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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암 잡아라"...K-제약바이오, 신약 개발 잰걸음

  • 지용준
  • 2022-02-04 06:17:05
  • 지난 1월 국내 제약사 3곳 췌장암 치료 신약 임상 진입
  • 제일약품·뉴젠팜 국내서, 크리스탈지노믹스 미국서 임상 진행

[데일리팜=지용준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앞다퉈 췌장암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올해 세 건의 췌장암 신약후보물질이 국내·외 임상을 허가 받았다. 아직까지 췌장암 분야에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만큼 각축전이 벌어지는 모습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 기업들이 췌장암 치료제 개발을 위해 속속 임상시험에 진입하고 있다. 올 들어 제일약품과 크리스탈지노믹스, 뉴젠팜이 개발 중인 세 개의 신약후보물질이 췌장암을 타깃으로 임상 시험에 돌입했다.

◆국내사 3곳 췌장암 치료후보물질 잇단 국내·외 임상 승인

제일약품의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지난 1월 28일 췌장암 치료후보물질 'JPI-547'의 임상 1b상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받았다. 이번 임상은 국소 진행성·전이성 췌장암 국내 환자 48명에게서 JPI-547과 폴피리녹스 또는 젬시타빈·아브락산 병용투여 후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한다.

JPI-547은 파프(PARP)와 탄키라제(Tankyrase)를 억제하는 이중저해 표적 항암제다. 파프는 세포의 DNA 손상을 복구하는 효소로 암 증식에 관여한다. 탄키라제도 암 세포를 생성시키는 효소다. JPI-547은 두 효소를 모두 억제해 암세포의 증식을 멈추고 나아가 사멸시키도록 설계된 신약후보물질이다.

JPI-547의 췌장암 치료제로서의 도전은 지난해 6월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발표된 고형암을 대상 임상1상 결과가 배경이 됐다. 고형암은 암 세포로 이루어진 단단한 덩어리를 말한다. 난소암, 간암, 폐암 등이 고형암에 속한다.

제일약품에 따르면 JPI-547은 약물 유효성 확인 결과, 평가가 가능한 고형암 환자 39명 중 암세포 종양이 30% 이상 감소한 부분반응(Partial Response)이 11명, 암의 진행이 없는 안정적병변(Stable Disease) 환자가 15명으로 나타났다. 전체반응률(Overall Response Rate)과 질병조절률(Disease Control Rate)은 각각 28.2%와 66.7%로 집계됐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미국에서 췌장암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지난달 17일 췌장암 치료후보물질 '아이발티노스타트'의 미국 임상 2상 진입 소식을 알렸다. 임상은 폴피리녹스 요법을 받은 췌장암 환자 70명을 대상으로 아이발티노스타트과 카페타시빈을 병용투여해 효과를 확인하도록 설계됐다. 카페시타빈은 로슈의 항암제 젤로다정이다.

뉴젠팜도 지난달 4일 표적항암제 '쎄라젠'의 국내 임상2a 진입에 성공했다. 임상은 췌장암 환자에게서 쎄라젠과 방사선 치료를 병행해 객관적 반응률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목표 투약 환자수는 12명이다. 쎄라젠은 이중자살 유전자를 이용한 표적항암치료 신약으로 전립선암 치료제로도 개발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GC셀 이뮨셀엘씨 지난해 임상3상 진입, 상업화 가까워

췌장암 치료제 개발 열기는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 현재 상업화에 가장 가까운 약물은 GC셀의 '이뮨셀엘씨'다. 지난해 말 GC셀은 췌장암 환자 454명을 대상으로 수술 이후 이뮨셀엘씨와 젬시타빈의 병용요법을 평가하는 국내 임상3상을 승인받았다. 이뮨셀엘씨는 면역항암세포치료제다. 2007년 식약처로부터 간세포암 제거술 후 종양제거가 확인된 환자의 보조요법으로 허가를 받았다. 현재는 간암 이외에도 다양한 암종에서 치료 효과를 살펴보고 있다.

지난해 6월 프랑스 국립의약품건강제품안전청으로부터 췌장암 항체신약 후보물질 'PBP1510'의 임상 1·2a상 허가를 받은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도 조만간 환자모집을 시작할 것으로 전해졌다. PBP1510는 췌관선암 과발현 인자(PAUF)를 중화해 면역체계와 기존 항암제에 대한 암세포의 민감도를 높이는 기전을 갖는다. 이외에도 메드팩토는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백토서팁의 병용 임상1b상 결과를 올해 내 발표할 예정이다.

◆한정적인 췌장암 치료제로 개발 열기로 이어졌다

국내 제약·바이오사들이 앞다퉈 췌장암 치료 신약 개발에 나서는 이유는 아직까지 미충족 수요가 높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가암등록 통계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국내 암 환자 가운데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췌장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이보다 훨씬 못미치는 13.9%에 불과했다. 췌장암은 모든 암종을 통틀어 생존율이 최하위권에 위치한다.

그럼에도 췌장암 치료제는 한정적인 상황이다. 국내에선 대부분의 최장암 환자들은 젬시타빈·아브락산 또는 폴피리녹스 요법으로 치료받고 있다. 여기에 린파자와 오니바이드가 췌장암 치료 선택지에 등장한 상황이다. 파프 저해제인 린파자는 지난해 10월 국내에서 췌장암 치료제로 적응증을 확대했다. 또 오니바이드는 지난해 8월 보험급여를 적용받아 처방이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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