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수출 한방에 연매출 11배 확보...역대 계약금 순위는
- 천승현
- 2022-01-13 06: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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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약금 1위 한미약품...유효 계약 '세노바메이트' 최고
- 에이비엘, 기술이전으로 계약금 900억 확보...역대 5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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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바이오기업 에이비엘바이오가 기술수출 1건으로 1년 매출의 11배를 확보하는 대형 계약을 성사시켰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기술수출 역대 계약금 순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권리 반환 신약을 제외하면 역대 3위에 해당하는 계약금을 확보했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에이비엘바이오는 젠자임과 파킨슨 등 퇴행성뇌질환 치료 이중항체 후보물질 ABL301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젠자임은 사노피의100% 자회사다. 이 계약에 따라 에이비엘바이오가 ABL301의 전임상과 1상 임상을 마무리하면 이후 단계부터 사노피가 개발을 진행한다. 사노피는 전 세계 시장에서의 개발·상업화 권리를 갖는다.
계약 조건은 최대 10억6000만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다. 에이비엘바이오는 반환 의무 없는 계약금 7500만달러(약 900억원)를 확보했다. 단기 기술료(마일스톤) 4500만달러를 포함해 ABL301의 임상, 허가, 상업화 등의 성공에 따라 마일스톤은 최대 9억8500만달러(약 1조2000억원)를 받을 수 있다. ABL301은 파킨슨병 발병 원인인 알파-시뉴클레인 축적을 억제하는 신약 물질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2020년 매출 81억원의 11배 규모를 1건의 기술수출로 확보했다. 2020년 매출 81억원도 기술이전으로 올린 수익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2018년과 2019년에 각각 13억원과 40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모두 기술이전수익이다.
에이비엘바이오가 확보한 계약금은 역대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기술수출 중 역대 5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사노피가 ABL301의 상업적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는 방증이다.

한미약품은 2015년 11월 사노피와 당뇨신약 3종(에페글레나타이드·지속형인슐린·에페글레나타이드+지속형인슐린)의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계약금은 4억 유로 규모다. 추후 수정 계약을 통해 계약금은 2억400만 유로로 축소됐지만 여전히 계약금 1위를 기록 중이다.
한미약품이 2015년 얀센에 넘긴 지속형비만당뇨치료제(1억500만달러)가 역대 2위 계약금이다. SK바이오팜이 2019년 2월 아벨 테라퓨틱스와 뇌전증치료제 '세노바메이트'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면서 받은 계약금 1억달러가 역대 3위에 해당한다. 한미약품은 2016년 제넨텍과 체결한 RAF표적항암제 기술수출 계약으로 계약금 8000만달러를 받았다. 이번 에이비엘바이오의 ABL301이 7500만달러의 계약금으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미약품은 2015년 일라이릴리, 베링거인겔하임 등과 체결한 기술이전 계약에서 모두 5000만달러 계약금을 받았다. 유한양행이 2018년 얀센에 항암제 레이저티닙의 기술을 넘기면서 확보한 5000만달러의 계약금도 역대 6위에 해당한다. SK바이오팜은 2020년 10월 오노약품에 세노바메이트의 기술을 이전하면서 계약금 50억엔을 받았다.
동아에스티는 2016년 애브비바이오테크놀로지에 기술이전한 멀티K(MerTK) 저해제와 유한양행이 2019년 베링거인겔하임에 넘긴 NASH치료제의 계약금이 4000만달러로 역대 10위를 기록 중이다.
공교롭게도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기술수출 계약금 상위 10개 중 5개가 반환됐다.
사노피는 한미약품으로부터 도입한 퀀텀프로젝트 중 2016년 12월 지속형인슐린의 개발을 중단하고 권리를 반환했다. 이때 지속형인슐린콤보(지속형인슐린+에페글레나티이드)는 일정 기간 한미약품의 책임으로 개발한 이후 사노피가 이를 인수하는 것으로 계약 조건이 변경됐는데 사노피는 최종적으로 인수하지 않았다. 사노피는 에페글레나타이드의 대규모 임상3상시험 5건을 진행하다 2020년 9월 권리를 반환했다.
2019년 9월에는 한미약품이 역대 2위 계약금을 받고 얀센에 기술수출한 비만/당뇨치료제 계열 신약후보물질 'JNJ-64565111'의 권리가 되돌아왔다. 한미약품이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이전한 ‘올무티닙은 2016년 반환됐고, 일라이릴리에 넘긴 면역질환치료제는 2019년 되돌아왔다. 동아에스티의 멀티K 저해제도 지난해 파트너사가 개발을 포개했다.
계약이 유효한 기술수출 중 SK바이오팜의 세노바메이트의 계약금 1억달러가 역대 1위다. 에이비엘바이오의 ABL301은 현재 계약이 유효한 기술수출 중 계약금 3위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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