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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문 닫고 거리로...방역 사각지대 살피는 약사들

  • 정흥준
  • 2021-05-16 18:06:12
  • 명동밥집-라파엘클리닉 의료 봉사에 약사 7인 참여
  • 이대·경희대 약대생들도 동참...복약상담·처방조제 활동

진료 시작에 앞서 의약품 정리 등의 준비를 하는 약사와 약대생들.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의료와 방역 사각지대에 놓인 환자들을 위해 약국 문을 닫은 약사들이 거리로 나서고 있다.

최근 서울 성북구약사회 소속 7명의 약사(서미영·이미선·오경효·차경연·장영아·김학희·강미진)는 노숙인을 대상으로 한 의료 봉사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명동밥집과 라파엘클리닉이 협력해 매주 일요일 운영되는 노숙인 대상 의료 봉사에 자원했다.

또한 이화여대, 경희대 약대생들도 뜻을 함께 하며 코로나 시기에도 소외계층을 향해 따뜻한 손길을 내밀고 있다.

데일리팜은 16일 명동의 봉사 현장을 나가 약사와 약대생들 만났다. 비가 오는 날임에도 명동성당 안 의료 봉사 천막에는 처방·조제를 받으려는 환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에는 서미영, 오경효 약사가 환자들을 맞이했다. 서 약사(성북구약사회 부회장)는 "라파엘클리닉은 이미 혜화에서 이주노동자를 대상으로 의료 봉사를 하고 있다. 이번에 명동으로 확대 운영을 하게 되면서 약사들의 도움이 필요했고 성북 지역에 뜻이 맞는 약사들이 함께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7명의 약사들은 매주 일요일 1~2명씩 짝을 이뤄 봉사를 하고 있다. 이화여대와 경희대 약대생들은 격주로 3~4명씩 나와 보조 업무를 맡았다.

서미영 약사(왼)와 오경효 약사.
오 약사는 "과거에 봉은사에서 중국 동포들을 대상으로 한 봉사에도 참여했었다. 한동안 못하다가 이번에 기회가 돼서 함께 하게 됐다"면서 "돈을 벌어 밥 먹고 사는 일과 다르게 이렇게 나와 좋은 일을 할 때 즐거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명동밥집에 찾아오는 노숙자가 하루 많게는 400명이 넘고, 이중 일부는 무료 진료 서비스를 받았다. 6월 중순 개소식이 예정돼있어 이후 본격화되면 이용 환자가 늘어날 전망이다.

서 약사는 "지금도 말하지 않고 봉사활동을 하는 약사들이 정말 많다. 또 좋은 뜻을 가졌는데 참여를 못하는 약사들도 많을 것"이라며 "명동에도 참여하는 약사들이 점점 더 많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참여의사가 있는 약사라면 가능한 시간에 언제든 함께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날 경희대 약대 봉사동아리 ‘경약’에서 나온 학생들은 방호복을 입고 처방전 접수와 응대 업무에 힘을 보탰다.

구현진 학생(경약 회장)은 "동아리 학생 중 19명이 일요일마다 3명씩 나와 참여할 예정이다. 이대 학생들과 격주로 나오기 때문에 부담이 크진 않다"면서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가지고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약대생으로 좋은 일을 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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