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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S 재도약의 시작…50여종 신약 후보물질 개발 중"

  • 이혜영 한국BMS제약 대표
  • "오픈 이노베이션은 회사의 DNA... 한국 기업과 협력 확대"
  • "파이프라인 막강... CAR-T 비롯 다양한 신약 국내 도입 준비"

이혜영 대표
[데일리팜=어윤호 기자] 합병은 글로벌 빅파마들의 주요 생존 전략중 하나가 됐다. 새로운 물질을 사들이기도 하지만 잠재력이 높은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회사를 흡수함으로써 더 큰 시너지를 내기 위함이다. BMS는 성공적인 합병 사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회사다. 바라크루드 등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특허 만료로 포트폴리오의 힘이 떨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당시 전문의약품 최고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레블리미드' 보유사 세엘진을 인수했다.

세엘진은 레블리미드 뿐 아니라 CAR-T를 비롯, 혈액암 분야의 굵직한 후보몰질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일본 제약사 오노약품과 면역항암제 옵디보의 공동 판매에 나서면서 항암 분야 경쟁력을 차곡차곡 확보했다.

한국법인 역시 빠르게 통합 절차를 마무리하고 조직 개편과 함께 재도약을 준비 중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국BMS제약은 얼마전 새로운 리더를 맞이했다. 비아트리스코리아 초대 사장을 지낸 이혜영 대표는 지난 7월부터 BMS에 합류, 또 한번의 전성기를 꿈꾸고 있다.

다음은 이혜영 한국BMS제약 대표와의 일문일답.

-사실 취임한 지 얼마 안 된 시점이다. 좀 이르다는 생각도 드는데, 이렇게 빠르게 인터뷰를 진행한 이유가 있는가?

=BMS의 모습을 널리 알리고 싶었다. 그동안 미디어 활동을 포함해 외부 활동들이 많이 없다 보니 외부 인식보다 훨씬 더 큰 사업규모, 상장 잠재력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아직 업무적으로 파악해야 할 부분들이 많지만 회사의 달라진 위상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 등에 대해 제대로 소통하는 것부터 시작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대표이사지만 BMS는 새로운 회사이기도 하다. 어떤 인상을 받았는가?

=입사하기 전에는 같은 업계에 종사하는 동료의 입장에서 봤다면 입사 후에는 여러가지 면에서 놀라고 있다. 긍정적인 측면은, 알고 있던 것보다 BMS의 사업 규모나 글로벌 위상, 파이프라인과 같은 부분들이 훨씬 강했고 업계를 선도할 만큼 전도유망한 파이프라인들이 많다는 점이다.

-그 강력한 파이프라인은 어떤 것들이 있나?

=주력하는 파이프라인 분야들은 순환기내과(Cardiology), 혈액학(Hematology), 종양학(Oncology), 면역학(Immunology), 신경과학(Neuroscience)으로 5개 영역에 걸쳐 있고 주로 혁신 의약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해당 5개 영역에서, 40여개 질환에 대한 50종이 넘는 신약 후보 물질을 개발 중이다.

현재 국내 승인 또는 FDA 허가를 기준으로 봤을 때, 우선 혈액학 분야에서 레블리미드, 스프라이셀, 그리고 올해 추가로 허가 받은 오뉴렉, 인레빅, 레블로질이 있다. 그 외 FDA에서 허가 받은 CAR-T 치료제 2종이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순환기내과는 마이오카디아라는 회사를 인수하면서 파이프라인이 강화됐는데, 올해 미국 FDA에서 승인을 받은 폐쇄성 비후성 심근병증 치료제가 있다. 새로운 계열,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라서 기대가 크다. 한국에서는 아직 허가가 되지 않아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긴 어렵다. 국내 환자들을 위해 빠르게 도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면역학의 경우 최근 FDA에서 허가 받은 새로운 기전의 판상 건선 치료제와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등이 있다. 또 인수한 터닝포인트와 테라퓨틱스의 치료제들은 새로운 계열이고 아직 국내는 허가 전이다.

-BMS는 브레얀지, 아베크마 등 CAR-T 신약을 2종 보유하고 있다. 해당 약물들도 국내 허가를 준비할 텐데, 기존 사례를 보면 CAR-T는 단순 도입을 떠나 처방을 위해 필요한 제반사항이 많다. 이 부분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는가?

=CAR-T가 혁신적인 치료제인 만큼, 국내에도 치료제를 필요로 하는 환자들이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다만 언급한대로 CAR-T 치료제는 여러 고려사항과 준비사항들이 있어 기존 치료제 도입과는 다르게 시간이 좀 필요하다고 알고 있다. 한가지 고무적인 사실은 한국에서 CAR-T치료제 중 하나에 대한 임상시험을 계획하고 있다는 것이다. 임상을 진행하면서 쌓인 경험이 향후 CAR-T 치료제 도입 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지금의 BMS를 보면 합병도 공동개발 및 판촉도 활발하다. 우리나라 업체들과 파트너십 역시 확대 가능성이 있는 것인가?

=BMS의 파이프라인 중 60%가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확보됐으며 현재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치료제들이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개발된 치료제라고 할 정도로 오픈 이노베이션은 BMS의 DNA다.

한국에서도 오픈 이노베이션을 활발하게 진행할 예정이며, 이미 임상시험 부분에서 많이 진행하고 있다. 약 20개의 파이프라인에 대해 50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특히 전통적으로 미국, 유럽에서 개발 임상시험이 많이 진행되었던 과거와 달리, 이제 초기 임상에서도 한국이 각광받고 있으며 확장 측면에서도 한국은 가장 중요한 나라 중에 하나다.

취임 후 인상적이었던 점 중 하나가 한국에서 진행되는 초기 임상시험이 꽤 많다는 것이다. 1상 임상시험 6개가 진행 중이며, 국내 주요 병원 중 한 곳과 함께 종양학 및 혈액학 관련 기초연구를 위해 협력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이제 막 BMS에서의 여정이 시작됐다. 앞으로의 포부는?

=BMS는 지금이 큰 전환점이다. 2019년 세엘진 합병 이후 보유하게 된 여러 자산과 성장 가능성, 잠재력을 한국에서도 활짝 펼치고 한 단계 더 진일보하는 데 내가 직접적으로 기여하고 싶다.

그리고 BMS가 환자 중심의 열린 기업이라는 부분을 널리 알려갈 계획이다. 내부적으로 직원들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개진하고 참여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 외부적으로는 다양한 방식의 열린 협력과 파트너십을 모색하겠다. 또 최대한 신속하게 다양한 중증 질환의 혁신 치료제를 도입하는 데 힘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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