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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대면영업 기지개…상장제약 판관비·판촉비 지출 늘렸다

  • 김진구
  • 2022-05-19 06:20:30
  • 제약바이오 분기보고서 분석 ②판관비·판촉비
  • 상장 제약사 30곳, 1분기 판관비 지출 14% 증가
  • 4곳 중 3곳 판촉비 지출 증가…제품설명회도 급증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주요 상장제약사들이 판매관리비와 판매촉진비 지출을 다시 늘리고 있다.

코로나 방역지침의 단계적 완화에 따라 대면 마케팅·영업 활동이 재개되면서 관련 지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상장제약 30곳 중 29곳, 판관비 지출 확대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주요 상장제약사 30곳이 지난 1분기 지출한 판매관리비는 총 5조4857억원이다. 지난해 1분기 4조6055억원 대비 13.7%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 시장 상장사 가운데 의약품사업을 주로 담당하는 제약·바이오기업 중 연결 매출액 기준 상위 30개 업체의 분기보고서를 종합한 결과다. 지주회사는 집계에서 제외했다.

판관비는 매출을 내기 위한 직·간접 판매비용과 영업활동을 위한 관리비용을 모두 더한 비용이다. 임직원 급료와 복리후생비, 판매촉진비, 이용료·수수료 등이 포함된다. 제품 생산에 들어간 직접 비용은 포함되지 않는다.

제약사 30곳 가운데 1곳을 제외한 나머지 29곳이 판관비 지출을 작년보다 늘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판관비 지출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작년 1분기 331억원이던 판관비는 올해 1분기 553억원으로 61.3% 늘었다. 특히 지급수수료가 86억원에서 159억원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급수수료는 특허권 사용료, 로얄티, 법률·회계 자문 수수료, 주식매매 수수료 등으로 구성된다.

같은 기간 씨티씨바이오·테라젠이텍스·휴온스·휴젤·SK바이오사이언스·셀트리온·셀트리온제약도 판관비 지출이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휴온스는 431억원이던 판관비가 538억원으로 25.0% 증가했고, 휴젤은 184억원에서 225억원으로 22.7% 늘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197억원에서 241억원으로, 셀트리온은 894억원에서 1092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밖에 종근당·한미약품·동화약품·녹십자·유나이티드·삼진제약·대웅제약·HK이노엔 등도 1분기 판관비 지출이 10% 이상 늘었다.

◆판촉비 지출 1년 새 11%↑…"대면영업 재개 영향"

판관비 하위 항목 중 하나인 판매촉진비의 증가도 두드러진다. 판촉비는 제약사의 마케팅·영업 활동과 직접 연관이 있는 지표로 해석된다.

조사 대상 30개 제약사 가운데 19곳이 판촉비 항목을 별도로 공개했는데, 이들 업체의 판촉비 규모는 지난해 1분기 411억원에서 올해 1분기 457억원으로 11.0% 증가했다.

개별 기업으로 보면 19곳 중에 5곳을 제외한 14곳에서 판촉비 지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사 4곳 중 3곳은 판촉비 지출을 늘린 셈이다.

JW중외제약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판촉비 지출이 늘었다. 지난해 1분기 4억4500만원이던 JW중외제약 판촉비는 올해 1분기 9억3400만원으로 증가했다.

일동제약은 5억7700만원에서 9억7800만원으로 1년 새 69.5% 증가했고, 하나제약은 3억5300만원에서 5억500만원으로 43.0% 늘었다. 대웅제약의 경우 3억2400만원에서 4억4300만원으로 36.8% 증가했다.

이밖에 일양약품(27.6%), 휴젤(26.7%), 종근당(23.5%), 동국제약(20.5%), 한미약품(20.3%) 등도 판촉비를 1년 새 20% 이상 늘렸다. 보령(19.2%), 동화약품(18.1%), 유한양행(13.9%)은 판촉비가 10% 이상 증가했다.

광고선전비 역시 대부분 기업에서 지출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항목을 공개한 29개 기업의 1분기 광고선전비 지출은 총 14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0% 증가했다. 29곳 가운데 19곳이 광고선전비 지출을 늘렸다.

제약업계에선 판관비·판촉비·광고비 증가의 원인 중 하나로 대면 마케팅·영업 활동 재개를 꼽는다.

지난해 말부터 국내 코로나 상황이 점차 진정되기 시작했고,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단계적으로 완화했다. 제약업계도 여기에 맞춰 서서히 대면 마케팅·영업 활동 재개에 나섰다.

올해 들어선 대면 마케팅·영업 활동이 더욱 활발해졌다. 심포지엄·세미나·제품설명회 등 행사가 잇달아 온·오프라인 병행으로 개최됐다. 이 과정에서 마케팅·영업활동을 위한 지출도 늘었다는 분석이다.

최근 열린 대한당뇨병학회 학술대회. 2년 만에 오프라인 개최된 학술대회에 많은 참가자가 모였다.
제약업계에선 판매비·판촉비 지출이 2분기 이후 더욱 증가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다. 정부는 지난달 18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전히 해제했다. 이에 따라 일선 제약사들은 앞다퉈 오프라인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한 국내제약사 마케팅 담당 직원은 "올해 초부터 오프라인 제품설명회나 세미나가 급증했다"며 "최근엔 행사장소를 예약하기가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3월 이후로 주요 학술대회들이 대부분 오프라인 개최됐다"며 "여기에 부스로 참여하는 제약사들도 크게 늘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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