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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대형병원 흑자 전환…지역 거점병원 '경영난'

  • 강신국 기자
  • 2026-10-08 10:5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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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병훈 의원 "지방 국립대병원 고사 직전…지역 필수의료 특별회계 신설해야"
  • 수도권-지방 의료 재정 극단적 양극화

[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장기화된 의료공백과 경영 위기 속에서 수도권 주요 대형병원들은 회복 국면에 접어든 반면, 지역 필수의료의 최후 보루인 지방 국립대병원들은 눈덩이처럼 불어난 빚으로 파산 위기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광주시 갑)이 주요 상급종합병원 경영실적 및 전국 9개 주요 국립대학교병원 제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 대형 민간·사립병원과 지방 국립대병원 간 재정 양극화가 극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아산, 세브란스 등 서울 주요 상급종합병원은 2024년 의료이익 적자를 기록했으나, 2025년 들어 빠르게 회복세를 보였다. 서울아산병원은 2024년 의료이익 -560억원 적자에서 2025년 474억원(이익률 2.0%)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세브란스병원은 2024년 -882억원 적자에서 2025년 310억 원(이익률 1.6%)으로 반등했다. 

2025년 말 기준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의 차입금은 0원이며, 세브란스병원의 차입금 역시 132억원에 불과하다. 더욱이 세브란스병원은 고유목적사업준비금을 8041억원 보유하고 있으며, 1년 동안 새로 전입한 준비금만 2893억원에 달해 충분한 재정적 완충 장치를 갖추고 있다. 

반면 지방 거점 국립대병원 9곳의 재무상태는 한계에 봉착했다. 2026년 기준 9개 주요 국립대병원의 누적 금융부채는 총 1조 5824억 원에 달한다. 경상국립대병원(3392억원), 충남대병원(3215억원), 경북대병원(2126억원) 순으로 부채가 2000억~3000억 원대를 웃돌았다. 매년 발생하는 이자 비용만 충남대병원 127억원, 경상국립대병원 105억원 등 기관별로 수십억 원에서 100억 원 이상에 이른다. 

충북대병원은 전체 차입금(1411억원) 중 59%(832억원)가 기본 운영비 조달을 위한 금융기관 ‘마이너스 통장’ 대출이다. 강원대병원은 전체 차입금(1440억원) 중 86%(1240억원)가 만기 1년 이내의 ‘단기차입금’으로 채워져 있어 차환 실패 시 즉각 유동성 위기에 빠질 위험이 크다. 제주대병원은 2023년 778억원이던 차입금이 2026년 7월 말 1365억원으로 단 3년 만에 75% 급증했다. 

소병훈 의원은 “수도권 주요 대형병원은 막대한 준비금과 재무 회복력을 바탕으로 위기를 넘기고 있는 반면, 지역 필수의료의 중심인 지방 국립대병원들은 빚으로 빚을 돌려막으며 고사 직전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소 의원은 “정부의 ‘거점병원 육성’ 구호가 공염불에 그치지 않으려면 ‘지역 필수의료 특별회계’를 조속히 신설해 운영자금 차입금에 대한 저리 대환대출 및 이자 비용 지원 등 실효성 있는 긴급 재정 처방을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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