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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약사님들, 다제약물 관리사업 함께 해 보실래요?"

  • 김지은
  • 2022-08-23 19:50:34
  • 정준영 약사
  • 대한약사회 지역사회약료특별위원회 홍보팀장으로 활동
  • "코로나로 의약품 복용 늘어난 지금이 사업 활성화 기회"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지역 사회 내에서의 역할을 공고히 하기 위한 보건의료 직역들의 움직임이 한창이다.

대한약사회도 최근 약사의 사회적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지역사회약료특별위원회'를 신설하고, 지역사회 통합돌봄, 다제약물 관리 사업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위원회는 특히 건강보험공단과 협력해 진행 중인 다제약물 관리 사업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고령 환자의 의약품 중복 복용이 심화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적절한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정준영 지역사회약료특별위원회 홍보팀장(27·경상대)을 통해 다제약물 관리사업의 의미와 약사들의 참여 방법 등을 알아봤다.

-다제약물 관리사업은 어떤 형태로 진행되며, 약사는 어떤 역할을 하나.

=WHO 정의에 따르면 다제약물 사용은 5종 이상의 의약품을 사용할 경우를 말합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들에 비해 병원 문턱이 낮아 처방 의약품의 종류가 많아질 확률이 더 높고요.

결국 겹치는 약이 발생할 수밖에 없고, 이는 부작용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습니다. 실제로 다제약물 복용 노인의 입원, 사망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고요.

다제약물 관리사업은 다제 약물 사용자에 대한 약물 점검, 상담, 처방, 조정 등을 통해 중복되거나 과다 사용되는 약물을 줄이고 약물을 줄이고 오남용을 방지하자는 취지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사용자의 약물에 대한 인식 개선을 통해 의약품 부작용으로부터 환자를 보호할 필요성에서 사업이 시작된 측면도 있고요.

이번 사업은 2018년 올바른 약물 이용 지원 사업으로 시작해 점차 지원을 확대하고 서비스 모형을 신설, 개선 과정을 거쳐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은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사업이 주춤하기도 했지만, 코로나로 인해 오히려 시민들의 의약품 복용이 늘어난 만큼 지금이야 말로 다제약물 관리사업 활성화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제약물 관리사업 안에는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들이 포함돼 있나. 시행 5년차 사업 성과를 평가한다면.

=다제약물 관리사업은 크게 지역사회모형, 병원모형, 의원모형, 장기요양시설모형 4가지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먼저 지역사회모형은 지역 환자를 대상으로 한 모형으로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약사들과 가장 밀접하게 연관된 사업 모형입니다.

사업 대상자는 ‘건강보험가입자 중 만성질환을 1개 이상 진단 받고 상시(6개월 간 투약 일수가 60일 이상) 복용하는 약 성분이 10개 이상인 자’입니다.

대상자 선정은 건강보험공단 내 빅데이터를 통하거나 약사 추천에 의해 진행됩니다. 선정된 대상자는 자문약사, 공단 약사 또는 간호사가 2인 1조를 이뤄 가정 방문 2회, 유선 상담 2회의 서비스를 받게 됩니다. 소요 기간은 3개월이고 횟수 별 1개월 간격을 두게 됩니다.

약사는 이들 대상자의 집을 방문해 현재 복용 중인 의약품을 검토하고, 부작용 등에 대한 건강 상담을 진행해 개선 사항을 대상자에 알려주는 활동을 하게 됩니다.

다제약물 관리사업의 4년 간 데이터를 보면, 상담 건수는 지난 2018년 총 680건이었던 것이 2021년 5235건으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대상자들의 서비스 만족도도 증가하고 있고, 사업효과 면에서 복약 순응도와 약물 인지도를 개선하고, 의약품 복용도 감소시켰다는 설문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사업에 참여한 약사들의 반응은 어떤가. 참여하기 위한 방법은.

=팀에서 활동 중인 한 약사가 대상자 어르신 댁을 방문했을 때 사례를 소개해 드리면, 그 어르신은 변비로 인해 병원에서 정기적으로 변비약 처방을 받아 약을 복용 중이셨습니다.

병원에서는 이 어르신에게 변비 증상이 호전되면 변비약을 제외하고 다른 약을 복용하라고 설명한 상태였고요.

이후 이 어르신은 변비가 호전되면서 변비약과 유사한 모양의 안플라그를 빼고 약을 드시고 계셨던 것을 방문 약사가 발견하게 됐습니다.

이 사례가 보여주듯이 최근에는 유사한 모양의 약이 워낙 많다 보디 고령이 어르신들이 약을 헷갈리시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이럴 때 약사가 개입하지 않으면 큰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는거고요.

사업에 참여 중인 약사님들은 이런 사례들을 통해 뿌듯함을 느끼시고 있습니다.

다제약물 관리사업 참여의 문은 언제나 활짝 열려있습니다. 관심이 있는 약사님은 지역 약사회, 혹은 대한약사회에 관련 내용에 대해 문의하시면 됩니다.

내년에는 특히 사업에 참여할 약사님들을 대대적으로 모집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부디 많은 약사님들의 참여를 통해 이번 사업이 활성화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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