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장마에 '습도와의 전쟁'…제약·유통 의약품 관리 비상
- 김지은 기자
- 2026-07-23 11:59:32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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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습도로 로수에제정 터짐 사례 발생…"원포장 유지" 안내 재강조
- 도매업계, 전국 물류센터 항온항습·콜드체인 관리 강화
- 약국 소분보관·케이스 보관도 여름철 주의사항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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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장마와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의약품 보관·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최근 일부 제품에서 고온다습한 환경에 따른 성상 변화 사례가 보고되면서 제약사들이 원포장 보관을 다시 안내하고 나선 가운데, 의약품 유통업계 역시 물류센터 습도 관리와 콜드체인 운영을 한층 강화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폭우, 폭염이 반복되는 이번 여름 날씨 상황을 고려해 제조사나 유통업체뿐만 아니라 일선 약국, 소비자까지 의약품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터짐 현상 발생에 ”품질 문제 없지만 원포장 유지를“
최근 메디카코리아는 거래 회사들을 대상으로 안내문을 배포하고 여름철 장마와 관련 로수에제정 일부 제품에서 제기된 '터짐 현상'에 대한 내부 평가 결과를 공유했다.
관련 품목은 로수에제정10/5mg, 10/10mg으로 제조번호 2025년 일부, 2026년 일부다.
회사 측은 접수된 제품을 수거해 품질보증부서에서 평가한 결과 약효동등성이나 품질상의 결함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당 사례를 계기로 제품 보관 방법에 대한 안내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메디카코리아는 "흡습성이 강한 제품인 만큼 소분 조제하지 말고 반드시 복용 직전까지 원포장 상태를 유지해 달라"고 안내했다.
실제 회사는 지난 2023년 9월 제조분부터 제품 포장에도 같은 내용을 표시해 왔다. 안내문에서는 로수바스타틴이 고온·고습 환경에서 안정성이 크게 저하될 수 있는 흡습성을 갖고 있다는 학술논문도 함께 소개했다.
또 약을 복용 편의를 위해 약통이나 케이스에 미리 담아두는 경우가 있지만, 알루-알루(Alu-Alu) 개별포장은 공기 중 습기로부터 차단하도록 설계된 만큼 복용 직전까지 원포장을 유지하는 것이 권장된다고 설명했다.
물류센터는 '습도 70% 이하'…약국 보관 주의보도
유통업계도 장마와 폭염에 대비한 관리 수준을 높이고 있다. 국내 최대 의약품 유통업체인 지오영은 최근 전국 물류센터의 의약품 보관·배송 관리 역량을 상향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오영은 KGSP(의약품 유통품질관리기준)에 따라 전국 물류센터의 보관 습도를 70% 이하로 유지하기 위해 항온·항습 설비를 24시간 가동하고 있으며 자동 온·습도 측정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있다.
장마철처럼 외부 습도가 급격히 높아질 경우에는 산업용 대형 제습기를 추가 가동해 기준 습도를 유지한다는 설명이다.
최근 사용량이 크게 늘어난 비만치료제와 생물학적 제제 등에 대해서는 2~8℃ 저온을 유지하는 콜드체인 배송도 한층 강화했다고도 밝혔다. 최대 48시간 동안 냉장온도를 유지하는 보냉용기와 전용 보냉백을 활용하고 일부 제품은 온도기록장치를 부착해 배송 과정까지 관리하고 있다.

정전 등 예기치 못한 상황에도 대응하기 위해 주요 물류거점에는 대형 비상발전기도 운영 중이다.
업계에서는 폭염과 장마가 길어질수록 약국과 소비자의 보관 습관도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흡습성이 높은 의약품은 복용 편의를 이유로 미리 약통이나 휴대용 케이스에 옮겨 담을 경우 공기 중 수분에 장기간 노출될 수 있어 원포장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또 냉장 보관이 필요한 생물학적 제제나 일부 전문의약품은 유통 과정뿐 아니라 약국 보관과 환자 전달 이후까지 적정 온도를 유지해야 품질을 담보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이상기후가 일상화되면서 여름철 의약품 품질 관리는 제조사와 유통업체만의 문제가 아니라 약국과 환자 모두가 함께 신경 써야 하는 관리 요소가 되고 있다"며 "특히 습기에 민감한 제품은 원포장을 유지하는 기본 원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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