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ESG 경영도 측정·관리할 수 있을까
- 김진구
- 2022-06-21 06: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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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발언은 현대의 기업 경영에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 기업들은 매년 '숫자'로 표현된 성과를 측정하고 이를 관리하며 개선점을 찾는다.
기업 경영의 새로운 화두로 자리 잡은 ESG도 이런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최근 제약바이오업계에선 많은 기업이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 등 비재무적 요소를 경영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대형 제약사는 물론 중소형 제약사들도 앞 다퉈 ESG 경영을 선언하고 있다.
그러나 비재무적이라는 한계 때문에 성과 관리가 쉽지 않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 받는다. 기업 입장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기준'이 마땅치 않다. ESG 경영 기획을 담당하는 실무진은 눈에 보이지 않는 성과를 측정할만한 적절한 지표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물론 ESG를 평가하는 지표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한국거래소는 'KRX ESG 사회책임경영지수', '코스피200 ESG 지수', 'KRX 탄소효율그린지수' 등 7개의 ESG 관련 지수를 만들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상장 기업들의 ESG 등급을 매년 평가·발표한다. ISO26000이나 ISO14001 등 국제표준도 있다. 자체적으로 연차보고서를 발간하며 ESG 경영 성과를 관리하는 기업도 적지 않다. 다만 제약사들의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기엔 부족하다는 평가도 공존한다.
이러한 가운데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바이오팜의 사례가 제약업계의 관심을 끈다. 최근 두 회사는 '금액'으로 환산된 사회적 가치 기여도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SK바이오사이언스는 3399억원을, SK바이오팜이 1521억원을 사회에 기여했다는 내용이다. 이 금액의 환산에는 SK그룹이 지난 2019년 자체 개발한 '사회적 가치 평가지표'가 활용된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금액이 아니다. 얼마나 많은 금액을 기여했는지보다 사회적 기여도를 수치화했다는 시도 자체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올해의 성과 지표를 토대로 내년 계획을 세우고, 세부 계획을 달성하려는 노력이 가능해졌다는 데 의의가 있다. 이제 두 기업은 더 나은 성과 달성을 목표로 할 수 있게 됐다.
ESG 경영을 선언한 모든 기업이 SK그룹의 평가지표를 따를 필요는 없다. 각각의 방식으로 측정된 사회적 가치를 늘어놓고 기업간 우열을 다툴 필요도 없다. 나아가 ESG 경영실적 달성을 위한 수단으로 쓰인 숫자나 지표가 그 자체로 목표가 돼서도 안 된다.
ESG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경영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선 이를 측정하려는 시도가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최근 잇따른 ESG 경영 선포에 대해 제약업계 일각에선 진정성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제기된다.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는, 진정성 있는 ESG 경영을 위해 경영진의 의지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이를 측정하고 관리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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