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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겔러티' 이어 '아조비' 허가…편두통약 경쟁 예고

  • 편두통 예방 신약, '300억+α' 새 시장 개척할까
  • 국내 잠정환자 260만명 중 55만명만 약물 처방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일라이릴리 '앰겔러티(성분명 갈카네주맙)'에 이어 테바의 '아조비(성분명 프레마네주맙)'가 편두통 예방치료 신약으로 국내에 상륙했다.

마땅한 치료제가 없던 국내 편두통 치료제 시장에 잇달아 진출한 CGRP(칼시토닌유전자 관련 펩타이드) 계열 약물들이 새 바람을 불러일으킬지 관심을 모은다.

왼쪽부터 앰겔러티, 아조비, 에이모빅 제품사진. 에이모빅은 아직 국내 허가 전이다.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한독테바의 편두통 예방 치료제 아조비를 허가했다. CGRP 계열 약물로는 릴리 앰겔러티에 이어 두 번째다. 앰겔러티는 2019년 9월 국내 허가를 받았다. 그해 12월 비급여 출시됐다.

여기에 암젠이 또 다른 CGRP 계열 약물인 '에이모빅(성분명 에레뉴맙)'의 국내 진입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모빅까지 국내에 진출할 경우 글로벌에서와 마찬가지로 3파전의 양상으로 경쟁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 약물은 편두통을 유발하는 물질로 알려진 CGPR에 결합, 수용체의 작용을 차단하는 기전이다. 편두통만을 타깃으로 하는 최초의 예방치료제다. 미국에선 지난 2018년 5월부터 9월까지 에이모빅·아조비·앰겔러티 순으로 연이어 승인받았다.

글로벌 매출은 지난해 기준 에이모빅 3억7800만 달러(약 4300억원), 앰겔러티 1억9900만 달러(약 2300억원), 아조비 1억6500만 달러(약 1900억원) 등이다.

관심은 국내 시장으로 쏠린다. 지금까지 편두통은 마땅한 치료제가 없었다. 급성기치료와 예방치료 모두 가능하긴 했지만, 기존 치료제들은 한계가 명확했다.

일례로, 급성기 치료에 쓰이는 아세트아미노펜·이부프로펜 같은 일반 진통제나 트립탄 계열 약물의 경우 효과가 제각각인 데다, 과용 시 오히려 약물유발 두통을 유발했다. 트립탄 계열은 여기에 혈관을 과다 수축시키는 부작용도 보고됐다.

예방치료의 경우 고혈압약인 베타차단제·CCB(칼슘채널차단제)·ABR(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나 항우울제, 뇌전증치료제 등이 일부 사용됐다. 다만 편두통 치료를 목적으로 개발된 약이 아니라는 점에서 널리 쓰이지 않았다.

최근엔 보툴리눔톡신 주사가 적극적으로 시도됐다. 다만 만성편두통으로 적응증이 한정적이고, 30여회의 주사를 3개월마다 맞아야 한다는 점에서 환자 부담이 적지 않았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국내 편두통 시장규모는 그리 크지 않았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트립탄 계열 약물의 처방액은 155억원에 그친다. 여기에 제한적으로 쓰이는 나머지 약물을 더해도 연 300억원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제약업계에선 파악하고 있다.

새로운 계열의 약물들은 편두통 시장 규모를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숨어있는 편두통 환자를 수면 위로 이끌어낼지 관심을 모은다.

대한두통학회에 따르면 국내 편두통 유병률은 6% 내외다. 실제 편두통을 앓고 있는 환자는 260만명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그러나 실제 병원에서 편두통으로 치료받은 환자수는 2020년 기준 55만명(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그친다. 약 200만명의 잠재 수요자가 있는 셈이다.

관건은 급여 여부다. 먼저 국내에 상륙한 앰겔러티는 지난 3월 건강보험 급여신청서를 제출했다. 현재 국내에선 비급여로 한 번에 50만~70만원의 가격표가 붙어 있다. 기존에 편두통 치료에 쓰이던 약물과 비교해 가격차가 비교적 큰 편이다. 한독테바 역시 아조비의 국내 허가에 이어 조만간 보험급여를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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