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약사 68%, 입사 3년 안돼 사직…과중한 업무 탓
- 김지은
- 2022-11-07 11: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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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대병원 이수연 약사, 약사학술제 포스터 최우수상
- “야간약국 등 업무 고되... 지방병원 인력난이 더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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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병원에서 근무하는 약사 10명 7명이 취업한 지 3년도 안돼 사직이나 이직을 결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 약사 인력 수 부족 등에 따른 높은 업무 강도가 꼽혔다.
6일 진행된 ‘제8회 대한민국 약사 학술제’에서는 주제발표 공모전 포스터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울산대병원 약제팀 이수연 약사의 ‘병원약사 사직 현황으로 살펴본 약사 인력 문제’에 대한 포스터가 발표됐다. 이 약사는 “의료기관에서 병원약사 직무는 처방 검토, 조제를 기본으로, 응급실, 입원 환자를 위한 365일 24시간 근무, 약품 정보 수집, 편집, 관리, 마약류 관리 총책임 등이 있다”면서 “최근 약물 조정 서비스, 약물 부작용 평가와 모니터링, 영양지원팀, 중환자 회진과 같은 팀의료가 의료기관에서 요구돼 약사 직무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배경에 대해 이 약사는 “복지부 보건의료 인력 실태조사에서 2016년 요양기관 활동 약사 수는 3만3946명이고 이중 85%가 약국, 15%인 5000여명이 병원에서 근무 중”이라며 “2020년 건강보험통계연보 기준 요양병원 이상 의료기관이 3458곳인 것을 감안하면, 대략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1곳에서 1.44명의 약사가 근무하는 셈이다. 이런 병원약사 인력 문제를 한 병원 약사 사직 현황을 분석해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입사 직후인 1년 미만 사직 비율이 14명(20%)이고, 입사 후부터 3년 미만 근무 후 사직하는 약사 인원의 합은 48명(68.57%), 3년 이상 6년 미만 12명(17.14%), 6년 이상 9년 미만 6명(8.57%), 9년 이상 15년 미만 4명(5.71%)로 나타났다는 게 이 약사의 설명이다. 1~3년 차 사직 비율이 68.57%으로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 약사는 “병원약사 업무 상 기본 조제 교육, 항암제와 같은 특수 조제 교육이 입사 후 3년 간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이후 임상시험약품 관리, 팀의료 등 특성화된 업무를 하는 게 통상”이라며 “조제, 복약상담, 특수조제를 교육받고 익히는 1~3년 차 사이 사직 비율이 높은 것은 기본 직무인 조제, 365일 야간약국 운영에 벅찬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약사는 고도화된 전문성을 요구하는 병원 약제팀 업무 특성을 고려할 때 환자 안전을 위해서라도 인력 안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서울, 수도권에 비해 지방 병원의 병원약사 인력난이 더 심각한 만큼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게 이 약사의 지적이다.
그는 “울산대병원 기준 조제 외 업무를 맡는 약사의 근속 연수는 임상시험 약품관리 담당 7년, 마약류 담당 8년, 다학제 팀의료 회진 8년 이상”이라며 “환자 안전을 위한 약사 업무, 입원 환자 개별 맞춤 약제 서비스를 위해서는 병원약사 인력이 안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숙련된 병원약사 인력은 질 높은 약제 서비스 제공과 의약품 사용 오류를 발생 전에 탐지해 환자 안전에 직접 기여할 수 있다”면서 “지방 병원에서 약사 인력 문제가 더 있음을 시사한다고 볼 수 있다. 더불어 현 의료법 기준 병원약사 정원에 대한 수적인 검토 뿐만 아니라 장기 근속하는 병원약사 양성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고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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