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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입원 수혈 적정성평가 하니…1등급은 30%에 그쳐

  • 이탁순
  • 2022-06-27 12:00:00
  • 상급종병은 43개 중 41개 최고 등급…규모 작을수록 점수 낮아

[데일리팜=이탁순 기자] 병원급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수혈 적정성을 평가해보니 가장 점수가 높은 1등급 기관은 전체 515개 중 158(30.7%)에 머물렀다. 상급 종합병원은 대부분 1등급 점수를 받았으나, 종합병원과 병원 등 규모가 작아질수록 평가점수는 낮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수혈(1차) 적정성 평가결과를 심사평가원 누리집 및 이동통신 앱(건강정보)을 통해 28일 공개한다고 밝혔다.

최근 우리나라는 저출산·고령화, 신종 감염병 등으로 혈액수급은 어려우나, 혈액 사용량은 주요국에 비해 많은 상황으로 혈액 사용량 관리가 필요하다.

전통적으로 수혈은 급성 출혈, 빈혈 등 상황에서 환자의 생명을 구한다는 개념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장기이식 일종으로, 수혈에 따른 위험성을 고려해 꼭 필요한 상황에서 적정한 양을 수혈해야 한다는 환자 안전이 강조되고 있다.

이에 심평원은 수혈환자 안전관리 및 수혈 가이드라인 준수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함에 따라, 2020년 10월에서 2021년 3월까지 병원급 이상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1차 수혈 적정성 평가를 시행했다. 수혈의 안전성에 대한 지표로 수혈환자 90%이상이 시행하는 적혈구제제 수혈을 대상으로 평가했다. 먼저, 의사가 환자에게 수혈을 처방할 때 수혈 가이드라인을 반영한 수혈 체크리스트(수혈 적응증, 수혈 전·후 검사결과, 수혈 부작용 기왕력, 최근 수혈현황 등)를 보유했는지를 평가했다. 평가결과, 전체 64.8%로 예비평가 대비 44.8%p 증가했다. 용혈성 수혈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혈 전 비예기항체선별검사를 했는지를 평가한 결과, 전체 92.7%로 예비평가 대비 10.7%p 증가했다.

이와함께 혈액 사용량 관리 및 적정 수혈에 대한 지표로 무릎관절 전치환술(단측)의 적혈구제제 수혈에 관해 평가했다.

무릎관절 치환술 환자에게 수혈 전 시행한 혈색소 검사 수치가 수혈 가이드라인 기준을 충족했는지 평가한 결과, 전체 15.2%로 나타났다.

또한 무릎관절 치환술 환자 중 수혈을 시행한 비율을 평가해보니, 전체 41.0%로 예비평가 대비 21.1%p 감소해 크게 향상됐으나 외국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다.

1차 평가 결과, 수혈 체크리스트 보유 및 수혈 전 혈액검사에 따른 수혈률은 미흡하고 수술 환자 수혈률은 높아, 수혈환자 안전 관리 및 혈액 사용 관리가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심평원 측은 설명했다.

다만, 예비평가 대비 1차 평가 결과가 크게 향상돼 2차 평가 이후로는 관리 효과가 점점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 의료계가 수혈 가이드라인을 제·개정하며 적정 수혈에 대한 방안을 모색하고, 인식개선 등의 자발적인 노력을 한 결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심평원은 국민과 의료기관이 이해하기 쉽게 평가결과를 1~5등급으로 구분해 공개할 방침이다.

평가등급 1등급 기관은 158개소(30.7%)로 가장 많고, 5등급 기관은 54개소(10.5%)로 가장 적었다.

상급종합병원은 43개 중 41개가 1등급(95.3%), 2개가 2등급이었는데 반해 종합병원은 171개소 중 1등급은 76개로 44.4% 비율로 저조했다. 병원은 301개 중 41개(13.6%)만 1등급으로, 병원규모에 따라 평가점수는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다만, 평가등급 산출 기관 중 평가결과가 우수한 1등급 기관 비율은 서울을 제외한 전국이 30% 내외로 비슷한 수준이다.

조미현 평가실장은 "수혈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인식 개선을 위해 질 향상 지원활동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수혈 환자의 안전성 확보와 혈액의 적정 사용을 위해 점차 수혈평가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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