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메디톡스, 이번엔 美 파트너 활용법 갈등 가능성
- 김진구
- 2021-09-11 06: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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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디톡스, 대웅 파트너사 에볼루스 최대주주 등극
- 증권가 "메디톡스, 에볼루스 통해 미국 진출 가능성" 제기
- 대웅 "에볼루스, 나보타 판매만 가능"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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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메디톡스가 에볼루스의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에볼루스는 대웅제약 나보타(미국상품명 주보)의 미국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메디톡스가 애브비로부터 반환받은 새 보툴리눔톡신을 에볼루스를 통해 판매할 것이란 가능성이 제기됐다.(9월 9일)
#3. 대웅제약은 에볼루스와 나보타를 단독으로 판매하는 계약을 맺었다며 이같은 가능성을 일축했다.(9월 10일)
불과 사흘 새 벌어진 일이다. 메디톡스와 대웅제약간 보툴리눔톡신 분쟁이 에볼루스를 사이에 두고 다시 한 번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지난 8일까지만 애브비로부터 새 보툴리눔톡신의 권리를 반환받았을 때만 하더라도 메디톡스의 미국 진출에 먹구름이 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메디톡스가 미국 에볼루스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반대의 전망이 나오기 시작했다.
◆메디톡스, 대웅 파트너사 에볼루스 최대주주로
1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에볼루스는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소유권 변경 진술서'를 제출했다. 기존의 최대주주였던 알페온1이 나스닥 시장에서 에볼루스 보통주 259만7475주를 주당 9.5달러에 매각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알페온1의 에볼루스 지분은 16.0%에서 11.1%로 줄어들었다. 지분 13.7%를 확보하고 있던 메디톡스가 2대 주주에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참고로 대웅제약은 에볼루스 지분을 5.7% 보유한 3대 주주다. 이밖에 미국 투자업체인 블랙록(3.9%), 뱅가드그룹(2.1%), 퍼스트맨해튼컴퍼니(2.5%), 슈로더인베스트먼트(2.5%) 등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지분 대부분은 개인투자자가 갖고 있다.

이후로 메디톡스는 에볼루스 지분을 꾸준히 늘려왔다. 지난달 13일부터 27일까지 8회에 걸쳐 총 70만1000주를 매입했다. 지분은 13.1%에서 13.7%로 늘었다. 여기에 알페온이 주식을 매도하면서 지분이 11.1%로 줄었고, 결국 메디톡스는 최대주주가 됐다.
◆"에볼루스 통해 미국 우회진출" vs "독점계약 때문에 불가능"
메디톡스의 에볼루스 최대주주 등극과 애브비로부터 권리반환 소식이 맞물려 새로운 해석이 등장했다.
증권사 보고서가 출처였다. 임상3상에 문제가 없다는 가정 하에 메디톡스가 자체적으로 인허가를 진행하고 에볼루스를 통해 새 보툴리눔톡신을 미국시장에 판매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미 미국 내 유통망을 확보한 에볼루스를 통해 충분히 판매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임상3상에 문제가 없을 경우 메디톡스는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 품목허가신청서를 제출, 2023년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웅제약이 즉각 반박했다. 대웅제약은 입장문을 통해 "관련 보고서는 허위이며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웅제약은 "에볼루스는 대웅제약과 보툴리눔톡신 독점 라이선스 계약에 의해 나보타 외의 경쟁제품을 취급할 수 없으며, 이는 공시자료에 공개돼 있다"고 선을 그었다.
실제 대웅제약이 공개한 에볼루스와의 계약서에선 '에볼루스와 그 계열사는 대웅제약을 통하지 않고 직간접적으로 해당 지역에서 경쟁제품을 구매·수입·수출·판매·배포하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때 경쟁제품은 '나보타를 제외한 모든 주사형 보툴리눔톡신 제품'을 의미한다.
대웅제약은 지난 2013년 9월 에볼루스와 이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체결일로부터 10년' 혹은 '제품 판매허가 승인일로부터 5년'이다.
2024년 2월(승인일로부터 5년)이후로는 두 회사가 계약 연장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는 의미다. 계약서상 3년간 자동 연장되는 조항이 있지만, 몇몇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다만, 실제 메디톡스가 이 제품을 에볼루스를 통해 판매하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가장 큰 관문은 FDA 승인이다. MT10109L의 경우 아직 임상 성공 여부도 모르는 상황이다. 애브비는 올해 초 MT10109L의 임상3상을 완료했다. 메디톡스는 애브비로부터 권리반환과 함께 관련 임상자료를 전달받았다. 메디톡스는 데이터 분석을 진행하면서 미국 진출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에볼루스의 실익이 얼마나 되는지도 따져야 한다. 에볼루스 입장에선 5년간 주보를 판매하면서 구축한 제품 인지도를 내려놓고, 신제품으로 다시 원점부터 영업을 해야 한다. 최대주주로서 영향력을 행사하더라도 에볼루스가 강력히 저항할 여지가 남은 것이다.
메디톡스 입장에서도 에볼루스가 주보를 꾸준히 판매하는 게 그리 나쁘진 않은 상황이다. 메디톡스는 올해 초 합의를 통해 주보 판매에 따른 로열티를 수취하기로 했다. 주보 판매가 늘어날수록 메디톡스가 받는 로열티 금액도 많아진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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