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가 말한 랜섬웨어 피해..."3년치 처방정보 날아가"
- 정흥준
- 2021-07-19 19:5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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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불명 메일 주의...감염되면 사실상 복구 불가능
- 경기 A약사 "업체도 해결방법 없어"
- 인천 B약사 "웹사이트 주소 오타로도 감염...야근하며 복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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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PC가 랜섬웨어 공격을 받을 경우 처방전 입력과 청구 등 주요 업무가 마비된다. 또한 수년치 처방전이 모두 삭제되기 때문에 피해는 상당하다.
문제 원인을 특정하기도 어려울뿐더러, 시스템 복구 등 사후조치도 쉽지 않아 약국에선 피해를 줄이는 예방이 최선이다.
19일 데일리팜은 실제 랜섬웨어 피해를 받았던 약국 2곳에 구체적인 피해 사례를 들어볼 수 있었다.
경기 지역 A약사는 "올해 1월에 갑자기 에러가 떠서 업체에 확인해보니 랜섬웨어였다.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정확히는 알 수 없었다. 추측컨대 해외 논문을 찾아보는 과정에서 연계된 링크가 문제가 아니었을까 싶다"고 말했다.
A약사는 "업체에서도 고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해서 컴퓨터를 포맷하고 새로 프로그램을 설치했다. 첫 날에는 프로그램과 ATC 실행이 안돼서 고생을 많이 했다"면서 "또 3년치 처방전을 전부 다시 입력해야 했다. 수기처방전들이 섞여 있어 5~6월까지도 계속 됐다. 향정 보고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컸다"고 당시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A약사는 "그 이후로는 매주 토요일마다 백업 데이터를 USB에 보관하고 있다. 랜섬웨어로 전부 날아가도 백업데이터가 있으면 약 5시간 정도면 복구가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웹사이트 주소를 잘못 입력해 랜섬웨어에 감염된 약국 사례도 있었다. 사용자의 실수를 예상해 유사 웹사이트 주소를 만들어 미리 랜섬웨어를 심어두는 방식이다.
지난주 랜섬웨어로 피해를 본 인천 지역 B약사는 "구글을 검색하다가 단순 오타로 감염이 이뤄졌다. 이상한 사이트가 떠서 바로 껐는데, 이후 메모장으로 해커의 메시지가 왔다"면서 "전산 프로그램도 안되고, 컴퓨터에 있는 모든 파일이 백지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다행히도 4월 말까지 백업데이터를 보관하고 있어 약 3개월치 처방전 데이터만 복구되지 않은 상황이다.
B약사는 "당일엔 컴퓨터가 먹통이라 약가 계산 앱을 이용해 약국을 운영했다. 포맷을 하고 주말에 나와 전산프로그램, ATC프로그램을 새로 설치하고 야근을 하며 3개월치 처방전을 입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후 B약사는 메인 컴퓨터는 주문 외 용도로는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외장하드 등을 이용해 백업데이터를 보관하며 랜섬웨어 피해를 예방하고 있다.
이와 관련 서울시약사회도 24개 구약사회에 공문을 발송해 회원 약국들의 랜섬웨어 주의와 예방을 당부하고 있다. 시약사회는 랜섬웨어는 ▲악성이메일과 첨부파일 ▲사용자 권한 장애 유발 ▲시스템 취약점 등을 통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또 랜섬웨어에 감염시 모든 서류 암호화와 삭제, 사용자에게 금전 요구, 기존 파일의 회수와 복구 등 사후조치 어려움 등을 겪을 수 있다며 주의를 촉구했다.
이외에도 네이버와 페이스북 등 웹사이트 주소를 잘못 입력해 접속할 경우에도 감염되는 사례가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중요자료는 별도 저장매체로 백업하고 ▲사용중인 PC운영체제와 소프트웨어, 백신 프로그램의 업데이트 적용 ▲출처 불명의 메일 주의 등을 유념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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