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몰 선착순·최소 주문액 상향에 약국 '분통'
- 강혜경
- 2022-03-16 19:5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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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분 전부터 PC앞에서 대기, 광클릭 해도 품절 "약사들 길들이나"
- 제약사 "공평하게 유통하기 위한 방침…수요 몰린 탓 순식간에 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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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코로나로 나날이 품절약이 확대되는 가운데 제약·유통사의 정책에 약사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연이은 의약품 품절로 약이 없는 상황에서 약을 볼모 삼아 약사들을 옥죄고 있다는 것이다. 제약사들이 특정 일에 특정 상품을 선착순으로 판매하거나, 최소 주문액을 인상하는 등 약국을 애먹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품귀가 길어지는 상황이다 보니, A약사는 일찌감치 PC앞에 앉아 준비 태세를 갖췄다. A약사는 "10분 전부터 PC에 앉아서 준비했다. 정작 4시가 되니 사이트가 다운되고 4시 1분이 되니 품절이라고 떠버렸다"며 "준비도 없이 약사들을 PC앞에 앉혀 놓고 변죽만 울리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 약사는 "비단 A몰 뿐만 아니라 다른 몰들도 미끼상품처럼 선착순 이벤트를 벌이고 있는데, 약사들만 제약사에 휘둘리는 격"이라고 토로했다. 여기에 최소 배송 금액을 맞추기 위해 여러 제품을 주문하다 보면 결국은 제약·유통사의 배만 불리는 상황이라는 주장이다.
A약사는 "오는 29일과 30일에도 주문을 푼다고 하던데, 대체 언제까지 이래야 할지 모르겠다"며 "약사 인생에서 품절로 인한 이런 터무니 없는 일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회사 관계자는 "생산된 수량 10만개에 대해 이날 약국들의 주문을 받은 것"이라며 "해열제가 필요한 약국들이 공평하게 주문할 수 있도록 날짜와 시간대를 공유했던 부분이었는데, 동시접속이 몰리다 보니 PC나 인터넷 사양에 따라 편차가 나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수요가 갑작스럽게 폭증을 하면서 최대한 물량 확보하려 노력하고 있다. 물량을 충분히 생산해 약국 수요에 맞추고 싶지만 그렇지 못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보다 많은 약사들에게 제품이 유통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반짝 이벤트성으로 행사를 진행하는 부분은 아니니 양해를 당부한다"고 설명했다.
결국 A몰은 '주문 관련 사과의 말씀'을 통해 "동시간대 주문 폭주로 사이트가 느려지며 불편을 겪은 약사님들께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다음 입고는 4월 4일로 예정돼 있으며, 전문업체 서버 튜닝을 통해 시스템을 개선했고 앞으로는 더 많은 약국에 물량이 공급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공지했다.
일부 도매업체의 최소주문금액 조정에 대한 불만도 제기되고 있다.

B약사에 따르면 C도매의 경우 최소주문금액을 1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상향한 것으로 전해진다.
C도매는 '물류대란으로 인해 일시적인 자차, 택배배송지역 최소주문금액을 인상했다'며 '사정에 따라 기한이 연장될 수 있다'고 안내했다. B약사는 "코로나가 안정될 때까지 해당 지침을 적용하겠다는데 약국들엔 이중고, 삼중고가 더해져 그야말로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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