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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 영업익 1천억 '뚝딱'...바이오기업 전성시대

  • 천승현
  • 2021-11-01 06:19:52
  • SK바사, 제약바이오기업 중 4번째 분기 영업익 1천억 돌파
  • 셀트리온헬스·삼성로직스 등 바이오기업 급성장
  • 전통제약사, 2015년 한미약품 1천억 돌파 이후 전무

[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바이오기업들이 속속 분기 영업이익 1000억원 클럽에 가세하고 있다. 바이오시밀러, 바이오의약품 위탁 생산, 코로나치료제 위탁 생산 등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성과를 내는 모습이다. 전통제약사들이 100년이 넘는 역사에 단 한 번만 분기 영업이익 1000억원을 넘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100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5.3% 늘었고 매출액은 2208억원으로 전년보다 123.8% 증가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독립법인 출범 3년만에 분기 영업이익 1000억원을 돌파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18년 7월 SK케미칼이 백신사업을 분할해 설립한 백신 전문 독립법인이다. SK케미칼이 지분 68.4%를 보유 중이다.

분기별 SK바이오사이언스 매출 영업이익(단위: 억원, 자료: 금융감독원)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1분기와 2분기에는 적자를 기록했지만 작년 3분기부터 실적이 급상승했다. 실적 급등의 가장 큰 요인은 코로나19백신의 위탁생산이다. 회사 측은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백신 원액과 완제의 상업화 물량 매출이 늘었고 노바백스 원액의 일부 매출이 시현됐다”라고 설명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작년 7월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 백신 공급을 위한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을 경북 안동에 위치한 L하우스에서 생산하는 조건이다. 지난해 8월에는 보건복지부, 노바백스와도 코로나19 백신 'NVX-CoV2373' 공급 관련 3자계약을 체결하면서 생산에 착수했다. 각국 정부의 승인을 얻으면 해당 지역으로 노바백스 백신을 공급하는 조건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12년 경북 안동에 2000억원을 투입해 건설한 백신공장 엘하우스(L HOUSE)를 통해 본격적으로 백신 시장에 뛰어들었다. 백신 사업에 R&D 역량을 쏟아붓는 상황에서 코로나19 백신의 시너지로 단기간에 급성장했다.

이로써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중 한미약품, 셀트리온헬스케어,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에 이어 4번째로 분기 영업이익 1000억원 고지를 밟았다. 셀트리온은 2017년 2분기에 분기 영업이익 1000억원을 넘어섰지만 관계사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바이오시밀러를 공급하면서 발생한 실적이라는 점에서 조사 대상에서 제외했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분기 영업이익 순위(단위: 억원, 자료: 금융감독원)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중 가장 먼저 분기 영업 1000억원을 넘어선 업체는 한미약품이다.

한미약품은 2015년 4분기 171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014년 4분기 영업이익 69억원에서 25배 가량 치솟으며 국내 제약 역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000억원 고지에 올랐다. 종전에는 녹십자가 지난 2010년 1분기 기록한 884억원이 최대 규모다.

당시 한미약품의 역대급 실적의 배경은 신약 기술수출이다. 한미약품은 2015년 릴리, 베링거인겔하임, 릴리, 얀센, 사노피 등과 초대형 신약 기술수출 계약을 연이어 성사시켰다. 특히 사노피와 체결한 당뇨신약 3종의 계약금은 체결 당시 기준 4억 유로(약 5000억원)에 달하는 글로벌 무대에서도 초대형 계약으로 꼽히며 화제를 모았다. 이때 한미약품은 기술이전 계약으로 받은 계약금 일부를 실적에 반영했는데 2015년 4분기 기술수출 수익으로만 3945억원을 올렸다. 2015년 1년간 기술수출 수익은 5125억원에 달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지난해 3분기 처음으로 영업이익 1000억원을 넘어섰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이 개발한 램시마, 램시마SC, 트룩시마, 허쥬마 등 바이오시밀러 4종을 해외시장에 판매 중이다. 유럽을 시작으로 북미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다만 올해 들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영업이익은 1분기 315억원, 2분기 762억원으로 다소 주춤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 2분기에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000억원을 돌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2분기 166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고 3분기에도 1000억원대를 기록했다.

지난 2011년 설립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위탁 생산(CMO)이 주력 사업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3개의 바이오의약품 공장을 가동 중이다. 지난 2018년 10월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18만리터)의 3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하면서 위탁 계약 물량도 급증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3분기에만 로슈, MSD 등 글로벌제약사들과 위탁생산계약을 체결하며 누적 수주 금액은 71억달러를 돌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글로벌제약사들로부터 바이오의약품의 안정적 생산능력에 대한 신뢰도가 축적되면서 위탁생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조1648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설립 9년만에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는 3분기만에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최근 들어 바이오기업들이 가파른 성장세로 영업이익 1000억원을 속속 넘어서고 있지만 전통제약사들은 2015년 4분기 한미약품을 제외하고 단 한 곳도 영업이익 1000억원을 넘지 못하는 형국이다. 전통제약사 중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는 유한양행은 3분기 영업이익이 80억원에 불과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수혜로 진단키트 업체들이 높은 수익성을 나타내고 있다.

진단키트 업체 씨젠은 지난해 2분기 169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이후 매분기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 작년 4분기에는 257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올해 1분기와 2분기에 영업이익이 각각 5763억원, 3904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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