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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회, 편의점약 확대 전방위 대응 착수…당정청 설득 주력

  • 김지은 기자
  • 2026-08-11 06:00:54
  • 요약
  • 5월 안전상비약 확대 대응 TF 구성…정부·복지부·국회 설득 총력
  • 2만2000여 약국 운영시간 전수조사…야간·휴일 약국 접근성 알린다
  • 약국 상비약 캠페인도 시작…"안전관리 선행돼야"
노수진 대한약사회 총무·홍보이사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정부가 안전상비의약품 품목과 판매처 확대 방침을 공식화한 가운데 대한약사회가 이를 저지하기 위한 전방위 대응에 나선다.

정부와 보건복지부, 국회를 대상으로 안전관리 대책 마련과 공공심야약국·공공약국 확대 필요성을 설득하는 동시에 국민을 대상으로 약국의 의약품 접근성과 약사 상담 필요성을 알리는 캠페인도 병행한다.

노수진 대한약사회 총무·홍보이사는 10일 전문언론 브리핑을 통해 정부의 안전상비의약품과 관련 약사회의 대응 방향과 향후 계획을 공개했다.

약사회는 정부의 안전상비약 확대 움직임에 대비해 이미 지난 5월 관련 TF를 구성했다. 당시에는 확대 저지 TF라는 명칭 자체가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를 별도로 공개하지 않았다.

약사회는 대관 활동을 핵심 대응축으로 두고 청와대과 복지부, 국회를 대상으로 설득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공공심야약국 확대와 공공약국 도입, 일반의약품 안전관리 강화 등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상비약 준비는 약사와"…2만여 약국서 대국민 캠페인

대관 설득과 함께 또 하나의 대응축은 국민 인식 개선이다. 약사회는 안전상비약 확대 논의가 결국 국민 여론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고 판단하고 약국 현장에서 국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캠페인을 시작한다.

우선 '상비약 준비는 약사와 함께'라는 취지의 포스터를 제작해 전국 2만여 약국에 배포한다. 포스터는 이날부터 순차적으로 배포되고 있다.

가정에서 필요한 상비약을 미리 준비하되 복용 중인 의약품이나 질환 등을 고려해 약사와 상담한 뒤 자신과 가족에게 필요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 핵심 메시지다. 여행·가정·군대·명절 등 실제 약국에서 상비약을 찾는 주요 상황을 유형별로 제시하고, 필요한 상비약을 확인할 수 있는 리스트도 함께 제공한다.

SNS를 활용한 국민 인식 개선 활동도 병행한다. 약사와 약대생 등이 캠페인 내용을 SNS에 공유하도록 독려하고 관련 이벤트 플랫폼 등을 활용해 일반 국민에게까지 메시지를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노 이사는 "상비약은 우리 가족에게 필요한 것을 미리 준비하는 것인 만큼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는 제품을 구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복용 중인 약이나 질환 등을 약사와 상담한 뒤 준비하자는 것이 캠페인의 핵심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안전상비약 확대 필요성의 근거로 제시하는 심야·휴일 의약품 접근성 문제에도 적극 대응한다.

약사회는 과거와 비교해 심야약국과 365일 운영 약국 등이 증가했지만 국민에게 관련 정보가 충분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판단하고 전국 회원약국을 대상으로 운영시간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조사는 지난주 시작됐으며 전국 약 2만2000개 약국을 대상으로 한 달가량 진행할 예정이다. 24시간 운영 약국과 심야시간 운영 약국, 주말 운영 약국 등을 세부적으로 구분해 실제 운영 현황을 파악한다.

수집한 정보는 대한약사회 홈페이지 뿐만 아니라 향후 포털사이트와 온라인 지도·검색 서비스 등과의 협업을 통해 국민에게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특히 야간과 주말·공휴일, 명절 등 의약품 접근성이 취약한 시간대에 실제 문을 연 약국을 국민이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조사를 일회성으로 끝내지 않고 회원들이 운영시간과 관련 정보를 직접 수정할 수 있는 상시 관리체계로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약국 개·폐업이나 운영시간 변경을 신속하게 반영해 정보의 정확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약사회는 안전상비약 문제를 넘어 일반의약품 전반의 안전관리 강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최근 창고형약국 확산과 안전상비약 확대 논의가 맞물리면서 일반의약품의 적정한 진열과 판매, 상담체계 등에 대한 약사사회 내부 논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일반의약품 가운데 보다 강화된 안전관리가 필요한 품목을 별도로 살펴보고 이들 제품의 진열과 판매 방식을 어떻게 가져갈지 회원들과 숙의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노 이사는 "국민은 의약품을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사용하기를 원한다"며 "편리만 추구해서도 안 되고 안전만 추구해서도 안 된다. 8~9월 관련 자료와 근거를 계속 마련할 것이다. 약사회 기본 방침은 끝까지 막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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