비 33%↓...페니실린제제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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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천승현 기자] 항생제, 진해거담제, 독감치료제 등 독감이나 감기 환자에 사용되는 약물이 깊은 침체에 빠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감염병 환자가 급감하면서 관련 치료제 시장도 크게 위축됐다.
25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세파계열 항생제’라고 불리는 경구용 세팔로스포린제제는 지난 1분기 처방실적이 428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32.8% 줄었다. 경구용 세팔로스포린은 분기마다 600억원 안팎의 처방액을 꾸준히 유지했는데 지난해 2분기에 400억원대로 하락했고 올해 들어 부진은 더욱 깊어졌다.
대표적인 세파계열 항생제 중 하나인 ‘세파클러’의 경우 지난해 1분기 처방액 341억원을 기록했는데 올해 1분기에는 252억원으로 26.0% 줄었다.
경구용 페니실린제제는 지난해 1분기 393억원의 처방규모를 기록했는데 작년 2분기부터 200억원대로 내려앉았다. 올해 1분기 경구용 페니실린제제의 처방액은 216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45.1% 감소했다. 2년 전인 2019년 1분기 447억원보다 절반 이하로 축소됐다.

지난해 말부터 이번 겨울철에는 독감 유행주의보가 단 한번도 발령되지 않았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1~8주차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 환자 수는 2.4명, 2.4명 2.6명, 2.3명, 1.9명, 1,9명, 1.9명, 2.0명 등으로 유행기준인 5.8명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지난해 1~8주차 외래환자 1000당 독감 의심 환자수는 49.1명, 47.8명, 42.4명, 40.9명, 28.0명, 16.4명, 11.6명, 8.5명 등과 비교하면 최근 독감환자가 거의 발생하지 않은 셈이다. 올해 9~13주차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 환자 수는 1~2명대로 1·2월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독감치료제 시장은 사실상 소멸됐다. 지난 1분기 인플루엔자(독감) 치료제 외래 처방금액은 1000만원대에 그쳤다. 작년 1분기 84억원보다 99.9% 쪼그라들었다. 독감치료제 시장 규모는 한때 분기 처방규모 100억~200억원대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2분기부터 1억원에도 못 미치고 있다.
주로 감기 환자의 기침과 가래 치료에 사용되는 거담제와 진해제도 큰 타격을 입었다.
지난 1분기 거담제의 처방실적은 233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49.3% 줄었다. 거담제는 지난해 1분기 460억원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된 직후인 작년 2분기에 258억원으로 축소됐다. 이후 좀처럼 반등의 기회를 찾지 못하고 있다.
진해제 시장의 타격은 더욱 컸다. 지난해 1분기 진해제 처방규모는 331억원을 기록했는데 2분기에 142억원으로 절반 이하로 쪼그라들었다. 올해 1분기 진해제 처방액은 12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3.0% 내려앉았다.
단일제 복합제 모두 처방실적 감소 폭이 컸다. 진해제 단일제의 1분기 처방실적은 46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64.7% 감소했다. 진해제 복합제는 작년 1분기 202억원에서 1년만에 77억원으로 급감했다.
이에 반해 만성질환치료제 시장은 1분기에 큰 변화가 없었다. 1분기 스타틴류의 처방실적은 2443억원으로 전년대비 1.3% 감소했다. 표면적으로는 다소 위축된 양상이다. 하지만 지질조절제 복합제제의 처방액이 작년 1분기 1206억원에서 1년새 1398억원으로 15.9% 뛰었다. 상당수 스타틴류의 처방이 복합제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고혈압치료제 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칼슘채널차단제(CCB)·안지오텐신Ⅱ수용체차단제(ARB) 복합제는 지난 1분기 2024억원으로 전년보다 2.1% 상승했다. 항궤양제 프로톤펌프억제제(PPI)의 시장도 9.6%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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