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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놈앤컴퍼니, 美 공장 인수...CDMO 사업 본격 진출

  • 자체 자금 300억 투입...미국 산호세 소재 '리스트랩' 경영권 확보
  •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개발·생산 포괄..."글로벌 종합제약사로 도약" 포부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코스닥 상장사 지놈앤컴퍼니가 미국 생산시설을 인수하면서 마이크로바이옴(장내미생물) 위탁생산개발(CDMO)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마이크로바이옴 분야 연구개발과 생산을 아우를 수 있는 종합 제약사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지놈앤컴퍼니는 313억원을 현금출자해 미국 리스트랩(List Labs) 주식 96만6502주를 취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자기자본금의 27.17%에 해당하는 규모다.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생산 내재화 및 사업 다각화 취지로 리스트랩 지분 60%를 확보하면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지놈앤컴퍼니는 지난 2015년 설립된 신약개발 전문 바이오기업이다. 작년 12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면역항암제와 자폐증 치료제 외에 항체신약 등을 개발하고 있다.

지놈앤컴퍼니가 이번에 경영권을 인수한 리스트랩은 43년의 역사를 지닌 마이크로바이옴 전문 CDMO 업체다. 미국 산호세에 2498m² 규모의 미국식품의약품국(FDA) 우수의약품제조품질관리기준(cGMP) 인증시설을 보유하면서 마이크로바이옴, 바이오톡신 등을 위탁 생산하고 있다. 최근 3년간 평균 970만달러의 매출을 냈다. 7개의 독립 생산공간을 가동하면서 호기성 및 혐기성 마이크로바이옴 의약품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받는다.

리스트랩 생산시설 현황(자료: 지놈앤컴퍼니)
지놈앤컴퍼니 경영진은 이날 온라인 간담회를 열어 신사업 진출과 관련된 중장기 비전을 구체화했다. 리스트랩을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자체 개발 중인 마이크로바이옴 파이프라인 생산을 내재화하고, 안정적으로 임상을 운영하겠다는 구상이다. 경영권 인수 후에도 리스트랩의 독립적인 운영을 유지하되, 신규 생산시설을 확충해 사업 규모를 키우겠다고 언급했다. 초기 임상 위주의 기존 모델에서 후기 임상과 상업용 위탁생산으로 사업영역을 넓혀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CDMO 선도업체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CDMO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른 뒤에는 리스트랩을 나스닥 등에 상장하는 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장내 미생물 균총을 일컫는 용어다. 장내에 서식하는 미생물 환경조성에 관여해 희귀질환, 암 등 질병 치료에 활용하려는 시도가 늘어나면서 최근 신약개발 분야 블루오션으로 떠올랐다. 지놈앤컴퍼니는 전 세계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시장이 고성장세를 지속하면서 생산역량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개발 중인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가 204개라고 집계했다. 시장 규모는 2018년 5630만달러(약 624억원)에서 2024년 93억8750만달러(약 10조8660억 원)로 약 167배 증가하리란 전망이 제기된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배지수 지놈앤컴퍼니 대표는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의 성공은 빠른 출시와 시장선점에 달려있다"라며 "CDMO 확보 여부가 마이크로바이옴 시장 성공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마이크로바이옴 CDMO 사업 진출로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하면서 기존 신약파이프라인 개발 속도를 높이고,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업계 '퍼스트무버'로 올라서겠다는 기대감도 나타냈다.

지놈앤컴퍼니 마이크로바이옴 CDMO 사업계획(자료: 지놈앤컴퍼니)
지놈앤컴퍼니 경영진은 이번 인수과정에 투입된 300억원은 100% 자체 조달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외부 기관투자자로부터 출자를 받거나 본사 차원의 유상증자를 진행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배 대표는 "이번 인수로 인해 지놈앤컴퍼니가 유상증자를 진행한다는 일부 언론보도는 사실이 아니다. 다만 미국 신공장을 증설할 때는 투자유치가 필요할 수 있다고 본다"라며 "리스트랩과 미국 자회사 중심으로 투자를 유치할 생각이어서 본사의 지분가치는 희석되지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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